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느꼈지만, 클리앙은 예전에는 의견이 달라도 서로 선을 지키는 분위기가 있었고, 논쟁이 생겨도 결국 “생각이 다를 뿐”이라는 전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좋았습니다. 다양한 관점이 부딪히되, 사람을 향하지는 않는 공간이라고 믿었으니까요.
그런데 최근에는 흐름이 조금 달라진 듯합니다.
생각이 다르면 토론이 아니라 규정이 먼저 따라붙고, 주장보다 사람을 판단하는 말들이 더 쉽게 보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틀릴 수 있는 의견”이 아니라 “나쁜 의도”로 해석되는 장면이 반복되는 것 같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원래 파도가 치는 곳이라 특정 이슈가 생기면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기도 합니다.
실제로 외부에서 유입된 사람들이 있는지, 단순히 감정이 증폭된 결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서로를 향한 신뢰가 조금만 흔들려도 공동체의 결은 빠르게 거칠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여전히 클리앙이 ‘같은 생각을 하는 곳’이 아니라 ‘다른 생각을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동의하지 않아도 괜찮고, 설득되지 않아도 괜찮지만, 최소한 상대를 쉽게 단정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건 사람이 아니라 주장일 테니까요.
잠깐 거센 바람이 지나가는 시기라고 믿고 싶습니다.
설날이 지나 다시, 의견은 날카로워도 태도는 단단한 커뮤니티로 돌아가길 기대해 봅니다.
예전같았으면 더 아무말 못하고 썰려나갔을걸요?
지금은 화력이 예전의 반의반도 안되는거입니다.
나꼼수 때부터 도 계속 나와서 호감을 쌓아 놨잖아요. 그러니까 정청래대표 비판하면 민감하게 받아 드리시는 분들이 많겠죠.
문제는 비판을 반박 하기도 쉽지 않죠.
뭔가 일처리가 시원시원하게 진행 되다가 내랑당 앞에서 막히는거라면 증거라도 찾아올 수 있을텐데,
지금까지 대표하면서 해놓은게 특검이랑 1인1표, 합당 이슈 이것밖에 없거든요.
내란 재판소도 너무 늦게 해서 9일뒤 지귀연 선고 불안해 해야 하고요.
조금만 달라도 싸우고 있네요.
거기에다 특정 의도와 목적을 가진 이들이 주도해 버리니요.
어찌됐든 전 본문에 100% 동감합니다.
클리앙은 제가 처음 가입했던 시절부터 냉소적인 선비들이 모여있는 것 같은 성격의 커뮤니티였습니다.
(당시에도 시니컬한 비아냥이 난무한다고 유저들 스스로가 인정했었죠 ㅎㅎ)
앞으로도 최소한 형식적으로나마 존중해주는 토론장이 되는게 바람직하다고 보구 있구요.
다만 그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한 때 클량을 굳건하게 지켜줬던 메모 기능과 빈댓글이
소통을 원천 차단하고 서로를 비난하는 공격 수단으로 변질되는 건 보기에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요 며칠 낯선 분위기를 느낍니다.
저랑 같은 클리앙을 보신게 맞나요...-_-);;;
의견은 다를 수 있죠.
제 의견도 사물과 현상의 모든 것을 알고 하는 말이 아니구요.
낙인 찍기, 윽박지르기,비아냥은 본인과 본인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마이너스가 될 뿐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