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 본 킬러를 주제로 하는 일본 만화에서는
이슬람 무장 세력을 공포의 대상으로 묘사 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과거 미국이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을 당시만 해도
이 무장 세력 중 다수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다는 사실이 그렇게 많이 퍼지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시대에 들어 비로서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반군 등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이자 정치 세력임을 알게 된 분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의문이 듭니다.
무장 단체를 유지하는데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 부어야 했을까라는...
이란의 국력을 먼저 헤아려 봅니다.
과거 오일 쇼크 때 돈을 좀 만졌지만, 그 이후로 줄 곧 내리 막길 입니다.
1977 년 혁명 직전 해의 국가 경제 규모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24,000 달러에 달하며,
당대 기준으로는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세계 17~18위권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현재는 오히려 한국에 비해 경제력이 낮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 지역 패권국의 위상과 냉동 인간들.
이슬람 혁명 전후의 이란의 강한 국력은 인근 지역 내에서도 수위에 있었습니다.
대략 10년 전 쯤 일본의 시골에서 인터뷰를 하면, 이미 국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온
한국에 대한 인식이 ... 80년대 이전에 머물러 있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발언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란 역시 오랜 세월 과거의 영광에 갇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호메이니 이후 오랜 세월 과거의 영광 하에 살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이란의 국력은 꾸준히 하락했고,
국제 사회의 제제가 이어지며 슬금슬금 국력은 슬금슬금 줄어만 갔습니다.
일반 국민들은 체감... 하긴 했었지만, 둔감했습니다.
쉽게 말해 패권국의 지위를 이어갈 국력이 서서히 가라 앉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 프록시에 대한 지원 규모가 늘어간 이유
헤즈볼라,하마스 및 여러 전쟁에의 지원 규모는 천문학적입니다.
헤즈볼라만 해도 해 마다 약 10억 달러 가량의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숫자 보다 중요한 것이 전쟁 지원입니다.
시리아 내전 당시 시리아 한 곳에만 1천억 달러가 투입 된 것으로 추정 되고 있었습니다.
국력이 소진 되어 가고, 제제는 늘어만 가는데,
프록시에 대한 지원 규모가 줄지 않은 이유는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혁명 수출 논리 때문이었습니다.
호메이니의 혁명 수출의 중요 논리이자 명제는 바로,
벨라야트 에 파키. 즉, 법학자의 통치를 말합니다.
지지난 글에서 샤리아법을, 지난 글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사상가를 다룬 이유는,
이 법학자에 의한 통치.. 흔히 신정 체제의 출발이 어디서부터 비롯 되었고,
그것을 실제 행할 수 있었던 조건이 되는 곳이 어디에 있는지 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샤리아법의 유연하고 다양한 해석을 막고, 오로지 근본주의자들이 정해 놓은
유일한 해석만을 유일한 통치 이념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
바로 법학자에 의한 통치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것에 반하는... 즉, 샤리아에 의한 통치가 국가의 기초이자 기본이 되는 것에 반하는
달리 말하면 이슬람 세속주의 정권도 적이 되고, 갈아 엎어야 할 대상이 됩니다.
이러한 사상이 무슬림 형제단과 아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호메이니가 이끄는 이란이 되었던 것은
이란이 국력이 되었던 것과 더불어 제국으로 존재 했던 역사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즉, 아무나 법학자에 의한 통치를 내세울 힘과 능력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늘 날 일부는 성공적입니다. 헤즈볼라는 정부 구성의 일부가 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국력 변화를 말할 때 제제로 인한 부가적인...
규모로 보면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손해는 막대한 프록시에 대한 지원 규모 보다 더한
숫자로 잡히진 않지만 가장 큰 손해로 볼 수 있습니다.
혁명의 수출을 위해 행한 모든 일들이 부메랑이 되어 이란에게 재앙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서히 무너지고 있던 국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히 하락 곡선의 각도를 세우고 있습니다.
막힌 댐이 터진 것만 같은 급격하게 무너졌습니다.
그런 마당에도 프록시를 지원해 왔다는 것은 방향 전환을 고려하지 못할 정도의
냉동인간들이 집권 세력이라는 것이고,
그 주축은 혁명수비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