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개인 성과 위주로 일하던 시기에는
연말이나 프로젝트 마감쯤에 한 번씩 번아웃이 오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챙겨야 할 것들도 많아지고
책임도 늘어나서 그런지
한 두달에 한 번 정도는 몸에서 위기신호가 오는 것 같아요...
몸이 힘든 것보다
머리가 계속 돌아가는 상태가 더 피곤했습니다.
머리가 쉬지 않고 돌아가서
밤잠을 설치는 날도 종종 있고요..
이대로 가면 좀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잠깐 벗어나야겠다는 마음으로
올해 1월초 연휴에 유타주에 있는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7시간을 쉬지않고 운전해갔는데, 젊었을때 들었던 노래를 들으면서
아무생각없이 운전하니 마음이 편안해더군요.
자이언데 도착하고 입구 근처에 있는 Watchman Trail이라는 코스를 걸었는데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데 풍경이 기대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마을이랑 캐년이 한눈에 펼쳐지고
겨울이라 사람도 많지 않아서 조용히 걷기 좋더군요.
올라가는 중간에 사슴도 바로 앞에서 만났는데
야생에서 그렇게 가까이 보는 건 처음이라
잠깐 멍하니 서서 바라봤던 기억이 납니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다녀온다고 해서 갑자기 인생이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잠깐 숨 돌리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주변을 보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고
정신없이 바쁜 친구들도 있고
각자 상황이 다 다르더군요.
그래도 주어진 자리에서
잘 이겨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의 시간을 영상으로 조금 남겨봤습니다.
비슷한 마음이신 분들 계시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날 조용히 걸었던 시간
제 잘못이지만 어떻게든 해야죠 ㅎㅎ
어제는 숨도 못쉬겠더군요 다행이 ai가 길을 보여줘서 마음이 좀 놓였습니다.
하시는일이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