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상보고 가사의 뜻 보면서 팔자에도 없는 클래식 공부하네요ㅋ
아래 분석글은 댓글 퍼온겁니다.
1라운드: 리스트의 선공 분석
(비트: 파가니니 대연습곡 3번 '라 캄파넬라' - 리스트가 편곡한 엄청나게 화려하고 빠른 곡)
"너가 피아노의 시인? 아니 넌 그냥 병시인 / 병 걸린 시인이라구"
쇼팽의 별명인 '피아노의 시인'을 비꼬며, 쇼팽이 평생 달고 살았던 지병(폐결핵)을 조롱하는 펀치라인입니다.
"또 녹턴? 불 꺼지는 건 같아 마치 League of Legends"
쇼팽이 자주 작곡한 조용한 밤의 음악 '녹턴(야상곡)'을 언급합니다. 게임 롤(LoL)의 캐릭터 '녹턴'이 궁극기를 쓰면 화면이 까매지는 것(불이 꺼지는 것)을 이용한 언어유희입니다. 쇼팽의 곡이 수면제 같다는 디스죠.
"난 손 하나로 유럽 기절 / Call it Lisztomania"
실제로 리스트의 공연장에서는 여성 팬들이 너무 열광한 나머지 기절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당시 팬들이 리스트가 쓰던 피아노 줄을 끊어가고 마시던 찻잎을 훔쳐가던 이 엄청난 팬덤 현상을 의학 용어로 **'리스트마니아(Lisztomania)'**라고 불렀습니다.
"장례식 매니아? / 숨소리도 금지 / 살롱 구석탱이 / Stage Phobia?"
쇼팽은 평생 대중 앞에서의 큰 콘서트를 30번도 채 하지 않았을 정도로 **무대 공포증(Stage Phobia)**이 심했습니다. 대신 돈 많은 귀족들의 작은 방(살롱)에서 연주하는 걸 선호했는데, 연주 소리가 너무 작고 섬세해서 관객들이 숨도 크게 못 쉴 정도였습니다.
"Raindrop (빗방울 전주곡)? / 네가 힘들어서 흘린 눈물이야"
쇼팽의 명곡 '빗방울 전주곡'은 그가 요양차 갔던 마요르카 섬에서 비 오는 날의 우울함과 병마의 고통 속에서 쓴 곡입니다. 그걸 눈물 찌질이라고 놀리는 겁니다.
"가서 상드한테 배워와 남자다워 지는 법!"
이 가사의 핵심! 쇼팽의 오랜 연인이었던 여성 소설가 **조르주 상드(George Sand)**를 언급합니다. 상드는 당시 여성으로서는 파격적으로 남장을 하고 다니며 시가를 피우는 등 매우 호탕하고 '마초'적인 성격이었습니다. 병약하고 예민한 쇼팽과 완전히 반대였죠.
"내가 건반을 부술 때 Pow!"
리스트는 연주를 너무 격정적으로 해서 실제로 공연 중 피아노 줄이 끊어지고 건반이 박살 나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래서 공연 무대에는 항상 예비 피아노가 여러 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2라운드: 쇼팽의 반격 분석
(비트: 녹턴 2번 - 쇼팽의 곡 중 가장 감미롭고 유명한 곡)
"(잠깐 라 캄파넬라? 그건 파가니니꺼잖아)"
초반부터 뼈를 때립니다. 리스트가 1라운드에 쓴 비트(라 캄파넬라)는 원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가 작곡한 곡을 리스트가 피아노용으로 편곡(커버)한 곡입니다. "네 곡 아니잖아?"라며 저작권 공격을 하는 겁니다.
"Stunt와 Art의 차이 / 땀흘리며 서커스를 할 때"
리스트의 화려하고 빠르고 파워풀한 연주를 예술(Art)이 아니라 그저 서커스 기예(Stunt)나 곡예일 뿐이라고 깎아내립니다.
"내 눈엔 그저 화려한 편집자 / 베토벤 슈베르트 무덤을 파 / Originality Zero / 모자이크"
리스트의 최대 아킬레스건을 건드립니다. 리스트는 자신의 순수 창작곡도 썼지만, 베토벤의 교향곡이나 슈베르트의 가곡 등 다른 사람의 명곡을 피아노용으로 편곡(Arrangement)해서 히트 친 경우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반면 쇼팽은 거의 100% 자신의 순수 창작곡만 쳤습니다. 그래서 리스트를 작곡가가 아닌 그저 남의 곡을 오려 붙이는 '편집자(에디터)'라고 극딜하는 겁니다.
"그 사제복 좀 벗어 / 묵주보다 네가 만진 여자가 더 많아 / 젊은 날 뿌린 건 샴페인"
리스트의 충격적인 과거를 폭로합니다. 리스트는 젊은 시절 엄청난 플레이보이로 수많은 귀부인들과 스캔들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다 노년이 되어 갑자기 종교에 귀의해서 **가톨릭 하급 신부(사제)**가 되어 검은 사제복을 입고 다녔습니다. 쇼팽은 "젊을 때 그렇게 여자들이랑 놀아놓고 이제 와서 신부님인 척하냐?"라며 위선자라고 저격하는 것입니다.
"넌 1000명의 환호를 원해 광대 짓을 하지 / 박수는 1초면 사라져 넌 재가 되겠지"
대중의 인기에 목말라 쇼맨십을 부리는 리스트를 '광대'라 칭하며, 유행을 타는 기교 중심의 음악은 금방 잊혀질 것이지만, 자신의 감성적인 음악(영원히 타오르는 불씨)은 역사에 남을 것이라는 예술가로서의 자부심을 보여줍니다.
- 여기까지 음악사는 모르지만 노래는 좋아서 물어본 제미나이의 답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