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와 알래스카 등지의 유전에서는 하루 1,3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쏟아내고 있으며, 이는 미국을 세계 최대 산유국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압도적인 석유 생산량도 이란 분쟁 이후 시작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의 상승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AAA(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3.32달러로, 불과 일주일 전 (2.98달러)보다 약 0.38달러나 올랐습니다.
여기서 4가지 질문을 던져봅니다.
글로벌 원유 거래가 미국 휘발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 생산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유사들이 원유를 수입하는 이유는?
중동 공급 차질이 가격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원유 가격 변동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는?
글로벌 석유 시장의 연동성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은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미국이 '원유 초강대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휘발유 가격은 수천 마일 떨어진 곳의 공급 중단 여파가 즉각적으로 전해지는 글로벌 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석유는 전 세계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국제 상품입니다.
투자자들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주요 공급 경로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면, 생산지와 관계없이 전 세계 원유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사실상 차단하고 사우디 아람코의 라스 타누라 정유소 및 유조선들을 공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기록적인 유가 상승폭
지난 한 주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38% 폭등하며 배럴당 92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1985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입니다.
국제 기준점인 브렌트유 역시 28% 이상 상승하며 한때 94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아디티아 사라스왓 국장은 "이러한 충격은 이미 데이터 센터부터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는 주유소 가격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이 여전히 석유를 수입하는 이유
미국은 막대한 양의 원유를 생산하지만, 국내 정유 시설의 구조적인 특성 때문에 수입을 병행합니다.
정유시설의 노후화 및 특성 : 미국의 많은 정유소는 수십 년 전, 비중이 무겁고 황 함량이 높은 중질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셰일 오일의 한계 : 최근 10년간 미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 셰일 오일은 가볍고 황이 적은 경질 저유황유입니다.
결국 미국 정유사들은 공장을 돌리기 위해 매일 수백만 배럴의 중질유를 수입해야 하는겁니다.
비록 대부분의 수입 물량이 캐나다와 라틴 아메리카산이라 중동 분쟁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지만, 가격 자체는 글로벌 시장 가격을 따르기 때문에 비용 상승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향후 전망 : 주유기까지 전달되는 속도
분석가들은 일반적으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달러 오를 때마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0.25달러 상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브렌트유가 84달러 선에서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소비자 가격은 0.50달러 이상 더 오를 수 있습니다.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한 분석가는 "유가 급등의 영향은 한 달 뒤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부터 당장 미국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경고했습니다.
또한 지금 시기는 가격이 더 비싼 '하절기용 혼합 휘발유'로 전환되는 시점과 맞물려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굴비용이 올라가고 채굴하는데 물도 많이 필요해서 물이 부족해지는 문제점도 있더군요.
어느 주에서는 가뭄으로 세일오일 채굴 중단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