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샀느냐
사지 않았느냐
그 차이 하나만으로 자산 격차가 이토록 벌어지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회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사회에 뭔가를 더 기여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더 열심히 살아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그저 운이 따라줘서
집을 샀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저 역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장의 논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자산 격차가 이 정도로 크게 벌어지는 것은
정상적이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두 사례 모두 제 친구네 집안 이야기입니다
두 친구 모두 지금까지도 자주 교류하고 있기 때문에
집안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습니다
한 친구는 자랑 반 걱정 반으로 자기 집안의 재산을 털어놓았고
다른 한 친구 역시 걱정 반 하소연 반으로 부동산 얘기를 꺼냈기에
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남편과 부인은
제 친구 본인이 아니라
친구의 부모님입니다
A 가정
90년대 당시 가장이 40대였던 가정입니다
남편은 일용직으로
월 소득이 100만~200만 원대였고
부인은 미싱 일을 하며
월 100만 원 안팎을 벌었다고 합니다
90년대 중후반 기준
전 재산이라고는
서울 영등포 전셋집 보증금 5천만 원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1999년
말 그대로 영혼까지 끌어모아
자기 돈 1억 2천만 원에
제2금융권 대출 2천만 원
그리고 기존 세입자들의 전세 보증금 9천만 원을 합쳐
총 2억 3천만 원으로
대지 56평짜리 다가구주택을 매입했다고 합니다
이후 전세 보증금을 올려 받고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월 80만 원가량의 고정 수입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6년경
서울 뉴타운 붐이 불면서
재개발이 시작되었다 합니다
당시 감정평가액으로 6억 원을 받았고
44평형 조합원 분양가가 5억 원 이하였기에
거의 대출 없이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2017년에 새 아파트에 들어갔고
현재 그 아파트의 시세는 20억 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 집은 딱히 소득이 높았던 것도 아니고
별다른 투자로 큰돈을 번 것도 아닙니다
90년대 후반에
자기 돈 1억 2천만 원을 종잣돈 삼아
세입자 전세 보증금과
제2금융권 대출을 끼고
다가구주택 한 채 산 것이 전부인데
현재 20억 원대의 자산가가 된것입니다
다만 이 아파트를 제외하면
수중에 현금은 3천만 원도 없다고 하니
사실상 재산의 98%가 아파트 한 채에 묶여 있는 셈입니다
B 가정
역시 90년대 당시 가장이 40대였던 가정입니다
남편은 월 100만~200만 원대의 소득을 벌었고
부인은 월 100만 원대를 벌었다고 합니다
90년대 중후반 기준
전 재산은 서울 영등포
전셋집 보증금 6천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집을 사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계속 전세로만 살았다고 합니다
이분들은 평생 열심히 일하며 살았고
자식들 힘겹게 키우며
하루하루를 근검 성실하게 산 사람들이었습니다
현재 이분들은
전세 보증금 2억 5천만 원짜리 집에 살고 있으며
총자산은 3억 몇 천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두 사례를 비교해 보면
소득 수준도 거의 비슷했고
비슷한 서민 계층이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쪽은 부동산을 샀고
다른 한쪽은 사지 않고
계속 전세로 살았다는 것뿐입니다
그 차이 하나로
자산 격차가 거의 7배에 달하게 된것입니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사회의 모습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A 가정의 경우
투기적 성격이 없었다는 점에서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한 분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는 은근히 미소를 짓고
재산세 인상에는 불쾌감을 드러내며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는
자연스럽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군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정상인것인지요
이 글에서의 저 사람들이 결혼하던 시대에는
30대 남성 여성의 기혼율이 97~98%였습니다
저 당시 결혼은 기본값입니다
말씀대로 결혼을 해야 돈 모으는 것에 유리하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제 지인중 하나는 하이닉스 주식에 몰빵하고
올해 초에 백억 가까운 수십억 이익실현하고 파이어 해버렸는데
그친구와 저는 왜 자산 격차가 나야합니까
뭐... 왜그런지는 저도 알고 남도 다 알아요
시류를 잘 읽은걸 수도 있고 운이 좋은 것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무언가가 곁에 왔을때 잘 잡은거겠지요
누군가에겐 그게 부동산일 수도 주식일수도 코인일 수도 있고요
90년대 자산 6천만원에서 30년후인 현재 자산이 3억인게 오히려 이상한거같은대요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것은 과거의 결과가 정의로웠느냐가 아닙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는 되돌릴 수가 없는 것이니까요. 정말 중요한 건 앞으로입니다. 후세대에게 기회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지요.
서울 바로 옆인데 근 10년간 20프로도 오르지 않았어요
소득도 양극화 되고 자산도 양극화 되고 부동산도 양극화 되는 시기인가 봅니다.
사실 다른 부동산이 비싸서 못산다.. 그리고 자산 상승에 따라가고 싶다 아쉽다 하는분들은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통령이 사시던 저평가 아파트를 사면 되지만 재미있게도 그러는 사람들이 없나 봅니다.
비싼건 싫지만 싼건 또 더 싫은 마음... 이해하기 조금 어렵습니다. AI에 돌려보면 설명해 주려나 싶어요
당내에서 왜 그러냐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좀 이슈가 있었지요
성남 집은 유지하면서 계양에는 세들어 사셨는데
이제와서는 성남은 대통령도 지킨 아파트, 계양은 대통령도 사길 꺼려한 아파트라고 소문이 나버렸지요
거기 오래 살거 아니란걸 다들 알았을텐데 말입니다
시기적으로 팔고 사기가 매우 어렵기도 했을거고요
그래도 덕분에 성남 집값은 이례적으로 많이 올랐을걸요
무엇이 부족하고 왜 돈이 쏠리고 등등?
누근 코인에 100만원 넣었다 수십억 자산가가 되기도 하니까요
부동산도 부동산 나름이지 1기 신도시 개발 때 강남에서 일산 가신분들도 많아요
자본주의게임에서는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는 것도 그 결과도 자기 책임입니다. 투자를 안하는 것도 그 결과도 자기 책임이구요. 재산세 같은 세금 역시 자본주의게임을 지속하기 위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자본주의게임은 부루마블과 비슷합니다. 부루마블에서 땅을 모으듯 현금흐름을 자산으로 바꿔야하는 게임이죠. 게임의 룰을 이해못하고 화폐만을 모으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이런 사람들도 살아야 판이 유지되니 승자들에게 세금도 걷고 씨앗은행이 돈을 찍어서 뿌리기도 하는거죠.
모든 실물 자산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정상 상태에서는 우상향 하기에 무조건 롱이 유리하고
전시 상황이나 글로벌하게 경제가 망해가서 디플레가 벌어질때나 숏이 유효한 투자 전략 이구요
연6% 라고 잡으면 12년에 돈가치 절반으로 떨어져요.
인플레이션 헷지 했나 안했냐 만으로 25년이면 4배는 벌어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아닌게 됩니다.
엔비디아를 샀냐 안 샀냐에 따라 바뀌기도하고
비트코인을 샀냐 안 샀냐에 따라 바뀌기도해요.
IMF 직후에 전재산과 제2금용권 대출을 받는
엄청난 도박을 한 건 치곤 오히려 자산이 너무
적은거 같은데요..
위 두 가정이 비슷한 경제력이 아닌 것 같은데요.
90년대 중후반에 자산 5천만원이 전부였다가 99년에 1억2천까지 만든 집과
90년대 중후반에 자산 6천만원이 전부고... 현재 자산도 3억인 집이라면
출발선만 비슷할 뿐 90년대 후반 몇년 사이에 자산 격차가 이미 2배는 벌어졌다는 건데...
30년쯤 지난 지금은 열배쯤 차이가 벌어졌어도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눈에 보이는 건 부동산 하나겠지만... 그건 겉으로 드러나는 일면일 뿐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