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추억>
나 역시 온가족이 주거불안에 시달리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열달마다 사글세를 전전했기 때문이다.
하남 지역구로 이사하고 난 후 오래 살던 서울 집을 매각하면서 허전했다. 꿈 속에서는 여전히 그집에서 아이들과 마주하던 부엌 식탁에 내가 앉아있고 강아지가 뛰놀던 거실과 그 강아지가 들락거리던 거실 베란다, 애정하던 꽃화분이 놓인 안방 베란다가 자주 보였다.
한동안 잠에서 깨어나 아이들이 커가며 새겨진 추억이 있는 공간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허전함이 커서 그곳이 곧 고향인 아이들에게는 집을 처분하게 되었다는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이재명 대통령이 집을 팔고서 돈으로 바꿀수 없는 소중한 그 무엇을 잃은 기분을 고스란히 이해 할 수가 있다.
그 상실감을 감수하고 대전환을 만들고자 애쓰시고 있는 것이다.
집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부동산공화국이 된 대한민국을 바꾸어 생산자금으로 돈이 흘러가도록 하겠다는 집념이 반드시 성공해야한다.
지금도 명절 때 성묘를 가거나 하면, 이젠 우리집이 아닌 고향집을 들러서 한번씩 바라보고 옵니다. 많이 변해있지만 아직도 예전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갖고 있기에 보고 있으면 눈물이 절로 날 때가 많죠. 오랜 세월을 함께한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추억의 일부이니까요.
전 애들에게 가끔 미안합니다. 일 때문이라지만 여기 저기 옮겨다니며 살아서 애들에게 제가 갖고 있는 고향이라는 마음의 안식처를 제대로 못 준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