1.
분노는 힘이 셉니다.
참느라 응축된 힘이 폭발하니까요.
세력이 없는 노무현이 부당하게 조리돌림 당하고
별 꼴을 다 볼 때, 장삼이사 시민들이 모여 그를 도왔습니다.
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정의로운 공분이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지식인 그룹 중 뛰쳐나와 그를 도운 것은
바로 유시민입니다.
김대중의 가신그룹인 동교동 세력이
노무현을 심하게 견제하니까 그에 화난
유시민이 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심한 말도 하고
대들긴 했지만 그것은 본질적으로 공분이었습니다.
저는 당시의 유시민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너무 고마웠고 진심으로 응원했습니다.
2.
세월이 지나
정의롭던 유시민이
멀쩡한 정부를 공격하며
지지자를 갈라치는 구태를 보입니다.
ABC 라니요.
무슨 카스트 제도입니까?
김진애 : 유시민이 계파의 일원이 되어 버렸다.
정확한 평입니다.
그는 문주당, 문어게인을 도모하는 세력의 일원입니다.
그리고 그 세력은 반칙과 악행을 일삼습니다.
(매불쇼에서 유시민 : '내가 정청래랑 한 편? 아냐, 우리 사이 안 좋아'
맞습니다. 두 사람 사이의 악연은 유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해관계가 같지요. 그래서 팀 김어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슬퍼합니다.
그를 비판하는 저라고 마음이 즐겁겠습니까.
제 이전 글에 밝혔듯이, 그로부터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또 배웁니다. 말년에 저리 되면 이 무슨 낭패란 말인가.
3.
눈에 씌워진 콩깍지를 벗겨내면 진실이 보입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제 눈의 콩깍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수십 년을 살았습니다.
이렇게 노무현이 훌륭한데 왜 저 무지한 국민들은
그를 비난하며 이명박 따위를 대통령으로 세울까.
이른바 '국개론' (국민이 개X끼다)입니다.
그리고 그 변형이 정확히 '2찍'이란 표현입니다.
매양 국개론을 들먹이던 제 생각은 틀렸습니다.
똑같은 국민 집단이 노무현을 세웠고
똑같은 국민 집단이 노무현을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문제였을까요.
지금도 저는 노무현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5월만 되면 사방에 붙는 노란색 추모 플랭카드 때문에 힘듭니다.
볼 때 마다 눈물이 나니까요. 그냥 자동반사입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별개입니다.
노무현의 정치는 실패한 게 맞습니다.
그래서 이명박을 불러온 겁니다.
4.
유시민은 저 국개론을 떠들던 사람입니다.
이명박을 택한 국민을 비난했고 윤석열을 세운 국민을 탓했습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자신이 몸 담고 지지했던 세력의 문제를 성찰하고
더 단단해지려는 노력을 하긴 커녕, 밭을 (국민) 탓한 거죠.
노무현의 신념과는 반대의 길입니다.
고인께서는, 농부(정치인)는 스스로를 탓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유시민은 또 국민탓입니다.
ABC...가히 결정판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익에만 눈이 먼 것들...
사람은 마땅히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데 말이야.
제 눈엔요, 현재 가치를 버리고
자기 계파의 이익을 위해
온갖 반칙을 일삼으며 날뛰는 팀에
그가 속해 있는 게 보입니다.
5.
유시민이 노무현을 구하기 위해 뛰쳐 나온 것 처럼
이동형이 이재명을 도우러 그렇게 뛰쳐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형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왜 단점인지는 나중에)
그는 같은 진영이라 생각하면 비판을 자제합니다.
매서운 인상과는 다르게 상당한 인내심을 가진 인물이죠.
그러던 이동형이 크게 분노하는군요.
문주당, 문어게인을 위해 멀쩡한 이재명 정부를 할퀴는
'팀 김어준'에 대항하기 위해 이제 ABC론 펼치는
유시민까지 맹렬히 실명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사악한 의도가 있다구요.
그리고 건물도 얻고
아침방송도 할 거랍니다.
(술을 끊어야 할텐데...대단한 결정입니다 ^^)
예전의 유시민을 응원했듯이
지금 저는 이동형을 응원합니다.
본질적 이유는 동일합니다.
그것은 공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시 클리앙에 돌아온 이유와 똑같습니다.
저는 '팀 김어준'의 반칙과 악행에 크게 분노합니다.
6.
이재명의 정치는 민생과 실용에 집중하여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온 힘을 기울입니다.
그렇게 얻은 민심으로
까다로운 정치적 난제도 쉽게 해결합니다.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왜 정권연장을 못했을까요.
저걸 거꾸로 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때는 4대 개혁입법한다고 나라가 난리
문재인 때는 적폐청산한다고 난리...
미안합니다만,
그런 건 쥐도 새도 모르게 해야 성공하는 겁니다.
저는, 이걸 이해하는데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압니다. 정확히 압니다.
또한 지금은 같은 자리(감정)에 계신 것 같고요.
한술 보태면
제가 보기에
지금의 팀 김모씨는
2002년 대선 전후 그토록 노무현을 할퀴던
조중동의 모습과 너무 비슷하거나
더 심해 보인다는 겁니다.
유시민 얘기가 틀린게 없는데 왜 화를 낼까 ???
스스로 본인이라 생각하나요 ?
님들 기분상해죄 말고요. 님들 기분상해죄 한죄로 민주당을 쪼개는 중이신데 님들 기분 상해죄가 민주당 쪼갤만큼 큰 분노에요? 그리고 팀 김어준이 미우니까 김어준에게 사과할 필요 없다는 박주민에게 수박이라면서 욕하는데, 박주민도 부당한 반칙으로 이재명 대통령 공격했나요? 이게 이재명 지키기에요? 편가르기에요?
실패?? 실패라는 말 쉽게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