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유가 급등에 대한 대안이라기보다 한국의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와 맞물린 구조적 재평가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화석연료 가격 급등이 반복될수록 에너지 자립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고, 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 확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지역 전쟁 확산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의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유가 상승이 국내 에너지 안보 이슈를 다시 시장 전면으로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한민국에 가장 절실한 이슈는 에너지 자립"이라며 "과거에는 유전이나 가스전 확보가 자립의 의미였다면 지금은 모든 에너지원이 전력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자립은 연료없는 전력원인 재생에너지 확보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유럽의 사례는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유럽의 태양광 설치량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유럽의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2021년 2만3천42MW(메가와트)에서 2022년 3만5천986MW, 2023년 5만6천902MW로 급증했다. 유럽은 러시아에서 에지의 약 30%를 수입해와 에너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절박함이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원유·액화천연가스(LNG)·석탄 수입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천400억달러를 웃돌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낮았던 2020년 680억달러와 비교하면 부담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수입액 증가 자체도 문제지만, 화석연료 가격 상승이 무역수지와 물가, 산업 원가 전반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경제 전반의 부담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아직 주요국 대비 크게 낮다는 점이다.
2024년 기준 한국의 태양광·풍력 발전 비중은 6%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9%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간 정책 일관성이 떨어지면서 재생에너지 확대가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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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화 연구원은 "이란 전쟁 발발이 국내의 태양광, 풍력 관련주들의 주가 강세로 이어지고 있는 근본적 이유는 단순히 유가 상승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에 대한 필요성이 투자자들에 각인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이재명 정부의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정책이 이를 가속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 좀 나아지겠지 했는데.
아직도 태양광 지원에는 큰 관심이 없어 보이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