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를 보면서 제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제 주변에 있는 서울 토박이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서울 이외로 이사를 가고 싶지 않다고 해요. 돈이 없으면 전세, 월세로 사는 한이 있어도 못가겠다는 거에요. 그래서 왜 그러지 물어보니 기사에 나온 사람처럼 서울에서 밀려나면 본인이 일상적인 삶에서 추락한다는 불안감을 느낀다는 겁니다. 이 사람만 과한 게 아니에요.
또 다른 서울토박이 어떤 사람은 서울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부산 사람과 결혼을 해서 가장 잘산다는 동네에 살았음에도 부산에 갈 데도 없고 문화시설도 없다며 결국 서울로 다시 돌아와 주말부부로 사는 모습도 봤습니다(이건 20년 전 얘기에요).
그때 서울 토박이란 사람들의 정서라는 게 있구나 느꼈어요. 저는 비록 울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다 이사를 가서 서울에서 초중고 대학까지 나오고 직장생활도 꽤 오래한 후 지방에 내려와서 살지만 그런 느낌을 받지 않거든요.
기사에서 지적하듯이 교육 문제, 문화시설은 부차적인 문제이고 어찌보면 핑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서울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거죠. 서울이 가진 패권적 지위를 손대지 않는 한 부동산 문제든 지역균형발전이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또다른 축에서는 끊임 없이 서울로 이사하고 싶은 지방의 젊은이들이 있죠. 주류질서에 편입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는 겁니다. 이건 폄하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욕망의 문제인거죠.
결국 행정도시의 완전한 이전과 행정수도 중심으로 새로운 서울을 건설하고, 서울에 준하는 대규모 도시, 소위 말하는 메가시티를 건설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들이 가진 메가시티의 욕망을 채워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욕망을 잘못되었다고 소규모 지방에서는 왜 못사느냐고 훈계할 문제가 아닙니다. 계몽은 결코 욕망을 이긴 적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광역통합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자는 아닙니다만, 현 정부가 의도하고 있는 광역통합과 메가시티 건설은 사람들이 가진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탈서울을 시도해서 부동산 가격을 잡고 국토균형 발전을 이뤄내는 방식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이런 고민들을 했겠지만 전폭적이고 전체 틀거리를 휘젓는 건 이재명 정부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길 바랍니다. 이번에 이게 성공하지 못하면 앞으로 우리나라에 균형 발전은 어떠한 기회도 주어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서울 토박이가 서울 떠나기 싫어하는거하고
결국 똑같은 마음 아닌가요
당연히 국가는 정책적으로 이것저것 잘 해야하겠지만요
+ 일극화는 막아야 하니 지방 발전도 잘 시켜야겠지만
모든 지방이 다 살수는 없고, 어떤 지역은 소멸해서 국립공원처럼 될거고
기껏해야 2극화, 3극화 정도 되는게 세계적 추세로도 냉정한 현실일것 같고요
지방 이전한 공공기관들 버스대절도 못하게 잘 막고 있는듯 합니다 이렇게라도 해야겠죠..
동네 옮기는거도 아니고 지역 자체를 옮기는게 당연한건 아니죠. 친구들 지인들도 다 근처에 있을거고요.
서울 외 지역 사는 사람들도 일자리만 있으면 서울 안가고싶어해요.
서울 생활 10년째 기회되면 언제든 지방 가고 싶습니다.
안되면.. 그 근방이라도 있고 싶어하는 거죠. 모든 사람들이 낯선 환경에 바로 가서 뿌리내리고 적응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기에.. 가급적 안가려고 하는 심리는 당연한거죠. 모든걸 너무 정치적으로 볼 필요도 없죠.
서울을 벗어나면 대부분 불편함이 클겁니다.
욕망 핑계 뭐 그런 이유가 큰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것과 거리가 멀고 먼 저 같은 사람도 확연하게 느꼈던 불편함이 있었어요.
제가 대전에서 몇년 지내봤는데, 처음에는 충격이 좀 컸습니다.
'광역시인데 이 정도라고?' 뭐 그랬죠.
좀 지나면서 적응도 되고 장점도 보이고,
떠날 즈음에는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하게 되었지만요.
다들 이야기 하듯이 제 영역에서는 다닐 회사가 없어서
결국 서울이 제일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