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분입니다. 논평가가 자신의 잣대로 뭔가의 현상을 해석했을 때, 그 파급이 이리도 크다뇨.
부럽기도 하고, 너무 큰 영향에 오히려 불편함도 있으시겠다 싶은 연민도 듭니다.
말씀에서 A, B, C로 이야기한 것에 재미로 약간의 감정을 섞었지만 모두 있을 수 밖에 없는 존재로 이야기한 것이고,
각 형태의 우열보다는 당위적 존재에서 두 영역의 부딪힘을 생산적으로 전환하고 끌어당길 수 있는 C의 확대를 바라는 내용이었죠.
게다가 자신이 속한 A의 단점과 문제점을 자조적으로 표현하고, B의 도래와 전체적으로는 세력의 확대를 말하기도 했죠.
이거는 선악의 구분이 아닙니다. 현상의 구분이고, 이후의 생산적인 발전을 이야기한 것 뿐이죠.
그런데 이를 곡해해서 선악으로 구분하고 몰아치는, 어찌보면 여전히 공격을 위해 유시민옹의 말씀을 가져다가 또 그릇된 도구로 쓰고 있는거죠.
물론 유시민옹도 이를 예상하고 있는 듯 보이기도 했지요. 요즘 낚시 꽤 다니시더니 크으게 한 판 낚으신 듯 싶기도 합니다.
오늘 최욱을 보면서 또 욱이의 큰 그릇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대인배 최욱입니다. (욱이 보고있나?)
다들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고 또 깨닫고, 허허 웃고 털어버리셨음 좋겠습니다. 그 누구도 흑화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평안한 주말 되시기를...
(아참 그거 아세요? ABC는 정반합이기도 해요. 현실에서 문제의 해결방식이기도 하고요. 모두 다 있을 수 밖에 없는 거고 C로 타협하며 다수가 되어 넘어가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거죠...)
현실은 “A모여~~ 야, 저 놈도 B고 이 놈도 B네?” 라면서 각 커뮤 기준에 따라 A와 B의 급 나누기가 시작되었죠. B로 지명된 사람을 지지하는 분들은 또 다른 갈라치기냐? 비아냥 대고 있고….
유 작가님이 이렇게 될 것을 몰랐다면 아직도 많이 순수하신거고
예측하고 계셨다면 현실의 상황 그대로 지지자 결집용의 이론이 되어 버립니다. 중도확장을 생각하는 이재명 정부의 방향과는 살짝 다른 각도로 가게 되는거죠
진실은 무엇일까요? 유작가님 본인만 아시겠죠. 이론이 아무리 공명정대해도 사람들은 자기 편한대로 해석합니다. 그게 현실이죠
다 A이고 싶어하지, 누가 B이고 싶겠어요. 심지어 C라고 얘기하기도 조심스럽습니다. A한테 몰매 맞을까봐…,
알고 계셨죠, 그래서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라고 하신거고요...
어찌 보면 이번 건으로 곪아야 해결된다고 생각하신 거라고 저는 옹의 생각을 넘겨짚고 있습니다.
아, 다 A이고 싶어한다고 하신 부분은 전 좀 다릅니다.
A가 다 좋은 것 같지만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가 꽤 있죠.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의 서생의 의식과 상인의 감각도 말씀하신 거고,
저도 A와 많이 부대껴본 경험으로 힘든 일도 많습니다. 유시민옹도 A이면서 그 부대낌을 많이 겪으셨을 듯 싶고요.
A가 과점하면 힘듭니다. 일도 해결이 안 될 때가 많고 A끼리도 세세한 터럭으로 싸웁니다.
그 A를 비하하는 걸로 표현하면 현실을 모르는 '청맹과니'라고 하면 딱 맞겠죠...
저는 다양한 해석과 비판과 동조가 있어서 재밌고 긍정적으로 생각되더라고요.
모든 사람은 가치지향적인 A로 청년기를 보내다 살면서 B가 되고, A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은 C로 아닌 사람은 B로 남습니다.
그저 A B C를 물어뜯기만 급급했으니 문제가 되었다고 봅니다.
실제로 유시민작가는 A가 많은것도 B가 많은것도 둘다 옳지않고 건전한 C를 키우는게 최선이라고 했습니다.
C가 많아야 사회가 건강해진다 튼튼해진다 그런 워딩이셨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9164894?c=true#151344479CLIEN
A가 다수가 되면 A간의 사건이 터집니다. '예송논쟁' 같은 사건이요.
(상복을 1년 입느냐, 3년 입느냐로 죽도록 싸웠다면 느낌이 어떠신지요?)
물론 내부적으로는 다른 무언가가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터럭같은 사소한 일로 죽도록 싸웁니다.
그 싸움에 서민들이 죽어나가게 되죠. 그래서 C가 다수가 되어야 사회가 건강해집니다.
A는 명분과 정당성 기준을 만들고, B는 감각적 이익을 추구하고
이 두 가지를 사회적 타협으로 이끌고 묶어내는게 C죠.
그런 결과로 A가 과한 명분론에 빠지지 않도록 막고 B가 이익으로만 사회가 자본, 이익계급-서열화 하려는 걸 막을 수 있을 테니까요...
만약 예송논쟁을 하지 않았다면 이 부분은 분명 왕위정통성 논란이므로 서양 같으면 토론이나 논쟁, 정쟁이 아니라, 세력 간의 내전으로 갈 일이었지요. 전쟁보다는 사대부끼리 철학에 기반한 논리를 세워 예법에 대한 절차와 방식을 잘 논의하던 우리의 방식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https://namu.wiki/w/%EC%98%88%EC%86%A1%EB%85%BC%EC%9F%81
[ 위키에서 발췌 ]
예송논쟁은 정통성 논쟁 (장자 vs 차자)입니다. 효종이 비록 차남이지만 왕위를 계승했으므로 장자 대우(3년상)를 해야 한다는 남인과, 사대부 예법을 따라 차남 대우(1년상)를 해야 한다는 서인의 논리 대립이었습니다.
예송논쟁의 발단을 유럽식으로 묘사하면 '적장자도 아니고 계승권도 불분명한 놈이 왕이랍신다' 하고 일어난 소동이고, 평소에 돈이나 계약 관계를 가지고 국왕과 귀족 사이에 싸움 좀 나던 평시와 달리 계약의 전제 조건인 주권자의 정통성이 걸린 사건이라 심각한 규모의 내전이 발생하게 되는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예법이란 이름의 법이 존재한 국가에서 왕에게 특권을 주느냐, 아니면 왕도 국민이니 법에 따라야 하느냐의 이야기라 그냥 왕이 심기 뒤틀리면 욕 좀 먹고 목을 쳐버려도 문제가 없는 일이었습니다다. 여러 국가의 왕조 계승권이 얽힌 유럽 같은 데서 이런 분쟁은 왕위 계승 전쟁에서도 보듯 권역 단위의 세계대전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서양의 경우, 왕위정통성 논쟁은 군주의 사망, 폐위, 혹은 계승권의 모호함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는 종종 대규모 내전이나 국제적인 왕위 계승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장미 전쟁 (1455~1487, 영국): 랭커스터 가문과 요크 가문이 영국의 왕위를 놓고 벌인 일련의 내전입니다. 정통성 부족과 약한 왕권이 도화선이 되어 30년 넘게 무력 충돌과 음모가 이어졌습니다.
2)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1701~1714): 스페인 하브스부르크 왕가의 대가 끊기자, 프랑스 부르봉 왕가와 오스트리아 하브스부르크 왕가가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며 유럽 전체가 얽힌 국제 전쟁으로 발전했습니다.
3)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1740~1748): 마리아 테레지아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 왕위를 계승하는 것을 반대하며 벌어진 전쟁입니다.
그러니까요. 누군가에게는 '정통성'이 살고 죽을 일일수는 있겠지만,
서민의 삶, 당장 오늘도 또 내일도 먹고살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참 황망한 일이겠지요...
B : 상인의 현실감각
늘 하시던 이야기시죠.
문제는 내가 상인인데 서생인 척 하는 경우나 그 역 (누가 생각나는데.. 사실 별로 없긴 해요) 에 대해
경고하신 거라 보면 됩니다.
둘 다를 가진 이가 권력을 쥐어야 한다.. 민주당 대통령들은 대부분 그래왔다..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