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개봉할 영화 프로젝트 헤일 메리 이야기를 한 두달 전에서야 듣고,
소설 마션을 재밌게 읽고 영화는 더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었던 터여서 영화 개봉하기전에 소설을 빨리 보자!!!
라는 생각으로 책을 구매해서 읽었는데요.
아시다시피, 앤디 위어는 직장 생활을 하다 인터넷에 연재한 '마션'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출판 - 대박 - 영화화 - 더 대박 의 테크 트리를 타고 전업작가가 된 사람입니다. 테크 트리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였던가?)
회사 생활 하다가 소설을 쓰면서 전업작가로 전직한 "내 인생의 이야기 - 영화 콘택트(원제 Arrival) 원작" 을 쓴 테드 창 과
이력이 비슷한데요.
마션의 성공 뒤에 쓴 소설 아르테미스는 여전히 성공작이긴 하지만, 전작 마션에 비해 약간 아쉬운 평을 얻게 되자,
다시 전작에서 잘 했던 방식/내용으로 돌아가되 그대로 답습하진 않고 스케일을 확장하고 SF 다운 상상력을 발휘해서
쓴 소설이 프로젝트 헤일 메리 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 라인을 스포없이 짧게 요약하면, 태양계에 새로운 우주 미생물이 출현하면서 태양에너지의 급격한 감소가
예측, 당연한 결과로 인류의 멸절 또한 예측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심우주로 구조대를 파견 합니다.
(이건 인터스텔라랑 비슷합니다.)
근데 모종의 이유로 (이 부분은 옛날 영화 혹성 탈출 도입부처럼) 주인공을 제외한 승무원들이 모두 사망* 하고
* 혹성 탈출은 모든 승무원이 사망한 건 아니고 여자 승무원만 사망해서 미이라 상태로 불시착.
승무원 혼자서 (이건 다시 마션) 인공지능 컴퓨터의 도움으로 (여긴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여행을 계속해서
지구를 구할 모험을 펼친다 인데... 이 뒷 부분은 나름 스포가 될 수도 있어 생략합니다.
위에서 예시(?)를 든 것 처럼 여기 저기서 본 것 같은 내용이 꽤 있긴 하지만, 글을 읽다 보면 이거 마션 작가가 썼군
이란 생각이 곧 들게끔 작가의 특기를 살려
1) 문제를 분석
2) 나름 단순화된 모델로 변형한 뒤에
3) 해결책을 찾아서 적용하는 시퀀스가 많습니다.
이 과정이 워낙 작가가 (마션에서 부터 이미) 잘하던 내용이다 보니 술술 잘 읽입니다. 앞쪽 2/3 정도는 흥미 진진하고,
장면 장면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다만 스케일이 확장되고, 2/3 가 지난 시점에서는 어느정도 예정된 결말을 향해
수습을 하느라 초반 만큼의 몰입도는 없는데, 그럼에도 딱 영화로 만들기 좋은 내용들이어서
3/18 영화 개봉이 기대되긴 합니다.
다른데서 본 시사회 평에 따르면 아이맥스로 우주를 묘사하면 화면의 광활함으로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가고,
(*주인공 라이언 고슬링은 이미 영화 '퍼스트맨' 에서 아이맥스로 달 표면을 휘저어본 경험이 있...)
마션 + 그래비티 같은 영화 라고 하네요. (마션은 위에서 설명드린 주어진 환경에서의 문제 해결 부분일 것 같고,
그래비티 같은 부분은 소설 보면 후반부의 몇 장면을 통해 짐작이 갑니다.)
+ 여튼 프로젝트 헤일매리는 금새 다 읽고, 예전에 대여해두고 묵혀 두었던 "아르테미스" 전자책도 잘 읽었는데요.
오히려 마션이나, 프로젝트 헤일매리 보다 더 영화로 만들기 좋고 액션(?) 장면도 빵빵할 내용이긴 하지만,
플롯이 훨씬 단순해서, 마션보다는 덜 성공하지 않았을까 짐작이 됩니다.
간만에 술술 읽히는 작품이었습니다. 요즘 보다 유튜브를 통해 과학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는것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었고요.
읽으면서 소설의 장면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는듯 해서 영화도 엄청 기대되더라고요.
저는 아르테미스는 오히려 조금....슴슴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ㅎㅎ
이 작가는 주인공 혼자, 혹은 둘 일때 흡입력이 좋은것 같아요
후반부를 얼마나 멋지게 영화에서 표현할 지 기대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