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중반을 넘어가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최근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라는 드라마를 봤습니다. 제목부터 제 이야기 같아 클릭했는데,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남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대기업 타이틀 떼고 나면 나한테 남는 게 뭐가 있을까, 내 노후는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에 밤에 잠이 잘 안 왔습니다.
사실 저, 대학 때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졸업하고 회사 들어와서 관리직으로만 돌다 보니, 코딩 안 한 지 벌써 20년이 훨씬 넘었네요.
전공자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실무에서는 사실상 개발 문외한이나 다름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속 김 부장의 모습을 보고 나니 뭐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안 되겠다는 절박함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요즘 핫하다는 바이브코딩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난 두 달간, 제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밤을 보낸 것 같습니다.
매일 퇴근하고 가족들이 모두 잠든 깊은 밤, 홀로 서재에서 모니터 불빛에 의지해 밤잠 설쳐가며 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처음에는 바이브코딩이 다 알아서 잘해주는 것 같다가도, 기능이 점점 많아지니까 문제가 계속 터지더라고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따로 신경 써줘야 할 게 늘어나고,
생소한 git도 배우고, DB 연결에 사용자 인증 처리, 도메인 연결, 배포 에러, 이메일과 문자 연동까지...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전체적인 구조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눈에 보이는 것 같고,
이 나이 들어서 누군가의 Pain Point를 도와줄 사이트 하나를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에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아마 제가 왜 이런 서비스를 만들었는지 궁금해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제가 현업에서 공모전이나 각종 행사를 운영해 보니, 심사위원분들의 점수를 일일이 수동으로 집계하고 합격자 발표 명단을 뽑고,
또 수상자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느라 담당자들이 밤새며 고생하는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이걸 자동으로 해결해 줄 마땅한 사이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갈증을 해결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겠다'는 확신이 들어 직접 개발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이 서비스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고,
심사위원 채점 집계부터 합격자 관리, 발표 자료 정리까지 최대한 간편하게 담으려고 노력했으니 공모전 관계자분들은 한 번씩 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년 만에 다시 키보드를 잡으며 느낀 설렘과 두려움이 모두 담긴 프로그램입니다.
행사를 기획하시는 분들께서 한번 써보시고 피드백을 주신다면,
늦깎이 개발을 시작한 40대 중반 직장인에게는 정말 큰 격려가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까지 긴 이야기를 읽으시고...
뭔 사이트길래...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 아래에 주소를 숨겨놨어요 ㅠ ㅠ 마우스로 드래그 해보시면 주소가 보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 _ _ ) (_ _) ( _ _)
적응형 웹사이트는 뭘로 구축하신 거에요? 윅스나 워드프레스 뭐 이런 전통적인 걸로 하신거에요? 아니면 피그마로 아예 쌩으로 개발하신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