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딸깍의 시대가 열렸다.
다들 AI에게 뭔가를 시켜보고 있다.
그리고 나름데로 결과물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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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아.
내가 이런걸 만들어 내다니!!!
자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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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공개해 보면
다들 반응이 무덤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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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지?
왜 반응이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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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 마음은 이렇다.
그거 AI가 만든거잖아.
나도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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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이 잘 나오건 안나오건 중요치 않다. 만든이의 공로는 사라지고 AI가 만들었다는 결과만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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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
만든이가 노력이 '딸깍'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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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딸깍, 나도 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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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노력의 과정과 가치에 대해서는 평가가 사라지고 오직 결과물이 좋으나 안좋으냐 정도만 평가한다.
그나마 그 평가도 박하다.
뭐. 평범하네. 원래 되는건데.
이런 수준의 반응이 거의 대부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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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쪽에서 개발 결과물이 실제로 어느 수준에 이른 것을 누군가 자랑하게 되면 이런 리액션들이 오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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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딸깍이잖아요. 우리도 다 할 수 있거든요?
그래? 너도 가져와.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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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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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어느 수준에 오른 결과물은 딸깍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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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 이 수십일 이상 쌓여서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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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군가는 그냥 내가 엉덩이 붙이고 나도 수십일 태우면 그런거 나와 라고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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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가져와. 잡놈아. 그만큼 태울 토큰이냐 있긴 하냐?
라는 조롱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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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들이 이 딸깍 세상의 최전선에서 무언가를 생산하는 생산자들이 겪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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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의 시대는 노동과 과정의 가치가 과소평가된다.
모두가 만들 수 있는 것 처럼 착각한다. (물론 오늘도 그에 가깝게 다가가고 있는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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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의외로.. 인격 수양이 꽤 필요하다.
자랑이 안통한다. 너도 딸깍. 나도 딸깍 이라고 모두가 착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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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이든... 오케스트레이션이든.. 앞으로 이걸 뭐라고 부르던 간에. AI로 뭔가를 만드는 이들은 이 과정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과소평가되고 무시당하게 된다.
너도 딸깍,
나도 딸깍. 이라고 오해하고 오해 받는다.
오직 결과물의 상업적 결과 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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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그러워지지 않으면 끊임없이 이 굴레에 갇혀 뭘 해도 좋은 소리 듣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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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도리어 마음 수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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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와닿았습니다. 저도 자랑 좀 해보려다가 참습니다. ㅜ.ㅜ
사실 AI 시대가 오기전에도 어마무시한 비슷비슷한 서비스가 많긴 했습니다 ㅋㅋ
전 그것보다, AI 가 가져다 준 편리함은
돈 내고 쓰던 걸 직접 만들어서 나에게 맞게 튜닝해서 쓸 수 있다는 거라 보는지라 ㅎㅎ
딸깍이라는 시선은 아쉽죠
이쪽 도메인전문가인 분들에게는 컴퓨터로 작동하는데, 저는 주판알 정도로 밖에 못사용하는것같습니다.
기술이 발전했으니
글씨 잘 쓰는 사람이 아니어도 보기좋은 문서를 만들 수 있게 됐고
제도 훈련을 잘 하지 않은 사람도 깔끔한 도면을 만들 수 있게 됐고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그럴듯한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처럼
기술의 발전은 많은 것들을 '민주화'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그 결과물들은 점차 가치가 낮아질 거구요.
제가 이만한 분량을 한나절만에 계산했어요! 라는 자랑스러움 같은 건 엑셀의 등장과 함께 없어졌을 거고
'그냥 엑셀에 숫자 입력하는 노가다를 열심히 한 사람'이 되었겠죠.
글씨 잘 쓰던 사람, 작도를 잘 하던 사람, 주판을 잘 놓던 사람들은
무언가를 빼앗긴 것도 같고 '인간성의 파괴' 같은 걸 느끼기도 하겠지만...
이제는 지식노동 같은 것도 그 범주에 들어간 거겠고,
인간의 더 많은 영역이 그렇게 되겠죠.
그런데 요즘은 AI 덕분에 아이디어를 당장에 서비스화해서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본인의 불편한 점을 해소하거나,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해서 서비스화합니다. 사용자가 늘지 않으면 접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서비스화하면 됩니다. 그게 매우 빠르게 매우 적은 비용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오히려 같은 카테고리의 경쟁 서비스가 기획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능은 차용하되 디자인은 얼마든지 다르게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개발자의 시대가 아니라 기획자의 시대입니다. 개발자가 병목이 아니라 기획이 병목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아디이어 많은 능력있는 시니어 기획자라면 도전해 볼 만 합니다. 대창업의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