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보고 참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평소 유 작가의 통찰력을 존중해 왔지만, 어제 그가 보여준 논리는 진보 진영 내부의 건강한 토론을 가로막는
전형적인 '갈라치기'이자 '선민의식'의 발로가 아닌가 싶어 글을 남겨봅니다.
유 작가는 민주진영 지지자들을 세 그룹으로 정의했습니다.
- A그룹 :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가치' 중심 코어 (본인과 김어준, 정청래, 조국 등 포함)
- B그룹 : 이익·성공·입지 확대를 위해 유입된, 위기 때 배신할 가능성이 큰 사람들
- C그룹 : 그 사이의 중간층
여기서 제가 느낀 가장 큰 문제점은,
누가 A이고 누가 B인지를 결정하는 잣대가 지극히 주관적이며 파벌적이라는 점입니다.
본인들과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바로 ‘이익집단 B’로 몰아세우는 프레임.
이는 "나만 가치 있고 너는 이익만 쫓는다"는 전형적인 선민의식입니다.
진보의 가치는 특정 소수가 독점하거나 등급을 매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검찰개혁에 대한 문제 제기 자체는 의미 있다고 보지만
그에 비해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게 더 나은지에 대한 얘기는 거의 보이지 않았던 점도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민주진영의 ‘가치’라는 개념을 설명한다기보다는
누가 그 범주에 들어가고 빠지는지를 나누는 쪽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유작가의 이번 매불쇼 발언들은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 정치적 수사였을지 모르나,
저에게는 가치를 내세워 본인들의 세력을 지키려는 이익 중심적 행태로 밖에 읽히지 않았습니다.
본인과 생각이 다르면 모두가 이익에 매몰된 집단이라는 논리.
진보의 가치는 특정 그룹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이제는 `가르치려 드는 태도`보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지지자들의 `진심을 듣는 태도`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아주 날카롭게 세상을 보시는 거 같아서 응원드립니다.
다만 그 비판을 더 많은 세상에 나쁜영향을 주는 것들로 향하시면 모두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조선일보나 거짓정보를 마구 생산하는 사람들이나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댓글부대나
매일 거짓말하는 정치인들 말이죠.
전 유시민 작가님의 말을 참 좋게 들었고 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극이 시작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이기면 권력을 얻는) 장관/의원들 부류들은 B나 C일거고, 여기 커뮤에서 (실제 본인 삶에 경제적인 이익 하나 떨어지는 것이 없는데도 사심없이) 열정적으로 싸우고 계신 분들 모두 A라고 생각합니다.
신기방기합니다.
같은 걸 본 것 같은데,
허거참.
이재명 대통령은 C 라고 했죠...
언급은 안 됐지만 김대중 대통령도 아마 C로 분류 하실듯...
하여간 어떨게든 까 보려는 의지만이 느껴지네요 ㅋㅋㅋ
다만 어제 유시민 선생님은 유형별로 파벌을 이뤄 서로 싸워라가 아니고,
몇몇 인물에 대한 예시를 들어 유형별로 설명하는거였죠.
왼손으로 밥먹으면 왼손잡이고, 오른손으로 밥먹으면 오른손잡이다. 라고 알려준걸 가지고 서로 가르지 말고 포용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거면 영상 다시 보세요.
갈라치기의 메카니즘을 아주 쉽게 설명해주셔서
유익했습니다
저사람들은 왜 그럴까? 의 답이었어요
대중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길게 토론하고 말 섞는 걸 싫어하거든요.
그냥 한줄로 조롱하고 입을 막아버리고 싶어하지요.
그 와중에 유시민작가의 ABC 론은 너무 쓰기 쉬운 무기죠. 대나무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죽창같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은 C 라고 했습니다
저 역시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지지해온 사람입니다. 유시민의 논리대로라면 저는 A입니다.
그러나 A진영에 있는 정치인이 정말 가치만을 우선으로 해서 움직이나요?
대통령이 어제 검찰개혁 갈등을 마무리투수로 등장해서 봉합해 놓으니
정청래가 바로 다음날 아침에 뉴스공장 나가서 자기 치적으로 포장합니다.
대통령의 공을 가리고 자기를 빛내는 이런 행동은
민주진영의 가치인 A로 봐야할까요 이익인 B로 봐야할까요?
유 작가 논리의 핵심은 자신들과 그 추종 세력만이 순수한 가치 집단(A) 이라는 독점적 지위를 설정한 데 있습니다.
진정 가치를 우선한다면, 비평 안 하겠다던 분이 특정 스피커를 비호하기 위해 나와서 지지자들을 배신할 집단(B)과 순수 집단(A)으로 갈라치기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세력 지키기'라는 이익에 매몰된 행동입니다.
한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유시민이 어떤 의도로 ABC를 말했는지.
자신들이 하면 가치고, 남이 비판하면 이익이라는 그 이중잣대야말로 민주주의와 건강한 토론을 해치는 독입니다.
끼워 맞추는 전형적인 유시민의 길들이기
방송이었네요
이익을 우선해서 이재명 정부를 지지하는게 아닙니다.
그 동안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실력을 보여줘서 지지하는 것입니다.
D그룹을 밴다이어 그램에 넣고 싶네요. '실력'.
실력도 없으면서 가치만 중요시 하는 그룹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