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4년 11월부터 현재 한전 지역지사에서 장애인인턴 사무보조업무로 일하는 중입니다.
스펙은 01년생 남성, 자폐장애 3급, 강릉원주대 컴공 학사(3.24/4.5, 2024. 2 졸업), 토익 760, 대외활동 없음, 정보처리기사, PC정비사 2급, 컴활 2급, 군부대 면제입니다.
운전면허는 6년 전에 보통2급 땄긴 했는데 전동킥보드는 타지만 자동차는 아직 연수를 안 받아서 운전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응시증인 자격증은 네트워크관리사 2급인데 곧 실기 응시 예정이고요.
1순위로 가고 싶은 직종은 IT 헬프데스크. 즉 전산실 및 OA 유지보수 부문인데요.
애초에 개발직, 코딩에 큰 경험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컴퓨터 하드웨어 덕후니까요 ㅎㅎ
그렇지만 인턴 시절 때 필수 업무를 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IT 지식으로 동료들의 컴퓨터 문제를 해결했는데, 주로 전산 기기 설정이나 보안 문제로 업무가 중단된 동료들을 위해 브라우저 보안 설정, 시스템 재설정과 후임 인턴을 위한 기존의 '업무 안내서' 현행화 및 컴퓨터 셋팅 작업을 도와드렸습니다.
또 자소서에 넣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제가 16년 전부터 현재까지 컴퓨터 부품 조립하는 것을 좋아하며 최근에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면서 신기한 컴퓨터 제품 영상도 만들어서 올리고 있고요.
이거 말고 요즘에 AI가 유행하면서 신입을 잘 안 뽑는 편인데 AI 관련 직종도 생각해 보긴 했습니다.
그래서그런지 SNS에서 AI 관련 취업훈련 광고가 보이긴 하네요.
그래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질문을 했는데...
현재 IT 헬프데스크 및 AI부문 관련하여 현재로써 채용 정보가 없는 상태며, 공단 측에서 취업성공패키지를 포함한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 제공 중이라고 합니다.
또 추후 요청하신 IT 분야 관련 구인정보가 나올 경우 제공해주신다고 하네요.
또 다른 취업 커뮤니티인 링○○○에서도 질문을 했는데 멘토들의 조언을 요약해보자면...
IT 헬프데스크 - 한국의 경제가 안좋은 탓에 채용 규모가 줄어든 대신 경력 선호가 강해져 계약, 파견직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편 (실무 경험으로 쌓는 과정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임)
AI 직무(가급적 후순위) - 신입이 바로 개발하는 경우는 드물고 데이터 정리 자동화 간단한 스크립트 운영 도구 활용 보조 역할부터 시작합니다.
(사내 챗봇 운영, 자동화 도구 활용, 데이터 정리/문서화 등)
취업훈련 광고는 과장된 경우가 많아 실제로 무엇을 자동화해봤는지 설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광고에서 말하는 AI 취업과정은 대부분 개발자나 데이터 분석가를 전제로 하며
KISA 외 타 보안기업에도 AI 보안관제 교육이 있으니 찾아보면 좋습니다.
공공기관/출연연 - 추천 회사, 정년 보장, 그러나 입사 과정이 힘든 편이며 경쟁률도 쎄고 임금이 적습니다.
IT 기초 위에 네트워크, 윈도우서버, OA 자동화를 쌓습니다.
현재 스펙에서 IT 헬프데스크 및 네트워크/시스템 보조를 중심으로 지원하되 AI는 보조 역량으로 천천히 가져가는 전략이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저희 누나랑 얘기해봤는데...
저는 공기업, 공무원보다는 사기업 IT헬프데스크 채용공고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나랑 지난 화요일 밤에 제가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얘기해보라고 영통했는데 사기업은 조금만 다녀도 잘릴 확률이 있고 저 직종으로 신입으로 들어가기에는 경쟁률도 쎄서 공기업도 보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도 지난 달에 제 고향에 있는 대학병원의 정보처리원을 저 스펙으로 지원했는데 서류에서 떨어진 경험도 있었습니다.
공기업은 한국사와 필기시험도 봐야 되는데 저는 저런 시험을 한 번도 본적이 없었습니다.
애초에 저는 채용전형에서 필기시험 들어간 거 안좋아하는 편이고 필기 난이도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코딩테스트도 못해요 ㅠㅠ
또 계약기간이 7월 말까지인데 인턴 끝나고 접수하는 것보다는 인턴하면서 공고 계속 찾아보고 접수하자고 했습니다. (원래 그런가요?)
어렵겠지만 일단 자격증과 공기업 채용시험 필기를 계획 잡고 공부하면서 사기업 IT 직종 공고도 찾아봐야겠습니다.
물론 회사마다 장애인이나 전공, 자격증 우대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만약에 IT직종도 안 돼면 지금 하고 있는 공공기관 인턴과 동일한 유형의 사무직도 생각중입니다. 사실 컴공 전공한 제 지인도 개발직 취직이 안돼서 공공기관 사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ㄷㄷ
오랜 시간 동안 계속 지원해도 안돼면 그땐 저는 고민해결 TV프로그램 무물보에 출연신청할 생각입니다.
(언젠가는 저 프로그램이 종영될지 모르겠지만요.)
암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거때문에 누나랑 영통으로 1시간 넘게 싸우고 얘기하느라 너무 정신없었습니다 ㅠ
사무기기 쪽은 아웃소싱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전망은 좋지 않습니다. 아마 생각하시는 쪽이 이 쪽 같은데 처우도 대체로 열악합니다.
인프라스트럭쳐(SW/HW 둘 다 포함) 쪽은 큰 회사는 표준화 돼 있어서 일하기는 편하고 처우는 좋지 않아 일장일단이 있으며, 작은 회사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 대체로 이 쪽 트렌드는 설비투자(capex)는 줄이고 운영비용(opex)로 전환한지 오래 됐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나 SaaS 같은 걸 많이 사용하고, 예전에는 솔루션만 도입하고 그 안에서 고도화는 사내 자체적 또는 아웃소싱을 해서 개발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돈만 내면 어지간한 게 다 돼서, 좀 더 경제적일 수 있는 고정비용보다 좀 비싸도 변동비용으로 처리하는 추세입니다. 잡마켓은 점점 작아지지만 그 안에서는 고도화/전문화가 돼 가고 있어서 경력직은 살아 남을 수 있지만 신입에게는 역시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AI직무... 기존 직무에서 AI를 활용하는 건 어디에나 있고,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여기에 때려 넣은 느낌인데 여튼 말씀하신 성향으로는 데이터/비즈니스 분석 쪽이 대충 보기엔 맞을 것 같네요. 단지 성향이 맞을 것 같다는 것이지 이 쪽이 전망이 좋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데이터 전처리 같은 건 예전에나 수요가 있었고 지금은 어지간한 거는 AI나 솔루션에서 제공하는 자동화로 커버가 가능한 것도 많고, 프로세스 자동화(사무자동화)도 돈만 내면 다 되는지라 역시 잡마켓은 점점 작아집니다.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 쪽은 이미 포화 상태라고 생각 됩니다만 기술도입이 늦는 회사나 특정 직군(재무...), 회사가 비용투자보다는 사람을 굴리는 쪽에 익숙하다 그러면 아직도 수요가 있습니다. 데이터/비즈니스 분석은 현업 경력이 없으면 시작이 어렵지만 그래도 위에 두가지 직군(사내IT, 인프라)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고 생각 됩니다. 수 년 안에 AI에 잡아 먹힐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 쪽을 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들어 가셔야 합니다.
다른 거 다 떠나서, 신입은 진짜 하루라도 빨리 시장에 들어가야 합니다. 지금도 AI랑 비교 당해서 포지션이 없는데 하루가 다르게 문이 닫히고 있어요. 세부적인 건 일단 들어 가고 나서 커리어 플랜을 짜든 부벼 보든 간에 어디든 갈 수 있는 데 일단 들어가고 보세요. 공기업? 그게 맞다 싶으면 진짜 초단기에 승부 보셔야 합니다. 지금도 공무원 처우 열악해서 공기업으로 많이 몰리는데 AI 때문에 사기업에 못 들어가면 그런 쪽에 공급이 쏟아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