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생 ADHD로 제대로 집중해서 일을 하거나 학습을 못했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제가 할 수 있어 보이는 일들을 사실 대부분 제대로 해내지 못해 왔습니다. ADHD 라는 것도 몇년전에 알게 되어서 그 뒤로 콘서타를 복용중이구요. (일단 약을 먹으면 진짜 기초적인 생활에서도 귀찮아서 제대로 안하던 일들을 어느정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제 바이브 코딩이 가능해진 시대가 되니까... 진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엄청나게 확장된 느낌입니다. 지루하지도 않고, 신기술에 적응해 가면서 레고 조립하듯이 시스템만 구상하면 결과물이 나오니까요. ADHD들은 대개 이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반복 노동과 학습을 정말 못하거든요. 지금 개발 중인 앱도 웹의 챗창에서 물어보고 단순 코드 복붙등을 할 때에 비하면 생산성은 높아지고 스트레스는 많이 감소가 됐어요.
이제는 영문법 컨텐츠를 만들려고 정리를 하는 것도 전부 Vs Code에서 codex를 붙여서 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제가 적긴 하지만, 중구난방으로 메모 해놓은 문서들을 정리하고 적절한 폴더에 재배치, 통합하는 일만 시켜도 스트레스가 진짜 확 줄어들어요. 거기다 글 쓰면서 제가 자꾸 실수하는 부분들을 체크 리스트로 체크 시키고 하니까 글 쓰는데 대한 두려움도 적어지고요.
빨리 교육계에서 ADHD성향을 가진 아이들에게 AI 시대에서 쓸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토목세틴과 차이가 궁금해서
아토목세틴과는 기전이 달라서 자기에게 맞는 약을 찾아야 한다고 하네요. 전 예전에 콘서타 용량을 제한하기 위해서 아토목세틴을 병용한 적이 있는데, 아토목세틴으로는 별 효과를 못느꼈습니다.
지금 코딩 아두이노까진 하려 그랬는데요.
블로깅이나 웹서핑가는 다르게 질문 한두개씩 틱틱 던지고 검수 하고 버리고 검수하고 버리고 필요한거만 쏙속 빼서 머리속에 넣다가 이런저런 내용들 싹 긁어다가 보고서 만들면 생각이 정리되듯 연관관계가 보이면서 흐름이 이해가 됩니다.
AI 는 주의력 결핍자들에게는 진정 '신'입니다.
발표자료를 만들때도 그냥 막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조롷게 마구 던져놓고 쭈욱 보다가 맘에드는거 몇개 취사선택하면 되고 너무 좋습니다. 한땀 한땀 만들때는 첫페이지 절반 만들다말고 어휴 이거 만들어서 뭐해 하고 접고 또 궁금한거 찾아 도파민 사냥을 떠나는데 작업 자체가 도파민 파티가 되어 버립니다.
주식 투자할때도 시장에 대한 조사 해당 기업의 기술수준 매집강도 차트 분석 가치평가 등등등 단계적으로 해야할일들이 많은데 딱 영감이 온 부분 중점으로 기사 위주로 진위 파악 들어가고 나머지는 AI에 기계적인 판단을 맞긴 후 유사한 회사들과 비교해서 저점인지만 파악하면 금방 끝나버리니 너무도 접근성이 높아집니다.
아주 짧은 집중력만 있으면 됩니다.. ADHD분들중에서 아주 짧은 집중력을 유지하실 수 있는 분들에게 최고의 기회가 왔어요.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시도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면서 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데
정말 행복하게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한가지만에만 집중을 유지하는데 최적화 되어 있어서 바이브코딩을 하다보면 3시간만에 넉다운됩니다 ㅠㅠ
그래서 제가 주력으로 코딩하는 프로젝트 별도로 하고 바이브코딩으로 별도로 돌리고 이거 2개만해도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