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 여러분 안녕하세요? 환절기에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시는지요?
다름이 아니라 AI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제가 며칠 전부터 웨어러블 (갤럭시 워치) 기기를 차고 있는데, 의자에 앉아서 일 조금 보고 있다가 보면 “일어나서 걸어보는 게 어때요?” 라고 메시지를 띄우더군요.
제가 앉아 있다는 걸 감지하고, 또 그걸 능동적으로 해석해 표출하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아무튼 이시국에 일본여행 갔다와서 죄송하지만, 어쨌든 맥락상 말씀드리겠습니다.
(뭔가 원영적 사고같이 의식의 흐름 같겠지만, 뻘글이니 참아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사카 근처를 지하철로 돌아다니려면 우리나라의 티머니나 이비카드처럼 ICOCA라는 통합 교통 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근데 급하게 오느라고 원래 사놓은 그것을 서랍 속에 고이 모셔 놓은 거예요.
어쨌든 오기 싫기도 했었고 해서 생성형 AI(이 경우는 제미나이)에게 화풀이라고 해야 하나,, 푸념이라고 해야 하나,, 를 했는데, ICOCA 대신 “칸사이 원패스”를 사라고 하더라고요.
칸사이 원패스에는 아톰에다가 벚꽃 도안도 되어 있어 기념품으로 아주 좋다는 말도 곁들여서요.
그래서 오사카 공항(정확히는 간사이 공항)의 JR(일본 여객철도) 열차표 판매처에 가보니 뭔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칸사이 원패스는 안판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또 의지의 한국인(어글리 코리안?) 짓한다고 끝까지 추궁하고, 집요하게 몇번이나 찾아가니 결국 칸사이 원패스를 꺼내주기는 하더라고요.
원래 JR 측에서는 이 카드를 단종시키려고 그런 건데, 제가 무리하게 받아온 거죠.
홍콩 다녀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칸사이원패스가 홍콩의 옥토퍼스 카드랑 아주 똑같습니다. 보증금 약간 들어있고 미리 충전되어 있는 카드요. 민짜 ICOCA를 사는 게 훨씬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가장 놀라운 건! 제가 불과 수십 여분 전까지는 칸사이 원패스라는 것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것이지요.
그걸 어디서 알았느냐. 제미나이가 “사라”고 추천해준 것이지요.
저는 아무튼 그날 일로 많이 심란했습니다.
AI가 넛지하는 일이 이제 아주 많아질텐데, 어떻게 옥석을 가릴 것인가, 상대방의 의도가 정말 순수한 것인가, 그걸 생각하자니 머리가 아주 복잡해집니다.
AI가 달리 XR이라든지로 세상을 바꾼다기보다는, 이러한 행동 넛지(은근한 유도)로 세상을 움직이는 단초를 발견한 나름대로의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톰카드 단종이라는거 아닌가요?
저 아톰카드가 한정판이라던데요
찾아보니 간사이 원패스가 저 아톰버전이 유일 한 거같아요.
https://kansaionepass.com/kf_pr/kf_pr_sale_ko.html
만능처럼 쓰면 또 잘 작동 안하구요.
일기장에나 쓸 글인데 잘난 척하듯 보이게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넛지라는 말, 저도 익숙지 않고, 또 함부로 적용할 말도 아닙니다.
그래도 우쩌겠어요 제가 그 어쭙잖은 놈이 되어 COON님을 비롯해 많은 분을 불편하게 해드렸으니.
그래서, 이미 마케팅은 인공지능 프랜들리한 방향으로 변했고요. 그걸 SEO가 아니라 뭐라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