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는 인류 최초로 제국을 이루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족 단위에 불과한 곳들이 즐비한 가운데 당대 기준으로 지금의 이란 땅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일부를 취할 정도의 방대한 영역을 자랑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름을 기억하는 키루스 대왕부터 다리우스가 내세우던 '관용'은
실제 정책에 반영되었습니다.
이 전통은 이후 이슬람이 창시 되고 나서도 계속 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인식하는 이슬람과 달랐기에 여러 지역과 여러 민족에 전파 되었던 것입니다.
영화 킹덤오브헤븐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살라딘만 해도,
그를 상징하는 것이 관용이었습니다.
실제 살라딘의 인품을 흠모하는 이들이 그렇게 많았다고 합니다.
키루스 이전은 모르겠으나 가장 이름 있는 자가 가장 크게 관용을 이야기 하면서 시작된 전통 아닌 전통은
오스만 제국에까지 이어집니다.
앞서도 샤리아에 대해 언급 한 바 있었습니다.
본래 꾸란 및 몇 몇 경전은 대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선지자 무하메드가 가르침을 받은 종교적 내용만이 아니라
생활의 규율을 다루는 내용으로, 이슬람을 믿는 신자의 삶에 녹아져 있는 도덕율 같은 것이었습니다.
1차 세계 대전 직전의 이슬람의 중심이었던 오스만 제국을 흔히 묘사 할 때...
허덕허덕 대는 상황으로 묘사 됩니다.
간신히 유지만 하고 있던 오스만 제국이었지만,
국가 공인 법학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전통을 지킬 줄 알았습니다.
오스만의 주요 역할은 정통 신학자들을 가르키고 양성하는 것과 더불어
균형의 관리자였습니다.
이러한 제국이 사라지게 되자 근본주의적 분파들이 주류로 올라서게 됩니다.
다양한 종교적 해석이 가능했던 것에서 근본주의라 쓰고 극단주의라 읽혀지는
단순하고 강렬한 논리가 관용을 밀어내고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관용의 뿌리가 잘려나가자 이제 잡목만 무성합니다.
근본주의자들은 그 세를 늘려나갔고,
예전 글에서 언급한 무슬림 형제단이 세를 늘려 나가며,
근본주의적 사상을 전파하게 되는데,
이에 감화된 이들의 중동의 여러 국가에서 크고 작은 세력을 만들게 됩니다.
그 중 일부는 아예 집권을 해버리게 됩니다.
즉, 정통이 사라지고 사이비가 들어선 셈인데,
전통적으로 오스만 제국 등에서 양성한 법학자들은
관용적이고 자율적인 해석이 가능했습니다.
이들의 해석은 국가 경영 뿐만 아니라
꾸란 등에 모두 써 내릴 수 없는 방대한 도덕적 지침이자 사회적 관습을 아루릅니다.
그런데, 이것을 근본주의자들은 관용이 아닌 강제로,
가족법이나 정치적인 부분에 자신들의 해석을 유일한 진리로 밀어부치면서,
경직된 법전 해석으로 정치적 악용을 자행하게 됩니다.
이전에도 언급한 호메이니, 하메네이, 탈레반 등이 이러한 영향을 받은 자들입니다.
즉, 이들은 샤리아법을 신의 완벽한 뜻으로 밀어부치며, 여러 해석이 공존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해석을 신의 뜻으로 밀어부친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신의 뜻을 빙자한 독재와 강제적인 해석, 관습을 만들어 나갑니다.
반대하는 자들을 강하게 징계하고 신성모독으로 몰아세우게 됩니다.
비밀 경찰을 운영하며 악행을 일삼았던 팔레비왕조는
그나마 정치 권력에서 종교가 중심이 되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샤리아를 신성한 통치 이념으로 삼은 자들이 신정체제를 만들어
힘이 생기면 그것을 행사하는 방향을 설정해 두게 되면서,
비극의 씨앗은 커져만 가게 됩니다.
오일쇼크 등으로 한 때 나름 잘 살게 된 이란은 이슬람혁명을 수출하기 위해
여기저기 무장 조직을 지원하게 되고...
힘이 생기면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투사할 것이 보이게 된 이란이 되어 버리자,
이스라엘은 어떻게든 힘을 빼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즉, 신정체제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은 경제적 이유 등으로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는 있지만,
정권이 종교와 멀어지는 장치가 마련 되지 않는 이상 비극은 반복 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하메네이가 어떤 말을 하든 이스라엘이 믿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하고,
말만이 아니라 실제 샤리아를 지들 멋대로 해석한 방향 설정을 매해 반복해서,
천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포기 할 수 없는 .. 그러니까 신정체제가 존재 하는 한 계속 되는 야심...
힘이 닿는 한 샤리아로 다스리는 세계로 만들겠다는 뜻은 꺾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175명의 어린 소녀들이 폭격을 맞아 사망한 불행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사건으로,
제가 이전에 하메네이와 트럼프, 네타냐후를 싸잡아... 모두 악당이고 악마라고 한 이유입니다.
불행의 고리가 엮어 낸 원인 제공자가 있고, 그 원인의 제거를 위해
만행을 저지르는... 악당과 악당의 대결 구도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