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면 왕은 아예 안나옵니다.
세조는 안나오고 한명회만 나오죠.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만약에 문종이 죽기전에
왕위를 세조에게 물려주고
단종을 그냥 양아들로 삼아달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물론 문종도 즉위하고 2년만에 죽어서
그럴 겨를이 있었을까 싶긴 한데,
만약에 그랬으면
단종은 왕은 되지 못할 망정
17세에 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죠.
세조가 죽고 나서
왕이 될 기회가 올 수도 있었을것 같습니다.
문종이 수양대군에게 물려줬다고 분란의 씨앗을 살려 뒀을리가 없을거 같아요.
적장자 승계라는 핵심 원칙 때문에 당시에도 아마 어려웠을거 같습니다.
문종도 수양대군을 비롯한 동생들의 유능함을 알고 있었겠고 단종이 많이 걱정되었겠지만
스스로 몸이 약해 복잡한 길을 선택하지 않으려 했을테니까요.
적장자 승계는 문종이 조선 최초 아닌가요? 수양이 그때문에 열받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래서 몸이 약해서 복잡하게 하느니(귀찮아서?) 원칙대로 하려 했던게 아닐까 합니다.
다만 실록에 의하면 문종이 단종의 권위를 보장하기 위해 생전에 시스템을 갖추려 노력했다네요...
비록 수양대군이 그걸 철저히 무시했지만요.
수백년이 지나서 모든 결과를 알고 있는 지금에서 결과론으로 사안을 분석하고 현대인의 마인드로 모든걸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때 말씀하신게 합리적일 수도 있겠다 생각할 수 있는거지, 그 당시 그 상황이라면 생각해볼 수 조차 없는 옵션이었을거 같습니다..
수양대군한테 물려주는 건 말이 안되는 방식이었죠. 그럴 이유도 명분도 없었습니다.
문종이 그 뒤에 단종을 잘 챙겨달라고 책임을 맞긴게 김종서였는데 수양대군이 그래서 김종서부터 죽였죠.
수양은 문종이 살아있을 당시엔 그런 왕위에 대한 욕심도 없엇고 (티를 안냈거나)
문종과 사이도 매우 좋아서 문종이 그런 부분을 생각도 못했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정통성이 완벽한 세자인데 그런 세자를 두고 아우에게 왕위를 넘겼다면 신하들이 난리를 쳤겠죠..
그리고 세조가 왕위를 받아도 자기 아들을 세자로 삼고 단종은 폐위했을거에요..
단종의 불행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등 보호막이 없었다는 것이고, 양녕 충녕 등 왕족들도 방관한 건 김종서 황보인들이 왕권을 쥐락펴락 하는 것에 대한 반대에 뜻을 같이하고 세조가 가져야한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봐야죠..
단종은 이래저래 불행한 운명이었어요..
그...충녕은 세종대왕...
할아버지 세종의 첫째아들 문종
문종의 첫째아들 단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