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홋! 백로가 사람이 다가가도 가만히 있나 보네요? 저게 신기하긴 했는데 (MB가) 날개 아래를 잘라놨나 했었어요 도시 센터에 걸어다니는거 보면(여기가 경기도 가평이요?)
자비
IP 121.♡.181.136
03-13
2026-03-13 18:35:51
·
@야채튀김님 옛날에는 선비의 표상인 학(백로)을 집에서 길렀었죠. 연못도 파고, 연못에 고기도 기르고, 나무도 심고, 서식 환경과 비슷하며 지속적으로 사람이 보살펴 주면.... 학이 그 집에서 살았죠. 별장 같은 멋진 집에, 연못, 그리고 학이 걸어다니는 민화 등도 있잖아요?
언제였나... 비가 많이 내렸고 다음날 아침 비가 그친 후 한강변 고수부지에 산책을 갔습니다. 그런데 비가 너무 내려서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한강에 다리밑에 살던 민물게(?)들이 잔뜩 올라온 겁니다. 아마 참게나 말똥게 같은게 아닐까 싶어요.
물살이 너무 쎄서 떠내려갈 상황이라 게들도 살려고 뭍으로 올라온 거죠 애 어른 노인 할 것 없이 게를 잡고 있더군요. 분명 잡지 않아야 할 것을 알았을 겁니다. 한강에서 뭐 잡을 수 있는 구역이 아니었고 낚시나 채집, 어로활동 금지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있었거든요.
잡아가지 마시라고 말하고 게들이 제 손에 잡히는대로 어쩔 수 없이 죽을지도 모르는 한강물로 던지면서도 상황에 대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아니 왜들 저러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네요. 제가 산책가는 강변은, 어느 구역으로 가면 과실수가 많습니다.
작은 감도, 사과도, 밤도... 열리는 과실수를 많이 심어놨습니다. 구경하라는 곳이죠. 아마도 먹을 순 없을 겁니다. 맛있어 보이진 않거든요. 그걸 먹으라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농약을 많이 칠지 아니까요. 여름에 새벽에 가면 비오듯 농약을 칩니다.
어느 날인가 강변에 산책을 갔는데 한 떼의 노인들이 나무를 작대기로 때리며 과일들을 주워 가고 있었습니다. 그 바로 옆에 농약을 조심하란 말과 나무의 과일을 따가지 맙시다라는 팻말이 붙어있는데도 말이죠.
세번째 에피소드입니다. 저희 집 뒤에는 감나무가 두 그루 서 있습니다. 제가 사는 빌라의 정원이라고 하긴 뭐한데 8평 정도 되는 길쭉한 공간에 나무 두 그루를 심어두었고 심은지 이십여 년이 흐르니 크게 자라 이젠 매년 큰 대봉 감을 맺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감은 먹을 수 없는 감 입니다. 아무리 빠알갛게 잘 익어도 "매우 떫습니다." 제대로 맛이 없습니다.
그런데 매년마다 그 감을 따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처음 몇 번은 봐주었지만 사유지까지 들어와 감을 따 가는 사람들에게 한번씩은 큰 소리로 경고하지만 한봉다리씩 따 가고 경고를 들으면 뛰어 도망가곤 합니다.
끝까지 게들을 잡아가는 사람들이나 욕먹으면서도 강변에서 과일을 따가는 사람이나 저희 빌라 정원에서 감을 따가는 사람이 지금도 같은 한국사람인걸 믿기 어렵습니다. 민도라는 단어 쓰는거 안좋아하지만 참... 저 관광객이나 게를 잡아가던 그때의 한국인들이나... 민도가 문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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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선비의 표상인 학(백로)을 집에서 길렀었죠.
연못도 파고, 연못에 고기도 기르고, 나무도 심고, 서식 환경과 비슷하며 지속적으로 사람이 보살펴 주면.... 학이 그 집에서 살았죠.
별장 같은 멋진 집에, 연못, 그리고 학이 걸어다니는 민화 등도 있잖아요?
그런데 비가 너무 내려서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한강에 다리밑에 살던 민물게(?)들이 잔뜩 올라온 겁니다.
아마 참게나 말똥게 같은게 아닐까 싶어요.
물살이 너무 쎄서 떠내려갈 상황이라 게들도 살려고 뭍으로 올라온 거죠
애 어른 노인 할 것 없이 게를 잡고 있더군요. 분명 잡지 않아야 할 것을 알았을 겁니다.
한강에서 뭐 잡을 수 있는 구역이 아니었고 낚시나 채집, 어로활동 금지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있었거든요.
잡아가지 마시라고 말하고 게들이 제 손에 잡히는대로 어쩔 수 없이 죽을지도 모르는 한강물로 던지면서도
상황에 대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아니 왜들 저러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네요.
제가 산책가는 강변은, 어느 구역으로 가면 과실수가 많습니다.
작은 감도, 사과도, 밤도... 열리는 과실수를 많이 심어놨습니다. 구경하라는 곳이죠.
아마도 먹을 순 없을 겁니다. 맛있어 보이진 않거든요.
그걸 먹으라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농약을 많이 칠지 아니까요.
여름에 새벽에 가면 비오듯 농약을 칩니다.
어느 날인가 강변에 산책을 갔는데 한 떼의 노인들이 나무를 작대기로 때리며 과일들을 주워 가고 있었습니다.
그 바로 옆에 농약을 조심하란 말과 나무의 과일을 따가지 맙시다라는 팻말이 붙어있는데도 말이죠.
세번째 에피소드입니다.
저희 집 뒤에는 감나무가 두 그루 서 있습니다.
제가 사는 빌라의 정원이라고 하긴 뭐한데 8평 정도 되는 길쭉한 공간에 나무 두 그루를 심어두었고
심은지 이십여 년이 흐르니 크게 자라 이젠 매년 큰 대봉 감을 맺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감은 먹을 수 없는 감 입니다. 아무리 빠알갛게 잘 익어도 "매우 떫습니다."
제대로 맛이 없습니다.
그런데 매년마다 그 감을 따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처음 몇 번은 봐주었지만 사유지까지 들어와
감을 따 가는 사람들에게 한번씩은 큰 소리로 경고하지만 한봉다리씩 따 가고 경고를 들으면 뛰어 도망가곤 합니다.
끝까지 게들을 잡아가는 사람들이나 욕먹으면서도 강변에서 과일을 따가는 사람이나
저희 빌라 정원에서 감을 따가는 사람이 지금도 같은 한국사람인걸 믿기 어렵습니다.
민도라는 단어 쓰는거 안좋아하지만 참... 저 관광객이나 게를 잡아가던 그때의 한국인들이나...
민도가 문제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