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에 A 또는 C 그룹은 다수입니다.
구조적으로 보면, B 그룹은 정상적인 당원 주권 체계에서는 A 또는 C 그룹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 그룹이 계속해서 갈등을 유도하고 싸움을 거는 이유는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원주권정당, 그리고 1인 1표 체계에서는 단순합니다.
숫자가 많은 쪽이 이깁니다. 즉, A 또는 C 그룹이 유리한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B 그룹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결국 게임의 규칙 자체를 바꾸는 것입니다.
당원의 의사가 아니라
소수 정치인이나 특정 엘리트 그룹이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
혹은 1인 1표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구조로 바뀐다면
그때부터는 B 그룹도 충분히 주도권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왜 일부에서
‘외연 확장’, ‘미래 지향’, ‘반명’, ‘갈라치기’ 같은 프레임이 반복되는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그럴듯한 명분이지만,
실제로는 당원 주권 구조 자체를 문제로 규정하고
일부 스피커에 휘둘리는 광신도 정치, 합리성 부족, 인기몰이 편향 등을 문제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B 그룹이 주장할 수 있는 당원주권 구조의 문제점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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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인물이나 강성 지지층에 의해 여론이 쉽게 왜곡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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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판단이 개입되어 장기적·전략적 의사결정이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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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인 인기나 이슈에 따라 정책 방향이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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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보다 팬덤이나 조직력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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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결속은 강해지지만, 중도층 확장에는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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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당원 중심 구조가 내부 비판을 억제하고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일정 부분 현실적인 측면도 있지만,
결국 이 논리가 강화될수록
“그래서 전문가나 소수가 결정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즉, 당원주권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의사결정 권한을 다시 소수에게 집중시키려는 논리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또한 일부 정치인, 평론가, 유튜버들은
자신들이 쌓아온 인맥과 정보, 그리고 영향력을 기반으로
대중보다 ‘더 잘 안다’는 인식을 갖기 쉽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자연스럽게
다수의 판단보다는 소수의 판단이 더 옳다는 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이는 결국 B 그룹이 지향하는 엘리트 중심 정치와 맞닿아 있습니다.
즉, 겉으로는 전문성이나 경험을 내세우지만,
실질적으로는 당원 다수의 의사를 신뢰하기보다
소수의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당원, 즉 A 그룹은
‘감정적이다’, ‘몰이당한다’, ‘잘 모른다’는 식으로 폄하되며
정치적 의사결정의 중심에서 점점 배제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이 갈등의 본질은 단순한 그룹간 싸움이 아니라,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소수가 방향을 결정하는 정당으로 갈 것인가의 갈등 같습니다.
우리가 니들(A,C)의 잘못을 판단할 수 있다고 전제하는 겁니다.
'우리 정보가 훨씬 낫고, 대통령의 생각에 가까워..'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그것을...
우리는 귀족주의라고 부릅니다.
안그래도 합당과 검찰개혁 관련해서 지지층 내에서 골이 깊어진 상황에 저런식으로 도식화해버리면,
당장 윗 댓글들만 봐도 봐라 너네는 사익만 추구하는 놈들이었지!! 이렇게 나와버리잖아요?
녹방이었다고는 하나 검찰개혁안 관련 결론이 난 상태였어서 지지자들 모두 아우르는 신경안정제 다운 비평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