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의 비전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복수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검찰개혁은 노무현 대통령의 중요한 과제였지만, 그것이 ‘검찰을 죽이는 정치’로 보인다면 개혁이 아니라 또 다른 복수로 받아들여질 뿐입니다. 복수의 정치는 결국 공멸로 이어집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것을 원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대통령의 정부를 노무현에 대한 복수의 도구로 끌어들이려는 시도 역시 옳지 않습니다. 그는 그런 어둠의 정치가 만들어 낸 정치인이 아니라, 자신의 독자적인 여정 속에서 행정적 역량과 비전을 증명해 온 지도자입니다. 그가 가진 역량은 복수의 정치에 쓰이기보다, 무너진 제도와 신뢰를 다시 세우는 데 쓰여야 합니다.
지금 이재명 대통령을 흔드는 일부 목소리는 지난 이십 년간 정치적 헤게모니를 누리다 갑자기 영향력을 잃어버린 낡은 정치 스피커들의 반응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은 정치적 복수에 관심이 없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공정한 제도와 신뢰할 수 있는 사법 시스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 정부를 신뢰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검찰개혁안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더 시끄러워질수록 강경한 목소리들은 국민들로부터 더 외면을 받을 것입니다. 자정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