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구지하철참사 23주기···백발 아버지는 '참사 이후'를 계속 쫓는다
22시간전
희생자 윤지은의 아버지,
윤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 그가 '기록'하는 이유
'아빠, 나비집을 지어요'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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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유가족’ 윤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는 여러 번 “고맙다”고 했다. “잊지 않아서”, “관심 가져줘서”,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2003년 2월 18일, 참사 희생자인 딸 윤지은(당시 25세) 씨의 시간은 멈췄지만 백발이 된 아버지 윤 씨는 고단한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 시간 동안 아버지 윤 씨는 카메라를 들었고, 기사를 모았고, 누군가에게는 묻고, 따져야 했다. 대구지하철참사 추모식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틈에 선 윤 씨는 카메라를 들고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했고, 매일 뉴스 기사와 관련 기록을 차곡차곡 스크랩했다.
과거 유족과 대구시 면담에서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던 자신을 부시장이 막아서자, 설득과 실랑이 끝에 촬영을 지속했던 일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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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씨는 수학교사를 꿈꿨다.
참사 당시 지은 씨는 영남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대구대 교육대학원 수학교육전공으로 1학년을 마친 후, 2학년 진학을 앞둔 상태였다. 신천동 소재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했다.
“어릴 때부터 꿈이 수학 선생님이었다.
시험 공부에 전념하라고 했는데, 아이들 가르치는 것도 배워야 한다면서 그랬다. 임용고시를 앞두고 지도교수님께서 연구실에 책상도 마련해주신다면서 좋아했는데···” 윤 씨는 말을 다 잇지 못했다.
23년 간 기록자로서 현장을 지킨 윤 씨는 ‘참사를 대하는 지자체의 태도와 방식’에 여러 번 상처를 받았고,
그 후에도 비슷하게 반복되는 대형참사와 유족의 아픔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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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희생자분들..
고인들의.명복을.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