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른 분의 글에 적은 댓글을 보충하여 작성합니다.
왜 AB 구분이 공격과 멸시의 도구로 사용되는지 모르겠으나, 제가 느끼기에는 A에 대해서도 그렇게까지 정의라고 말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우호적인 시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민주당의 A'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이고, 그것이 민주당의 정책적 코어를 이루는 이념적인 성향의 지지자들이라는 점에서 조금 더 애정어린 시선을 보낸 것 정도로 보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민주당의 ABC'에서 벗어나서 '정당의 ABC' 지지자 성향으로 구분해보면 저쪽의 A는 윤어게인입니다. 아주 극단적이고 이념적인 코어잖아요.
물론 정치인들이라면 지지자 - 특히 정당의 성향이랄까, 중심을 이루는 코어 지지자들의 의지와 열망을 구현하는 존재이므로 정당의 정치인이 정당 지지자들의 A를 벗어나, 자신의 이득을 구하는 B 성향을 보이는 것은 문제일 수 있겠죠. 그것은 정당의 지지자들에 대한 기만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런 건 역으로 거리가 멀 수록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정당의 ABC'의 시각으로 보면, 저쪽 코어(윤어게인)의 시각으로는 계엄 해제 표결을 한 김상욱 같은 국힘 의원들은 "정당 지지자들의 코어를 배신하고, 민주당에 아부하며 제 살길을 찾아간 B형"이 되겠죠. 근데 또 시각을 또 바꿔보면, 이건 평소 자신의 이득에 따라 국힘에 영합했지만(B형) 국민과 민주 시민의 코어만은 배신할 수 없었던 것 (A형)으로 볼 수 있고요.
결국 정치인들에게도 A형의 신념을 요구하지만, 위와 같이 그것마저도 시각을 달리함에 따라 계속 변화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신념형 독재자들의 경우는 전형적인 A형이죠. "나 아니면 이 나라를 이끌 사람이 없어. 내가 희생해서 이 나라를 이끌겠다!" 라거나, "정치와 생활 모두 꾸란에 나온 그대로, 한 글자라도 다르면 안 돼!" 라거나 말이죠.
이 부분은 유시민옹도 AB에 대한 대한 명확한 구분은 개인과 정치인 스스로는 어렵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 분들은 자신의 이득, 정치권력을 얻는 것이 공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정도의 발언으로 기억합니다.
정치인들에게도 그러하기 때문에, 더더욱 일반 지지자들의 측면에서 ABC는 도덕적 판단의 근거가 되지도 않고, 또한 될 수도 없습니다. 애초에 지지하는 이념이 옳으냐 그르냐는 있을 지 몰라도, 위에 썼듯이 정치인들조차도 사익과 공익을 혼동하고 자신의 욕망을 공익으로 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 지지자들이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겠죠.
그리고 그런 시각에서 볼 때, C를 확장하는 정치인 - 이재명같은 지도자가 더욱 중요하고 주목받는 이유가 됩니다.
이재명이 C그룹을 두텁게 한다는 건 C그룹에 사람을 더 많이 끌어온다는 뜻이 아니라, 가치를 따르면서 자연스럽게 이익이 증가하는 (최근의 국장 같은) 방향으로 가는 거. 다시 말해서 가치를 지키는 것 자체가 이익이 되도록 교집합 C 영역을 넓히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저도 그게 주된 내용이었다고 봤습니다. 그 행위 자체에 옳고 그름을 따질 수도 있고, 그 행위를 혐오할 수도 있겠으나, ABC는 그 현상이나 행동 자체가 아니라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도식인데 그걸 도덕성의 영역까지 확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았습니다.
네. 저도 그 부분에 대해 "민주당의 A에 대한 애정" 으로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 애' 라서 예쁘다 한 건데 그냥 'A가 예쁘다'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해요.
뉴이재명 토론회는 뭐, 저도 처음엔 뉴이재명이 뭐가 문제냐 했었는데.... 그걸 기회라 생각한 정치인들이 자기 세력화 하려는 게 보이고, 그게 그냥 정상적인 경쟁이면 좋은데 상대방 깎아내려 자신들이 올라가려는 비열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어서 짜증났었습니다.
무엇을 애기할려고 했을까? 이게 제일 중요한거라고 보구요
전체적인 기조가 이재명과 이재명 주위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불신을 가지고 있더군요
무슨 옆에서 견제를 안하면 잘못할것처럼요
친명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거부감을 느끼고요
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그런 반응은 딴지 분위기와 비슷함을 느꼈네요
ABC에 대한 말씀은 동의합니다. 중요한 건 현상이지, 현상을 확인하기 위한 리트머스 시험지가 아니긴 하죠.
근데 전반적으로 불신이 아니라 산불 얘기도 하면서 오히려 굉장히 많은 일에 신경을 써 가며 잘한다, 그러다 보니 놓치는 부분이 있다 정도였던 거 같고요. 주변에 안 된다고 말하는 참모가 없는 거 아니냐는 얘기는 주된 논지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석될 정도"로 이번 일은 세세하게 살피지 못한 거 같다, 라는 얘기였던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그 해석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을 수 있겠죠.
이익추구가 반드시 나쁜것이 아니고 오히려 A만 많으면 자기들끼리 노선투쟁하기 바쁠거라고 했죠.
이재명 대통령을 C로 정의하고 C의 중요성을 강조한건 중용에 대한 예기였습니다.
C처럼 신념과 이상이 있지만 실리역시 추구하고 현실과의 타협이 가능한 세력이 성장해야
조직의 균형이 유지된다는 말 같았어요.
A는 B를 혐오하고 B는 A를 무시하지만 C는 양쪽 입장을 조율할수 있다고 보는거죠.
C부류의 사람은 중요한 가치를 가졌지만 현실감각이 부족할수 있는 A를 설득하고
이익이 중요한 B와 협상하여 공익을 추구하게 합니다.
공익을 추구하는게 이익이라면 B도 욕망을 억제할테니까요.
복잡한 인간관계를 단순화해서 이해시키는 거라고 봅니다.
"복잡한 인간관계를 단순화해서 이해시키는 거" 에 동감합니다.
원래 '선생님' 들이 해 주는 게 그거잖아요 ㅎㅎ
제가 매불쇼 ABC 얘기를 보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C 영역의 확장 > AB가 모두 공감하고 같이 갈 수 있는 이재명정부의 지향점에 대한 얘기였는데... 이 좋은 얘기가 안 나오고 말이죠 ㅠㅠ
이상한 방식으로 쓰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렇지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 해석 할 수 있는 좋은 도구였습니다.
맞아요 어렵죠 ㅎㅎ
근데 또 그게 쉬웠으면 강조도 안 하셨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