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의 역사가 쌓여 간다는 것은 다른 말로
MMA 발전의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상한선이 보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즉, 인간의 신체가 격투기에 최적화 된 기술을 연마하는 상한선에 거의 다다라 있고,
이제부터는 개개인의 자질과 노력에 따라 성적이 갈리는 시대가 된 것 같다는 것입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조건의 상향 평준화 시대에 각 선수의 타고남과 수 싸움, 상성 싸움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이런 시기가 되면 이제 보는 재미와 기대치가 달라집니다.
1. 누가 이런 상향 평준화 시대의 돌연 변이가 되는 가 여부에 따라 흥행이 달라집니다.
2. 상향된 조건에 못 맞추는 선수는 급격히 한계를 드러내게 됩니다.
유수영 선수의 신체 조건은 꽤 훌륭하지만,
UFC의 괴물 같은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이 안 그래도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그런 선수들로만 우글우글하게 된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아주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괴물 피지컬이 우글 거리는 UFC에서 부족한 신체 조건을 메울 무언가가 없는 이상... 꽤 어려운 길이 예상 되는...시합으로 보였습니다.
앞서 말한 1번의 돌연 변이 중 하나는 메랍입니다.
동 체구 중에서 더 강한 힘, 괴물 같은 체력, 미친 기술까지 더해...챔프를 차지한 선수였습니다.
근데, 이걸 다르게 해석하면,
메랍 정도가 아니라면 괴물 피지컬이 늘어나는 현 상황을 넘어서 정상권을 밟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뜻도 됩니다.
일라이자 스미스는 그런 상향된 조건을 갖춘 선수입니다.
순간적인 힘은 아무래도 유수영 보다는 조금 못해 보이지만, 큰 차이는 아니고,
매우 탄력적인 반응이 가능하며 체력 또한 괜찮아 보입니다.
즉, 유수영 선수가 일라이자를 이기려면 피니쉬 특기가 있던지,
기술 유지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게 최소 조건인 것 같습니다.
매미킴 채널에서 본 내용이 이렇게 정확히 들어 맞을 줄은 몰랐습니다.
매미킴 채널에서 여러 나라에 전지 훈련을 간 영상을 일일이 보고 있었는데,
김동현이 유수영의 훈련 중간 중간 어떤 기술을 통해 상대를 넘어 뜨리거나
뒤를 잡거나 했을 때 조금 쉽게 풀려 버린다는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
그것을 전 기술 유지력이라 표현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유수영의 기술을 누구나 쉽게 빠져나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상위권 선수들은 빠져 나갈 것 같습니다.
메랍을 상상해 보면 쉽게 빠져 나갈 것 같고, 일라이자 선수는 유수영에게 선제적으로 밀려,
뒤를 잡히거나 위를 내주어도...결정적인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즉, 일라이자 선수 보다 윗급 기술과 신체 능력을 갖추면,
유수영 선수의 기술이 위협적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며,
유수영 선수는 결정력을 더 갖추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번 경기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지만,
길게 보면 유수영 선수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 되었던 후반 부 체력 문제도 보강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제 30세로 아직 기회는 남아 있지만, 많이는 아닙니다.
따라서 향 후 2년 안에 더 힘과 체력을 키워서 초반에 더 강한 힘과 유지력을 보이고,
후반에 까지 이어질 수 있는 몸과 능력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한국계 피가 절반 섞인 일라이자 선수.... 꽤 좋은 실력을 보여 주는데,
이제 경우 23살이니 앞으로 더욱 기대가 많이 됩니다.
2라초반 가니 너무 수를 읽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