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탕웨이입니다.
독특한 느낌과 여운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연기를 잘한다기 보다는 태생적 느낌이랄까요.
영화 색계를 통해 탕웨이란 배우를 처음 접했지만 그때는 아주 강렬하게 끌리지는 않았아요. 영화의 주제도 그렇고 다 벗었느니 마니 논쟁으로 연기가 빛 바랬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나중에 남편이 된 김태용 감독의 만추 리메이크작에서 탕웨이란 배우가 장점이 만개했다고 생각합니다.
연기의 깊이와 여운. 젊은 배우가 갖추기 참 힘든 덕목이기도 하거니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연기를 오래 한다고 그냥 생기는 것도 아니에요. 자기 배역에 대한 남다른 고민과 영화 구성, 감독의 의도를 잘 알지 않으면 영화 속에 녹아들기 쉽지 않으니까요. 박찬욱 감독 인터뷰를 보니 탕웨이는 자기 나름 분석에 따라 감독과 역할에 대해 상당히 논의를 한다고 하더군요. 감독들이 이런 배우들 무척 달가워하지 않는데 감독의 배려심도 있었겠지만 자기가 치열하게 분석하고 주장하니 대화가 되는 거겠죠. 어디서 보니 탕웨이가 영화 연출을 전공해서 감독과 이런저런 논쟁을 하는 편이라고 해요. 어떤 중국인 감독이 그래서 탕웨이를 심하게 비판하기도 했었죠.
예전에 저도 그런 톱 여배우를 본 적이 있어요. 감독이 연기 지시를 했는데 자기가 연기를 많이 해서 감독보다 잘 안다며 지시를 거부하고 자기 맘대로 연기를 했다고 하더군요. 영화 시사회 끝나고 다른 감독이나 평론가들이 많이 참석한 뒷풀이 장소에서 그 감독이 욕을 바가지로 했어요. 그래서인지 이후 그 여배우가 영화에 나오는 걸 거의 못봤습니다.
탕웨이는 감독과 논쟁을 하되 주장도 하고 수용도 하는 편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감독들이 같이 작업을 하겠죠. 영화 감독들 보면 아무리 티켓 파워가 있어도 자기 주장만 하는 배우들 쓰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작품이 망가지기 때문에요.
그런 점에서 탕웨이는 정말 멋진 배우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순전히 탕웨이란 배우 때문에 봤습니다. 박찬욱 감독 영화도 그래서 처음 봤구요.
감사합니다. 혹시 한로로의 사랑하게 될거야 MV 보셨을까요? 홍콩 배경인데 이 또한 너무 좋아요~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sW2BzZrjw21y5XL9mzXYRBrpaKOk3tPr
추천 드립니다. 제가 만든 플레이 리스트 링크에요~
헤어질 결심은 와이프와 봤는데 서로 아주 인상 깊고 흥미 있게 봤습니다. 보고난 뒤에도 간혹 영화를 떠올리며 얘기나눌 정도니까요.
그리고 보면 결국 영화보단 탕웨이빨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매력적인 배우임엔 틀림 없습니다.
저 역시 색계는 그닥이었는데 만추에서 반했고요.
촌스러운 듯 하면서 세련된
귀여우면서 섹시한
천진 난만한 것 처럼 보이면서 진지한
밝으면서 우울한
뭔가 오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