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00 KST - CNN - 미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케빈 카일리(캘리포니아 3구)이 공화당 당적을 이탈, 무소속을 선언함으로서 미 공화당의 연방하원 우세는 민주당 214석, 공화당 216석, 무소속 1석으로 지형이 변화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공석이 3석임으로 사실상 공화당 우세는 붕괴했습니다.
케빈 카일리 의원이 무소속 당적을 선언했지만 공화당 코커스 그룹에는 잔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때문에 표계산에서는 공화당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공화당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당론투표는 불가능한 상태이며 연방하원의장인 마이크 존슨 의장및 공화당 지도부는 표결때마다 무리하게 자당 의원들 표단속을 해야 하는 처지라고 CNN은 전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정권당시 공화당은 국토안보부 장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를 탄핵시키기 위한 표결집을 시도했다. 공화당은 표단속을 위해 한표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때문에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한 공화당 의원은 주치의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표결을 위해 워싱턴 DC행 비행기에 올랐다. 또 다른 의원은 국회에 대기하고 있다가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지도부는 표결행사를 하고 집에 가라고 요청했으며 결국 그 의원은 남았다.
트럼트 정권이라고 달라질 일은 없었다. 지난달 티벳 승려들의 오체투지 행사가 워싱턴 DC에서 열렸으며 이때문에 교통정체가 예고되었다. 당시 석탄산업 행사에 참석한 공화당 의원들에게 당 지도부가 표결에 참석할 것을 독려했으며 아예 자가용 사용대신 지하철을 타고 국회로 등원하라고 구체적 지시까지 내려야 했다. 다선의 중진의원인 스티브 워맥(아칸소 3구)은 1월달 예산안 투표당시 아내와 사별했다. 그러나 장례식이 채 끝나기도 전에 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DC로 돌아와야 했다. 공화당 다수당 원내대표 스칼리즈 의원은 혈액암 투병중이지만 투표 일정때문에 정해진 통원치료조차 힘들다.
1930년대 이후로 미 연방의회는 가장 낮은 표차이로 공화당이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분열되어 있으며 소수의 강경파의 목소리,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려는 중도성향의 의원들까지 나란히 줄세우기란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더욱히 강경파들은 11월 중간선거이전에 아예 민주당 전임정권의 대못들을 뽑아버리려는 법안들을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은 더이상 표결에서 이탈표를 감당할 수 없다. 아니 아예 불가능해졌다. 플로리다 2구의 닐 던 의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느라 공화당 지도부는 아예 전담인력을 할당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직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당론투표는 물론이거나 아예 표결에 불참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공화당의 이러한 상황은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예전같으면 연방하원의장의 자리는 강력한 자리다. 내각에 입각한 장관들의 후임자들을 하원의장이 추천하는 후보로 들이미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마이크 존슨 의장은 그럴 힘도 없다. 루비오 국무장관의 후임을 위한 공화당 예비후보들중 마이크 존슨 의장의 측근들은 얼씬도 할 수 없었다.
공화당 지도부들은 자당의원들의 표단속을 위해 의원들에게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 써가며 독려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의석수에서 위태로운 공화당은 법안투표같은 중요 표결은 말할것도 없고 의사진행규칙 표결에서조차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과거 공화당이 출산휴가를 격렬히 반대하며 출산한 의원들의 원격표결을 주장한 민주당에 맞선것이 오히려 공화당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다. 공화당 플로리다 3구 캣 캠맥 의원은 출산 2주만에 신생아를 안고 국회에 등원해야 했다. 물론 민주당도 예외는 아니어서 콜로라도 7구의 브리타니 패터슨 의원은 1월에 출산했지만 역시 아기를 안고 표결에 참여했다. 심지어 텍사스 9구 알 그린 의원은 개복수술을 받았지만 1주일만에 휠체어에 앉은채로 당론투표에 임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공화당의 사정을 즐기고 있다. CNN의 취재에 응한 한 민주당 당직자는 공화당의 아슬아슬한 수적우위를 이렇게 평가한다.
"우리는 비록 소수당이지만 의석수는 불과 1~2석 차이예요. 표결투표에서 비록 민주당은 패배하겠지만 본투표에 이르기까지의 표결절차에서 우리는 충분히 공화당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공화당은 그걸 깨닫고 의회운영에서 숫적우위가 아닌 협치로 전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