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본적으로 현 일본 정부는
헌법의 해석에 있어서 호위 선단 파견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밝힌 상태입니다.
트럼프가 선박 호위를 위한 파병을 요청하기 전 날에 말입니다.
그런데, 한미 관계처럼 미일 관계 역시 복잡하게 얽혀 있고,
특히 일본이 투자하기로 한 건도 그렇고, 여러 사안이 맞물려 있는 것을
곧 있을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잘 풀어 내고, 나아가 사업 관련 한 다음 스텝도 논의해야 할 판이라
트럼프의 명령 아닌 명령 같은 요청을 완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트럼프가 괜히 양아치가 아닌 것이,
한 번 얕보이면 부끄러움을 모르고, 계속 달라 붙어 이것 저것 다 빼 먹으려고 혈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여러 문제가 많은 나라이기도 하지만, 우리 나라와 관계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테레란로가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제가 신정 체제의 문제점에 대해 여러 차례 글을 올렸지만,
그것은 역사와 현황에 대한 분석인 것이지,
이란을 악의 축으로 대하며 멀리 하자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 모두 우리와 사이가 나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많은 득이 될 나라입니다.
러시아 제재와 이란 제재가 풀리면,
이란 사람들이 한국을 매우 우호적으로 대하고 있고, 그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벌일 사업도 많습니다.
이란의 가전, 자동차 시장은 물론이고, 에너지 역시 제제 이전처럼 활발한 교역이 가능합니다.
우리에게 많은 이득이 .. 아니 상호 많은 이득이 되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이란 제제는 언제 풀릴지 알 수 없지만 일부러 적을 만들 필요는 없는 것이고,
이란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다면 하메네이가 자연사 한 이후
자연스레 일정 시간이 지나면 꼬인 문제가 풀릴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더 그러하죠. 북극 항로도 그렇지만,
러시아인들의 한국에 대한 우호적 감정이나 협력의 자세는
이란 보다 더욱 더 적극적입니다.
실제 러시아 제제 이전에 러시아는 한국의 자동차가 매우 많았습니다.
여러 브랜드 중 가장 지배적 사업자라 보아도 무방했습니다.
또한 상호 협력이 더 깊어 지게 되면, 에너지와 관련 된 사업 역시 확장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한 해에 70만대의 자동차를 러시아에 수출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 협력을 도모 할 경우 큰 이익이 아닐 수 없는 대상이었습니다.
즉, 굳이 적대시 할 이유가 없는 나라들과 우리나라는 강제로 헤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아니 당분간 제제가 해제 되기 어려운데, 무슨 막연한 기대감인가 싶겠지만,
국제 무대는 그러다가 어느 날 훅 하고 바뀌는 날이 옵니다.
트럼프가 러시아 제제를 한 달 간 풀어 준다는 말이 나올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푸틴의 성격 상 우리나라는 이미 크게 까진 아니어도 어느 정도 적대시 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그간 쌓아 온 것들이 있기에 우호적으로 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란에서 우리나라 건설 기업들이 해온 수십 년의 성과를 이란이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연결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참여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할 때 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숙고 끝에 적절한 해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참전은 안 된다고 하던 일본 내각이 갑자기 트럼프의 어르고 달래는 수법에 넘어가
홀라당 함대 파견을 하게 되면...
지난 관세 협상 때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옵션과 기회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정상간에 긴밀하게 소통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러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