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연예인 분들이 추천한 책이더군요. 저같은 사람에게도 필요한 글귀가 많아 가끔 필사도 하네요.
요즘같은 시기에 꼭 필요한 말씀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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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친구나 지인을 저녁식사에 초대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대접하려 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일이 생겨
모두 바삐 돌아가 버렸다고 말이죠.
이제 식탁에는 손도 대지 않은 접시,
수북이 담긴 요리가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모두가 떠나간 뒤 당신은
홀로 쓸쓸히
그것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가 화를 내며 당신을 공격해 온다면,
화라는 독이 차려진 저녁식사에
당신을 초대한 것과 같습니다.
만일 당신이 냉정함을 잃지 않고 화내지 않는다면
화라는 이름의 요리를 먹지 않고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화를 낸 사람의 마음속에는
당신이 손도 대지 않은 독이 고스란히 남게 됩니다.
그 사람은 홀로 화라는 독이 든
요리를 먹고 스스로 무너질 것입니다.
-상응부경전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
저도 그전에는 사놓고 거들떠도 안보다가 장원영 추천도서란 거 알고부터 읽기 시작하긴 했습니다.
원전은 훨씬 복잡합니다.
https://kabc.dongguk.edu/content/view?itemId=ABC_IT&cate=bookName&depth=3&upPath=Z&dataId=ABC_IT_K0650_T_042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젊은 바라문 빈기가(賓耆迦)가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찾아가 부처님을 마주 대하고 서서 추악하고 착하지 않은 말로 성을 내며 꾸짖었다.
그러자 세존께서 젊은 빈기가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느 좋은 날에 너는 너의 종친(宗親)과 권속(眷屬)들을 모을 수 있겠느냐?”
빈기(賓耆)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구담이시여.”
부처님께서 빈기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너의 종친들이 음식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빈기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먹지 않으면 그 음식은 도로 제 것이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빈기에게 말씀하셨다.
“너도 그와 같다. 여래의 면전에서 추악하고 착하지 않은 말로 욕하고 꾸짖었다. 내가 끝내 받아 주지 않는다면 그 꾸짖음이 누구에게로 돌아가겠느냐?”
빈기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중략) 부처님께서 빈기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이 꾸짖으면 꾸짖음으로써 갚고, 성내면 성냄으로써 갚으며, 때리면 때림으로써 갚고, 싸우면 싸움으로써 갚는다면, 그것은 준 것이 되고 또한 받은 것이 된다.
빈기가야, 혹 꾸짖어도 꾸짖음으로써 갚지 않고, 성내어도 성냄으로써 갚지 않으며, 때려도 때림으로써 갚지 않고, 싸워도 싸움으로써 갚지 않는다면 그것은 준 것도 아니요, 받은 것도 아니라고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