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묘한 곳입니다.
이란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짧은 기간이지만 집중 공부하며 하게 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역사는 곧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점이 이란인들에게 역동성을 부여해 왔습니다.
예전부터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페르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한가. 아니면 이슬람의 영향이 더 큰가의 여부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힙니다.
우리나라에 조선 왕조가 들어섰다 하더라도 그 이전의 문화는 사라지지 않고 곳곳에 깊숙히 내재 되어 남아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조선 시대의 사상인 유교인 것처럼,
오늘 날 현대 사회가 되었어도 이러한 문화는 비단 역사를 배웠기 때문만이 아니라
살아가는 삶 자체에 모두 녹아 있게 됩니다.
이란인들에게 가장 뿌리 깊은 것은 이 페르시아인이라는 정체성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는 요소 중에 어느 시점부터 종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문명의 발전하고 시대가 흘러 가게 되면,
종교의 영향력은 줄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팔레비는 그것을 무리하게 진행하게 됩니다.
마치 조선 후기의 성리학자들에게
갑자기 서구 중심의 사회로 변모하는데 협조하라고 했다면...
엄청난 반발이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임을 비유로 들어 볼 수 있겠습니다.
즉, 페르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큰 범위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비공식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설문을 했을 때 무교라고 답한 층이 생각 보다 많이 나왔던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 버스 안에서 담배 피는 것이 그렇게 싫었는데,
그것을 어린 저 뿐만 아니라 어른 중에서도 입 밖으로 내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렇게 문화를 이루는 주류를 거슬린다는 것은 어느 사회나 어려운 일입니다.
팔레비 왕조 당시 서구 중심의 변화를 꾀하면서도,
비밀 경찰을 운영하며 탄압을 했던 것에 대해 간과 하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란인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에 앞서,
팔레비가 지향한 서구의 체제와 팔레비의 독재를 등치시키고 있습니다.
즉,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으며, 체제 역시 그러합니다.
그렇다고 엄격한 신정 체제를 바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슬함 혁명 이후에도 점점 독재화 되어 가는 것에 저항하는
뜻 있는 엘리트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여러 해를 거치며 신정 체제가 정착한 것은 이란-이라크 전쟁과 호메이니의 뜻에 따르는
이슬람 사원 중심의 성직자들의 똘똘 뭉쳤던 점이 컸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고령의 하메네이가 자연사를 하게 되고,
이후 십 여 년 정도면 자연스레 신정 체제에 변화가 찾아 올 것을 전망했었던 것입니다.
사실 더 짧게 볼 수도 있는데, 정치와 경제를 주무르고 있는 혁명수비대내의 권력 역시
세대를 지나야 변화를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에, 짧게 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호메이니와 하메네이는 샤리아를 통한 통치가 중요했기 때문에,
샤리아가 아닌 통치로 더 잘 살게 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근본이 없는 곳이 아닌 제국의 역사가 있는 이란.
특히 구천만의 인구에 오일 머니가 풍부하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란의 국력과 경제, 인터넷, 스마트폰의 영향은 이란 역시 비켜갈 수 없습니다.
이슬람을 수호하고자 하는 강력한 종교 지도자들도 막을 수 없는 것이,
이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지역을 넘어서는 연결의 사회입니다.
가장 극적인 변화가 찾아오고 있는 곳이 한국입니다.
종교 인구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변화가 찾아 오고 있어서 과거의 지식과 패턴으로는
해석 될 수 없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더 빠르고 늦는가의 차이일 뿐.
미국은 하메네이를 순교자로 만들어 이제 이란인의 정체성 중에,
순간적으로 무슬림으로서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앞서 한 예상을 더 늦추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란이어서 그렇습니다.
다른 문화를 갖는 곳이라면 안 될 수 있지만,
페르시아 제국의 후예이니까요.
현대 사회의 스마트폰은 그런 의미 입니다.
불이 있기 전의 시대로 돌아 갈 수 없듯이
스마트폰이 세계를 연결하는 이상 전과 같지 않은 ... 예측 불가능한 시대로 나아가며,
매일 같이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종전이 되고 나면, 모즈타바가 집권하여,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기존의 경제적인 고통은 이제 과거 기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종전이 되면, 이제 생존 때문에 묻어 둔 문제가 다시 불거지게 됩니다.
이 부분 역시 우리나라로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됩니다.
이란은 절대적 가난 상태가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숨 쉬기 힘들 정도의 경제적 고통이라 함은,
문명 사회의 이기를 가지고 도시 생활을 하는 기준에서입니다.
이란 내부의 힘으로는 전쟁 후의 복구조차 어렵습니다.
미국이 이란 제제를 풀어 주면 그나마 낫겠지만,
풀어주지 않은 채 종전이 된다면,
더 큰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종전 조건으로 보상을 말한 것입니다.
이런 어려움은 또 다시 불만의 불씨를 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하메네이가 살아 있을 때의 방법은,
일단 불만을 짓 누른 후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은근슬쩍 풀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히잡 시위 이후 일정 시간이 흐른 후, 공식적으로 명령이 있던 것이 아님에도,
비밀 경찰들이 실질 적으로 단속하지 않음으로서 사실상 자유로운 선택이 되었는데,
이처럼 불만을 무조건 억누르는 방식으로는
이란인들의 역동성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지배층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당장은 누를 수 있어도 중첩 되면 막을 수 없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더 큰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란 지배층 역시 변화를 만들어 낼 무거운 책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즈타바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도 알 수 없지만,
하메네이가 살아 있다고 해도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이란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혁명 수비대 역시
변화를 꾀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변화의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종전 후의 이란은 그러니까...모즈타바가 혼란을 정리할 정도의
굉장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십 년이 될지 이십 년이 될지 알 수 없는 어둠 속 터널로 걸어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전쟁 전에도 견디기 힘들어 하던 이란 국민들은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 하겠지만,
마땅한 방법은 없습니다. 진퇴 양난이라는 것인데요.
기존의 하메네이 체제 였다면 절대 불가능이지만,
모즈타바는 전향적 태도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많다는 것은 아니나 일말의 가능성입니다.
뭐 나름의 이유가 있긴 하지만 AI가 세상을 뒤흔드는 지금 거기에 갖혀있다는건 예전 구한말 우리나라를 떠오르게 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란 국민들을 위한다면 그냥 항복하고 신정체제를 버리는게 나은 선택일텐데 그런 선택을 할 리는 없겠죠...
글의 전계가 너무 가정에서 많이 기인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좋게 봐주시지요.
제 글 재주가 이 정도로...가 한계라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늘 깨어있지 않으면 우리도 이란 처럼 통일교 또는 한기총 목사가 대통령 행사하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일단 알기 쉬운 담배 이야기를 좀 이어 가자면
그시절에 물리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이나 청소년들이 똑같이 담배를 공공장소에서 피웠다면 귀빵맹이를 그냥 돌려버리는 야만의 시대였습니다. 반대로 사무실에서도 사수나 사장님이 비흡연자면 그 사무실은 금연 사무실이 되었죠
힘과 권력이 전부인 시대였기에 그런 억압과 민폐가 가능했던거고 민도가 많이 올라오고 시민들이 연대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함께하는 지금은 꿈도 못꿀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단순히 주류가 아니기에 말을 못한건 아니고 그 시절에도 UFC 파이터들은 할 말 다하고 다닐 수 있던 시절이죠 딱 지금의 이란 처럼요. 여성과 아이들 처럼 힘없는 자들은 아무런 자유가 없고 연대할 방안도 모두 끊어 두었죠(그런면에서는 무슬림들이 북한처럼 아주 스마트 합니다) 남성들중 종교 활동을 열심히 하는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그중에서도 혈통이 좋은 상위 계급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대대손손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하게 이어가며 기타 하위 계급의(여성 아동 비혈통 비무슬림) 국민인 고통속에 살아가는 상황은 매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차라리 우리나라 조선시대가 더 나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란에 태어나기 VS 조선에 태어나기 입니다.)
하루 빨리 이란이 시대의 흐름에 동참하고 스마트폰의 보급과 정보의 평등을 이루어 봄이 깃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