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수십억 할머니의 밥 반찬 챙기는 어머니를 보며
저희 어머니는
결혼 후 50년 가까이 교회 생활을 해오셨습니다
장로 같은 높은 직책은 아니고
권사 집사 정도이십니다
지역 교구 식구가 수백명 가까이 되고
그중 수십 명과는 평생 연락하고 지내며 경조사를 챙기고
어려울 때 서로 도우며 40~50년을 함께해 오셨습니다
최근 어머니가 반찬을 만들고
국을 끓이고 떡국을 끓여서
정성스럽게 냄비랑 반찬그릇에 담아서
어딘가에 들고 나가시는 모습을 여러 번 봤습니다
제가 목격한 것만 여러 번이니
실제로는 그 몇 배는 더 하셨을 거 같습니다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이러하였습니다
근처 사는 권사님이
고관절이 아파서 계속 누워만 계시고
활동 안 하려 하시고 밥도 잘 안 드시고
불쌍하더라 엄마가 안 챙기면 누가 챙기겠냐
그 할머니의 나이는 87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습니다
불쌍하다는 말은 보통 형편이 어려운 경우에 쓰는 표현인데
제가 알기로 교구 식구 중에
특별하게 이상하리만큼 가난한 분은 안 계시거든요
교구의 모 권사님은 수백억대 자산가이시고
평생 부동산 투자 좋아하고 그게 취미이자
그게 삶의 낙인 교회 식구들의 분위기 덕분에
교구 식구들 중 상당수는 80년대부터 부동산 투자를 배워서
대부분 중산층 이상이 되었거든요
그런 교구에서 형편이 어려운 분이 계시다는 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교구라는 것도 알게 모르게 사람 따져가며 받는다 하더군요
이상한 사람은 안 받는것이고 상종안하는 거지요
아줌마들 사이에서 이상한 사람은 거지를 뜻할겁니다
그래서 다시 여쭤봤습니다
그 할머니가 형편이 어려우신 거냐고요
내가 알기론 그 할머니는 아주 잘살거든요
그 할머니 살고있는 집이 평수도 크고 좋은 편입니다
그 할머니 자식도 아들만 넷인데 모두 성공한거로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 말씀으론
그런데도 아들들이 찾아오지도 않고
어머니를 챙기지도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교회 식구가 챙겨야지 누가 챙기겠냐
안 챙기면 천국 못 간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반문했습니다
성공한 자식이 넷이나 있는데도 안 챙기는 것을
가난한 분도 아니고
아무리 적게 잡아도 수십억대 자산가이신 할머니를
어머니가 왜 챙기시느냐고요
자식도 못하는 것을
국가도 못 챙기는 것을
왜 어머니가 챙기시느냐고요
게다가 그렇게 챙겨드려도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는 그냥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니가 뭘 아냐
사람은 돕고 살아야 하는 거다
엄마 신혼 때 니 아빠 바람폈을 때
교회 식구들이 많이 도와줬고
심지어 xx 아줌마가 니 아빠 바람폈을때 잡으러 갔을때 도와줬었다
xx 아줌마 남편 차로 며칠간 추적한 일도 있었다
(지금은 웃으면서 말합니다 아버지가 참으로 미남이었습니다
지금도 교회 식구분들이 말씀하셨습니다
니 아부지가 그래도 미남이었었써 ㅎㅎㅎㅎ)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
70-80년대 사글세 살 때
교회 식구들이 돈 빌려준 적도 있었고
90년대에 뭣도 모르고 부동산 사고 나서
취득세 등 세금 낼 돈이 없어 힘들었을 때에도
교회 식구 아줌마가 돈을 빌려줬었다
등등 이런식으로 도움 받은 적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 할머니에게 도움 받은 게 아니라
다른 교구 식구들에게 도움 받은 거지만요
어머니에게 그 할머니가 불쌍하다는 말은
그 할머니가 돈이 없다는 뜻은 아닌 것 같고
좀 복잡해보였습니다
아프고 외로운데 곁에 아무도 없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그분을 챙기는 건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과거에 자신이 받았던 도움에 대한 보답이자
평생 쌓아온 교회 식구에 대한 정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할머니가 사는 집은
제가 알기로 시세 50억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알아보니 공시가격은 40억원대이고
소유권이전등기 시점이 1976년이었습니다
주변 시세를 보니 실거래가는 80억 이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식이 넷이고 모두 성공했는데
어머니를 찾아보지도 않고 챙기지도 않는다는 얘기가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고독사하는 노인의 80%가
배우자나 자식이 있는 경우라고 하던데
돈이 있어도 가족이 있어도 사람은 외로울 수 있다는 것
이런 걸 보면 이 세상이 뭔지 모르겠네요
요즘 들어 어릴 때부터 봐왔던
교회 식구 아주머니들이 나이가 드신 게 눈에 보입니다
80대에서 90세에 가까우신 분들이 대부분인데
건강도 좋지 않으시고 이제 걸음도 불편하셔서 걱정이 많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생각이 나아가면
인생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돈이란 무엇인가
돈이 많아도 인생은 별것 아니구나 하는
철학적 사색으로 빠져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씁쓸한 하루입니다
이상한 사람은 안 받는것이고 상종안하는 거지요
사람 가려서 교회에 나오고 못나오고 하게 한다구요?
굉장하네요..
원래 아줌마들
사람 봐가면서 상종합니다
그런 틀에서 보시지요
교회에 못나오게 하는 건 아니고
교구에서 자기 식구로 안 받아들이는 것이고
안친해지려 하는 거겠지요
쓰려고 버는게 아니라 그냥 버는게 좋아서 버는 사람들이고 잔고보면 뿌듯하고 기분좋고
요즘 삼성전자 주식 보고 있으면 기분 좋잖아요. 수익 실현 전까지는 사이버 머니 인데도.......
자식들이 부럽네요 ^^
맞습니다
천원도 아까워 하십니다
마찬가지로
저희 어머니도 버스비 아까워서 걸어다니십니다
근데 이런 분들의 자식들도 대부분 돈 펑펑 안쓰더군요
옆에서 배워서 그런 가 봅니다
그래도 행복하잖아요
그럼 된거죠
그런데 그 야훼를 섬기는 종교들은 기도보다는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야훼와 직접 대화를 시도하지 못하게 하고, 교회를 통해서 대화하게 합니다.
제가 성경을 근래 읽어 보니, 야훼는 이렇게 직접 대화를 못하게 하는 자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더군요.
교회 그 자체보다는
사람과의 만남
친분
인맥 형성
이런 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하더라고요
저희 가족 사업할 때 교회 식구들
인맥 도움 받았습니다
교회에 예배드리러 오는 사람들에게, "교회는 너희가 아버지에게 기도하는 곳이다."라고 하면서 분노하고 채찍들고 했었으니까요.
사람들은 그렇게 깊이있게
생각은 안하더라고요
그냥 즐거우면 됐고
도움 받으면 됐고
행복하면 됐다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제 주변분들 보면
현금 많은 분 드문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가난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닙니다
부동산 수십억입니다
다만 현금은 1~3억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 주변 돈 많이 번 노인분들중에
돈 많이 쓰는 분들 못봤습니다
저도 나이 들면 그렇게 될 거 같습니다
실제론 거대한 비즈니스 사교모임이더군요.
사교의 일환일겁니다.
인맥 형성 모임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제가 보기에는 인맥 형성 모임 같습니다
개척교회 가보면 그냥 동네 사랑방입니다
동네 애들 다 거기서 뒹굴거리고 동네 어르신들 다 와서 밥먹구요
보험설계사일 하면서 매달 몇백 몇천씩 빵꾸난 돈 메꾸느라 고생하면서
교회에는 꼬박꼬박 갖다바치시죠. 충고 해봤자 헤헤 웃고 말고.....
답 없습니다. 내 마누라 아니니 신경끄야죠 ㅋ
저희 교구 식구중에도
보험설계사 30년 이상 하고 계신분 있는데
교구 식구들 대부분 보험 가입해드린거로 압니다
저희집도 그 아줌마한테
30년에 걸쳐서
가족 다 합해서 보험 가입 20개 이상 해드렸었습니다
그 아줌마는 지금 정말 잘살고있고
자식 2명인데 자식도 모두 잘됐습니다
듣기로는 부동산 투자도 잘돼서 잘산다고 하더군요
주변이 잘되는 걸 보면 참 다행입니다
교회에서 식사를 핑계로 한 번 더 찾아가서 말동무 해드리는 것은 충분히 종교의 순기능이라고 생각이 되요
헌금을 강요하고 이상한 목사들의 말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일부 종교인들은 싫지만 이런 식으로 사회에 정을 나누는 행동들은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런 도움을 받은 자산가 분들이 또 통 큰 헌금 하시면 그것으로 다른 소외 계층들에게 나눔도 되고요
점점 개인화 되는 시대에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충분하지 않나 싶네요.
가까이 없으니 그렇게 되는거 같더라구여...
막되먹어서 부모 내팽겨치고 그런거는 아닌듯요..
같이 모실려고 외국 니오세요 그러면 다놓고 떠나기도 쉽지않죠..
사실 이란게 커뮤니티의 정 아니겠읍니까.. 부족한부분 도와가며 사는거죠.. 피만 안섞였지. 사실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라고 보여요..
자식들 서초구, 강남구, 영등포구에 살고요
저 할머니는 동작구 삽니다
차 타면 10~20분안에 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냥 안오는거에요
저렇게 돈이 많아도, 또는 tv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권력이 있어도
자식이 범죄를 저지르고 약을 하다가 뉴스에 나오는거 보면
그게 과연 애 낳는다고 행복해지는건가
잘 모르겠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