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 때울 때 쓰레드를 자주 봅니다.
어그로, 망상, 음모론, 극우 헛소리 같은 게 많아서 웃기더군요.
그러다 보니 피드도 자연스럽게 그런 글들로 가득 차게 됐는데 ㅋㅋ
어느 날 추천 피드에 낯익은 프로필 이미지가 하나 보이더라구요.
들어가보니까 계정명은 다른데 제 친구가 맞았고, 윤어게인을 열심히 외치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웃기고 안타깝다.. 이 정도 느낌이었어요.
근데 며칠 계속 보다 보니까 느낌이 좀 이상해지더라고요.
평일에는 매일 퇴근하고 구치소 가서 윤석열에게 인사드리고,
주말에는 낮부터 밤까지 시위 나가서 깃발 기수 역할을 하고,
온라인에서는 윤어게인 동지들이랑 덕담 주고 받으면서 결의 다지고,
매일 나라가 곧 망할 것 같다는 글을 쓰면서 다른 유저들과 키배를 뜨고 있어요.
또 윤석열이랑 본인 사주가 같다면서 감정 이입도 하고,
곧 미국이 들어와서 이재명을 정리해주길 바란다는 글도 계속 올리고요.
깨우쳐주셔서 감사하다는 글도 반복적으로 쓰는 걸 보니 마치 윤석열을 정신적으로 모시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 친구가 성추행이랑 음주운전 구설이 있어서 멀리했는데,
요즘 하는 거 보면 그냥 웃기다기보다는, 이렇게까지 살 수 있구나 싶으면서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은 개돼지라던 영화 대사가 아주 틀린말은 아닙니다 비율의 문제일뿐.. 에휴
자신이 보고듣고 접하는걸 기초로 사고를 하는데 garbage in garbage out이죠.
인식을 통제하면 사고도 통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