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때 ‘문재인 정부 청와대 주도로 국가 통계가 조작됐다’며 전 정부 인사들을 기소한 검찰이 피고인에게 유리한 내용을 빼고 ‘편집된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를 활용해 수사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4일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김병만) 심리로 열린 통계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 재판에서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차관의 변호인은 검찰이 피고인에게 불리하게 편집한 카톡 메시지를 근거로 관련자들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들 사이의 카톡 메시지 원본은 감사원이 휴대폰 포렌식으로 확보한 것으로, 검찰은 이 자료를 수사에 활용하고 일부는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검찰은 이날 증인으로 나온 전 한국부동산원 주택통계부장 ㄴ씨가 서울 지역 통계조사 담당자들한테 2021년 2월15일 국토부 전달 사항으로 “1. 금일부터 가격동향 조사 시 미신고 실거래가 제외, 2. 실거래 취소 사례 분석 및 통계 반영 취소 건”이라고 메시지를 보낸 점을 유죄 증거로 제시했다. ㄴ씨는 당시 메시지를 보내고 3시간10분 뒤 통계 자료와 함께 “국토부에 보낸 주중치입니다. 부장님들 참고하세요”라는 추가 메시지를 올렸다.
윤 전 차관 변호인은 카톡 원본에는 두 메시지 사이에 “(국토부 전달 사항 중) 2번은 고려 안 하셔도 됩니다”라는 메시지가 하나 더 있으나 검찰은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에서 뺀 채 신문을 하고, 공소사실도 이에 기반해 작성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윤 전 차관이 2월11일 국토부 직원에게 ‘최고가로 실거래 신고한 뒤 취소한(허위 신고) 사례 부분은 주택가격 동향에도 반영돼야 하지 않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그 내용이 부동산원 본사까지 전달된 것은 맞다”고 했다. 하지만 “중간에 ‘부동산 거래 신고’ 관련 업무는 주택통계 쪽 업무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부동산원 통계조사 담당자 업무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검찰이 이런 취지의 메시지는 거른 채 ‘윤성원의 지시로 부동산원이 통계 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우리는 상식적으로 국가기관의 포렌식 자료가 완전무결하다고 믿지만, 그것마저 수사기관에 의해 얼마든지 오염될 수 있고, 실제 오염됐던 사실이 재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이런 행태를 계속 볼 판 입니다.
서해사건도 있고
일단 님이 언급한 한국부동산원(공공)과 KB부동산(민간) 통계는 조사 표본과 방식 차이로 인해 수치 차이가 발생합니다. 부동산원은 통계청 등에서 사용하는 층화 추출법 표본 선정해서 조사하는 방식이고 KB부동산은 공인중개사 입력 기반이라 변동성에 민감합니다. 큰 맥락은 전자, 등락폭이 크지만 심리 등 현장분위기 파악은 후자로 취사선택하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