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여성 단역 또는 조연의 멋진 액션을 볼 때가 있긴 하지만,
존윅이나 발레리나처럼 극 전체가 액션으로 가득 채워진 영화에서
여성 주연이 제대로 활약하는 것은 보기 어렵습니다.
할리우드 문법에는 정형화된 이야기 구조가 있습니다.
틀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은 그 안에서 제대로 풀어 내던지,
그 한계에 발목이 잡히던지 둘 중 하나입니다.
숙성 되고 또 숙성 되길 그렇게 오랜 세월을 보낸 만큼
속이 꽉 찬...더 이상 채우기 힘들 만큼 잘 채우면서
때로 파격을 더해 멋진 작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요즘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죠.
발레리나의 이야기는 아주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족윅과 마찬가지로 갇힌 느낌이 아니라 한 쪽을 열어 두고,
상상력을 마구 집어 넣지만, 베이스는 역시 할리우드입니다.
독특한 세계관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상에서는 어떤 연출로 그 세계관의 분위기를 관객에게 전달하는지가 중요한데,
존윅 시리즈에서 계속 확인을 해 놓고도...
발레리나를 의심할 것이 아닌데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독특한 세계관의 느낌...
물론 현실과는 아주 거리가 멀지만,
이 작 중 세계관이 반영된... 이 톤 하나로 해결 가능할 때가 있는데,
존윅과 발레리나 모두 성공적입니다.
# 캐릭터.
여주인공 이브는 존윅 만큼의 카리스마는 없지만,
제 평은... 나름 괜찮다 입니다.
뭔가 아주 극적이고 반할 만큼의 무언가는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왜 좋게 보는가 하면,
발레리나의 배경 스토리가 존윅 유니버스의 색깔을 그대로 가져온...
그러니까 영화 홍보에 쓰인 문구처럼 유니버스 확장을
제대로 다루었고,
주인공 뿐만 아니라 적의 정체나 성격 모두
이 세계관 안에 녹아져 있었습니다.
이브 역의 연기는 괜찮았고, 미모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매력이 풀풀 넘치는 배우였습니다.
이 한마디면 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다음 2 편이 보고 싶네요.!
# 액션.
초반에는 조금 긴가 민가 했습니다.
중반부터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액션 장면은...
존윅 시리즈에서 기대하던 그대로였습니다.
물론 독보적인 존윅 만큼의 캐릭터도, 액션도 되지 못하고,
신체적 약점을 보완할 아주 강력한 특기도 없기 때문에,
이런 이브가 기대할 만큼의 액션 장면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모두 감독의 능력에 빗겨가게 되었습니다.
이브를 볼 것이 아니라 제작진이 어디인가를 봤어야 했다는 말입니다.
존윅의 등장도 좋았고,
중간 까지는 확신이 없는 대신 액션은 나름 괜찮네... 로 가다,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보길 잘했구나 싶었습니다.
# 결론.
액션 마니아라면 놓치지 않아야 할 작품 같습니다.
특히 여성 액션은 잘 살리면 그 나름의 매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여태 그런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영화 제목이 몇 개로 정해져 있기도 합니다.
발레리나는 존윅 세계관에 어울리는 여성 액션을 잘 조화시켰으므로...
합격점입니다.
취향에 따르는 가산점을 더해..
꽤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존윅 영화 특유의 꽉 짜여진 건 배틀도 아니었고
그냥 존윅 유니버스를 차용한 평범한 여주인공 액션 영화였습니다.
허우적 대는 것도 그렇고, 단순한 스토리라인은 단점을 극대화 시켰구요.
오히려 얼마전에 넷플릭스에서 본 여주인공 주연으로 액션 영화가 훨씬 괜찮았습니다.
특이한 이름이었는데... 특수부대 출신인줄 모르고 사냥 유희를 즐기려했던 부자들이 여주한테 죄다 죽는...
오잉 그런 영화가 있었나요. 제목을 좀...
덧) AI에게 물어보니 제시카알바의 트리거워닝이라네요.ㅎㅎ 봐야겠습니다.
흥행도 실패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