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B가 어감이 안좋아요. 유작가께서 B-C-A 라고 하셨어야 되는데.. ㅋㅋ B가 없어도 망하고, B만 있어도 망합니다. 이건 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고, B는 나쁘지만 필요하다 그런게 아닙니다. 게다가 누구나 B성향은 가지고 있지요.
B는 이익을 생각합니다. 정당이라면, 당이 어떻게 되던 나만 이익이 생기면 된다는 명제가 성립하기가 어렵지요. 아무리 잘났어도 당 지지율이 떨어지면 당선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당이 잘되고, 그 안에서 내가 잘되어야만 자신한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A가 명분가지고 싸울때 B는 당에 이익이 되냐를 따져보는 균형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B로 분류된 분들도 너무 자존심 상하실 필요 없고 스스로 A라 생각하는 분들도 B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겠지요. 다만 지금처럼 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워낙에 높으면 당지지율은 안전빵이니 개인의 이익을 더 챙기려는 유혹이 생길 수 있는데 그점은 조심해야겠습니다. 뱀의눈도 떠야겠지만 과잉해석도 하지 말아야겠지요. 역시 정치는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B 입장에서는 A가 당의 이익에 불리한 주장을 하면 현재 당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에게 피해가 간다는 연관성때문에 "반명" 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도 있겠고요, A입장에서는 당이 추구하는 가치나 코어지지층에 상처를 내려는 시도라며 "프락치", "작전세력" 같은 공격적인 비난을 하는 분들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뭐? 내가 반명?" 내지 "뭐? 내가 작전세력?" 그럴 필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서로 상대방이 왜그러는지 알면 맘이 좀 덜 상하겠지요. "왜 대통령을 공격하느냐. 비명이냐" 하면 아 지지율 하락을 걱정하는구나 하시면 되고요, "왜 검찰개혁 대충하느냐. 검사편이냐" 하면 아 대통령이 코어지지층의 인심을 잃을까봐 걱정하는구나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왜 유작가의 이야기가 B는 나쁘고 A는 좋은것 같은 뉘앙스로 들렸을까요? 유작가가 보기에는 현재 당 지지율이 너무 높아서 정치인들 (지지자들 말고)이 위에 잠깐 언급한 유혹에 넘어가 자신의 이득에 과도하게 몰두하는 것으로 진단했기 때문이겠지요. 정치인들이 의제를 대하는 자세에 지지자들이 많이 흔들리지요. 그러니까 조심하자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너무 뱀의 눈으로 본 것인지, 그러니까 과잉해석인지는 아직 더 살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갈라치기세력? 네 있습니다. 갈라치기 세력만 깔끔하게 걸러낼 수 있을까요? 못걸러냅니다. 좀 오염되어 있더라도 매번 같은 이슈로 정체되어있지 않고 진전이 있으면 정화가 같이 되면서 어떻게든 극복됩니다. 계속 뒤로 돌아가고 파묘하지 마시고 계속 진전을 이뤄내면, 혹시 압니까 갈라치기 세력도 감화해서 넘어올지.
이렇게 말해도 계속 싸우시겠지만..
로마인 이야기 카이사르편에도 비슷한 말이 나오죠
한단계 더 분리해서 공공의 이익과 나의 이익을 부합시키느냐 마느냐를 추가해서요
공공의 이익을 저해하면서까지 나의 이익을 극대화한 사람이 이명박이겠죠. 이런 놈들이 B중에서도 악질, 죽일 놈이 되는 거구요
공공의 이익과 나의 이익을 같이 추구하는 사람은 뭐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평범한 인간군상 아니겠어요?
왜냐하면 그릇된 신념을 굳게 밀고 가는 것처럼 무서운 건 없거든요. 타협없는 신념도 그릇된 길로 가기 쉽구요
" 공공의 이익과 나의 이익을 부합시키느냐 마느냐"
중요한 부분인데, 문제는 이 부분에 대해 유시민옹도 잠깐이지만 공익과 사익의 명확한 구분은 개인과 정치인 스스로는 어렵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 분들은 자신의 이득, 정치권력을 얻는 것이 공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정도의 내용으로요.
사실 신념형 독재자들의 경우는 전형적인 A형이죠. "나 아니면 이 나라를 이끌 사람이 없어. 내가 희생해서 이 나라를 이끌겠다!" 라거나, "정치와 생활 모두 꾸란에 나온 그대로, 한 글자라도 다르면 안 돼!" 라거나 말이죠.
요즘 바빠서 영상은 못봤는데 A는 좋고 B는 나쁜건데 왜 C를 늘려야되는건지 이상하다 생각했었는데 이런 의미였군요.
긍정 마인드에 배려도 느껴지고.
제가 좀 배워야겠습니다.
이놈의 욱하는 성격은 언제나 고쳐질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