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단톡방에서 임대 얘기가 종종 나옵니다
"임대를 줄이자"
"임대는 다른 동으로 보내버리자"
"기부채납을 더 하더라도 우리 이득 약간 줄더라도 임대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자"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거기다 대고 제가
"그래도 우리 공동체를 위해 사회 안전망을 위해 임대도 필요합니다
같이 섞여서 살아야 합니다
임대를 이상하게 보거나 차별하는 식의 발언은 좀 보기 안좋다" 는 식으로 말하면
순식간에 분위기가 싸해지고
사람들이 말이 없어지고
은근히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게 되더군요
다들 부동산 시세 오른다며 신나 있을 때
옆에서 제가
"그게 올바른 사회입니까?
그게 정말 나라를 위해 나은 겁니까?"라고 말하면
역시 분위기가 싸해집니다
다주택자가 되겠다며
신나서 미래를 계획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그런 다주택자들 때문에
부동산이 이렇게 올라간 것이고
평범한 서민들은 평생 일해도 내 집 마련이 힘든
혼탁한 세상이 된 것 아닙니까?
잘못된 겁니다"라고 한소리하면
역시나 분위기 이상해집니다
그래서 깨달았지요
'말하지 말자
말하려거든 호응하자
그래 집값 올라야 좋지
그래 집 더 사면 좋지
그래그래...'
제 주변에
서울에 자기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다주택자도 많아서 그런지
근린 상가건물 갖고 있고, 상가건물 갖고 있는 사람도 많아서 그런가
대화하다보면 부동산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데
임대를 옹호하거나
다주택 규제를 옹호하거나
부동산 관련 세금을 더 내는 것을 당연시하거나
집값 상승의 부작용을 말하면 어김없이 분위기가 싸해지더군요
민주 진보 성향이면서도
부동산을 갖고 있고
어느 정도 중산층 이상의 자산을 이루었고
주변 사람들도 자산에 있어서는 비슷한 경우라면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 꽤 많으실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속마음을 숨겨야 하는 상황이 생기죠
부동산 갖고 있고 어느정도 중산층 이상 자산 이룬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민주 진보는 아니거든요
평균보다 높은 확률로 저쪽일 확률이 커서
어쩔 수 없이 속마음을 숨기는 게
편할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커뮤니티 와서 속마음을 말하고 갑니다
말 못하면 사람은 병에 걸리지요
심지어 가족들도 친척들도 거의 대부분
대부분의 자산 형성을
근로소득이 아닌
부동산으로 일군 사람들이라
부동산 시세 잡아야 한다
부동산 많이 가질수록 세금 더 내야한다는 말 하면
분위기 싸해집니다
이 분위기 싸해짐을 몇번 겪다보면 자연스레
말을 안 하게 되지요
사는 방식이 다를뿐
근데 내가 가진걸 나눠줘야 할 때가 이해관계에 따라 나뉘는거지요
눈치보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사세요.
항상 뭔가 문제가 있다면 돈이 작은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왜 우리끼리 나누고 왜 우리끼리 싸워야 하나요
조합장이랑 친합니다
그래서 강퇴 안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