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에서 간단하게 작업할 일들이 있어서 오랜만에 노트북을 켰습니다.
T490. 가끔 카본 병이 올라올 때를 빼면 늘 예뻐 보이는, 오랜 시간 함께한 녀석이죠.
보급형으로는 결코 따라올 수 없는 기품과 아우라가 있습니다(와이프의 라이젠 E15, 귀 막아~)
그런데 원드라이브 동기화-윈도우 업데이트-앱 업데이트-밴티지 업데이트가 연속으로 두두두 하는데
순식간에 쓰로틀링이 걸리면서 2시간 가까이 먹통 상태가 되더군요.
처음에는 '그래, 오랜만에 켜서 그러쿠나~ 느긋하게 기다리지 뭐~'
하면서 네이버 시리즈에서 소설이나 읽고 있었습니다만...
날짜가 바뀌고 애독 중인 작품들의 비축분처럼 인내심도 바닥나더군요.
끓어오르는 분노에 잠깐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떠보니,
제 손은 이미 레노버 공홈에 접속해 노트북 견적을 받고 있었습니다.
노트북으로 하는 일이 거창한 게 아닌 PDF와 엑셀이 대부분인지라,
T490으로도 아직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억누르고 있었는데 으윽 제 안의 흑염룡이...
T14 Gen6
루나레이크 228V + 램32GB + SSD 512 + 상급패널 + WWAN으로 구성해서 프로모션 적용하니 약 190만원,
ADP와 배터리 교환 등 3년 보증을 추가하면 약 230만원 이네요.
카본으로 잠깐 눈을 돌려봤지만, 비슷한 구성으로도 6~80만원 차이가 나버리니 어휴~흐린눈흐린눈
근데...
이게 맞을까요? 이시기에 저금액이?
(맥북 에어가 어른거려서 그러는건 아닙니다. 맥의 엑셀은 지옥 어이 그 앞은 지옥이다.)
그냥 T490을 잘 어르고달래며 아이들에게 치킨 70마리를 사주는게 나을까요?
와이프님에게 결재 올리기 전에 꿈과 희망을 주세요!
사야 치유된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