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마른 안경끼신 50대 중반으로 보이시는 분께서 저 앞에서 노숙자분으로 보이는 분들에게 다가가서 몇 마디 나누시더니 봉투에서 단팥빵과 두유를 주시네요. 어디 소속인지 표시도 없이 움직이시면서 계속 빵을 나눠주고 계시는데 저 앞에 앉아 계시는 노숙자처럼 보이시는 분께 와서 또 나눔을 하시길래 어디 소속인지 여쭤봤습니다.
천주교입니다.
수고하십니다. 한 마디만 드렸습니다. 이게 다가 아니겠지만 비종교안이지만 천주교에 대한 호감이 더 올라가는 순간이였습니다.
무엇보다 묻지 않았으면 선행의 주체를 알지 못했을 봉사 그 자체에 충실하고자 하는(물론 제 생각임) 것에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어느 종교든 일탈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경험적으로 천주교인들은 과한 행동을 해서 눈살 찌푸린 경우가 없는 듯 합니다.
반대로 피조물이니까 인간은 힘이 없고 신의 뜻을 받들어야 하며, 속세가 아니라 이승(천국)에서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종교는, 그 종교가 과연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일까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