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무기 수출 거래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절대 그렇게 단순하게 볼 일이 아닙니다.
오랜 협력 관계... 바꿔 말하면 선순환의 관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었습니다.
이 말도 돌려서 보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전에는
우호적이긴 하나 상호 간 보는 기간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 것으로,
이 것은 단순 거래가 아닌 세월을 두고 신뢰를 쌓아 가는 관계를 말하며,
쌓아 나가기가 어렵지, 신뢰로 쌓아온 관계는
결정적인 잘못이 없는 이상 오래 갈 수 있습니다.
이란 역시 마찬가집니다.
과거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우리나라 건설 기업은
남들 다 도망갈 때 맡은 역할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기억에서 비롯되는 호감은 어지간한 일로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러시아에서 다 도망갈 때도 그러했고,
중동 각지에서 뜨거운 햇볕 아래 모두가 불가능하다 여긴 공사를
책임감 있게 진행해 공기를 맞추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선대의 어른들이 쌓아온 것과 문화컨텐츠를 통해 더해진 호감도는
근래 한국의 국력이 올라 오면서 더욱 더 빛을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어떤 사람은 우리나라가 기술 이전 등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단편적 시각입니다.
앞서 간 보는 기간이 있었다는 말은 무엇을 뜻 하냐면,
어떤 한 나라는 어떤 다른 한 나라에 전적으로 무언가를 맡길 생각을 잘 하지 않습니다.
기업도 그렇고요.
즉, 여러 곳으로 분산 시키려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전적인 신뢰를 갖는다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닙니다.
다만....좋기만 한 것이 아니라 위험성도 내포합니다.
그래서 쉽게 쉽게 완전히 친밀한 관계로 나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다... 어떤 결정적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주로 전쟁이 그런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UAE는 우리나라에 1800만배럴을 우선 제공 한다는
수식어로 보일 수 있는 말에 더해...한국 보다 더 먼저 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확인 도장까지 찍어 주는 멘트를 더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역시 그에 상응하는 호의를 보내면,
당사자인 UAE만이 아니라 그러한 관계를 지켜 보는 중동 여러 나라에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위상과 신뢰를 쌓아 가는...
무형의 커다란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서 여러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란과의 관계 역시 기초가 탄탄한 상황입니다.
종전이 되었을 때 트럼프는 단순히 물러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핵과 관련한 확실한 무언가를 얻어가면서 동시에 제제를 푸는 딜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 될 수도 있지만... 된다면...
우리나라는 이란과 상호 이익이 되는 많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중국만이 미국 눈치를 보지 않고 에너지를 헐 값에 사들여 써왔고,
비단 석유 만이 아니라 생필품을 비롯해 가전 자동차 등에서도,
중국이 일방적 이득을 얻어 왔던 점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상호 협력의 폭과 길이가 모두 넓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란인들이 중국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민간이 아닌 정부 차원은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는 점.
중동 지역에 중국에 대한 호감을 갖는 나라는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에 있었지만 ... 있었는지 잊어 버린 옛 시장을 하나 다시 되찾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에 전쟁 전 70만대의 자동차를 매년 팔아 왔었고,
그 밖의 다양한 교류의 경제적 효과와
이란과의 관계 회복을 더하면,
한국의 경제에 상당한 수준의 이익으로 돌아 올 수 있습니다.
관계를 먼저 틀어 버리지 않는 이상,
세계 곳곳에 친구를 만들고,
신뢰를 쌓아.. 절친이 되고,
나아가 절친 중 상호 윈윈이 되는 절친이 되어서 나쁠 것이 있겠습니까.
UAE의 사례가 중동 각 지역에 좋은 인상을 추가하는 케이스가 될 터이니,
앞으로 중동 각국과의 긴밀한.. 그러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나간다면,
최소한 한 세대 정도는 국익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란이나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은 불확실성이 더 크지만,
종전 후 중동 각지에 불어 올 자주 국방의 열풍은 거의 확실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가운데, 미국산, 중국산, 유럽산 무기 보다...
우리에게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 하고 있습니다.
비록 이란이 중동은 아니지만, 가족을 중시하고 자존심 강한 이란과 중동지역 사람들과 한국의 정서가 묘하게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은근히 보수적이고, 상대가 자존심이 적잖이 굽혀주고, 도움 받으면 절대 잊지 않는 등... 이러한 한국인의 기질이 중동과 협력하는데 유용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