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이 있는 곳에는 항상 알력이 있고 ddp 또한 그렇습니다. ddp에 대한 주요한 비판인 경관과의 조화나 역사성의 결여는 사실 건축의 절대적인 명제가 아닌 하나의 이론일 뿐입니다.
서양에서도 랜드마크 건물들이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않고 이질적인 케이스가 상당하고, 역사성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고 아닙니다. 오히려 이질성이 랜드마크의 전략이기도 합니다. ddp 같은 경우도 주변 경관과의 대조가 오히려 매력을 만들기도 하고요. 서울이란 도시가 도쿄나 상하이 대비 갖는 매력도 이와 같은 대조이지요.
역사성이란 상대적이고 계속해서 쌓아나가는 것이기도 하고요. 동대문 야구장의 역사성이라고 해봐야 한 세기도 안되는 것이고, ddp또한 계속 두면 역사성을 갖추게 됩니다.
이와 같은 비판은 솔직히 말해 저는 외국 건축가에 대한 견제로 봅니다. 국내 대형 사업들을 외국 유명 건축 사무소가 쓸어가는 양상인데 그 중심에 ddp가 있지요. 국내 사무소가 똑같이 설계했다면 이정도 비판을 받지 않았을겁니다.
냉정하게 당시 공모안 보면 하디드가 제일 낫습니다. 솔직히 국내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인데 다들 인정하고 싶지 않으니 우회적으로 비판하는거지요. 같은 시기에 지어진 끔찍한 흉물(서울시청)만 봐도 할말이 없는 수준이지요. (저것도 다 공모받고, 외부 심사위원들이 심사해서 선정된겁니다. 업계에서 흉물이라 비판해봐야 자아비판과 다름 없지요.)
한 도시의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 단순히 돈 많이 들인다고,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ddp는 여러 난맥에도 확고한 랜드마크가 되었다는 점에서 성공한 건축물입니다.
공간 부족 등등을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원래 저런 건축물은 문제가 많습니다. 거장들의 건물들 물이 새거나, 유지보수 비용이 천문학 적이거나, 단열 등 기초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잦습니다. 일종의 예술품이고 그로인한 가치가 크기에 어느정도 희생한 것이지요. 전시 공간 잘 빼기 위해 유선형 디자인을 포기했다면 이케아나 코스트코 건물 같은게 되는거지요.
저는 단순히 오세훈 업적이라고 부수자는, 그런 수준은 아닐거라 봅니다. 다만 ddp에 대한 비판은 억지와 다름 없는 것이 너무 많고, 랜드마크의 가치를 안다면 존치하는 것이 맞다 생각합니다.
저길 가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느끼겠지만 대형 조형물 이상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게 문제죠.
저긴 조형물이 아니라 서울 중심지에 활용도 높은 공간인데 그걸 대형 조형물로 만들어 버렸으니 아까울 따름이죠.
아직도 저는 저기에 왜 저게 있어야 하는지 답을 못주고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서울에 랜드마크가 부족한것도 아니고.... 저거 있다고 하디드 건축물 본다고 사람들이 더 올것 같지도 않고.... 차라리 돔구장이나 콘서트장이 100배는 더 나았을것 같아요.
그 주변이 좀 제대로 개발되면 더 나을거 같아요.
정말 저긴 저거 말고 다른게 없어서 왜 가야 하나, 갔다가 거기서 뭘해야 하나 하는 부분에 답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2020년대 들어서야 겨우 흑자전환한 건물입니다.
주변 상권 활성화나 유효한 쓰임새도 없는 건물이구요.
그 보다 나온게 있나요?
그래서 몇 천억을 들여 지은 건물을(지금 가치로는 몇조원 대가 된) 부셔야 할 정도냐? 절대 아니라고 봐요.
솔직히 재미도 없고 할 것도 없어서 거기 갈 메리트가 없어요.
저는 아이 데리고 디키디키 키즈카페 말고는 갈 이유가 없더라구요...
글쓴분은 만약 외국인친구가 오면 ddp를 소개해주고 싶나요? 아니면 친구와 거기 가서 뭘 즐기고 싶으신가요?
디자인 특화 건물이라 그렇다한다면 뭐 디자인쪽 종사자 아닌 저는 알수가 없네요.
그렇지 않아도 오늘 회사에서 사람들과 얘기해보니 여기 갔다가 좋은 경험 하고 온 사람이 없더라구요. 다들 저와 비슷합니다. 가서 할게 없다. 볼게 없다. 주변에도 뭐가 없다...
철거는 반대입니다만, 안에 컨텐츠를 좀 바꿔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디자인미술관이나 현대미술관 같은게 들어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DDP는 이미 서울의 랜드마크로 외국인들 주요 관광코스 중 하나 입니다.
저는 한번밖에 못가봤지만 짧지만 건물내 둘레길을 만든것도 그렇고 각종 팝업스토어, 기타 컨텐츠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근데 말씀 하신 것 처럼 컨텐츠를 좀 더 유명 작가의 전시회 등 그런 것들이 더 보강이 되면 더 좋을 듯 합니다.
패션업계에 한발 걸치고 있어서 패션위크 때 자주 방문하고 있고, 내부 전시나 시설물도 자주 이용합니다.
외국 손님이랑도 몇번 갔는데 신기해하고 사진도 찍고 너무 좋다는 칭찬 많이 들었고, 그중 한명은 미국 힙합씬에서 유명한 래퍼였는데 마음에 들었는지 뮤직비디오 찍을 수 있냐고 해서 허가 받고 이런저런 어레인지 해준 적도 있습니다ㅎㅎ
자하 하디드 디자인이라고 며칠 안되는 일정 중에 하루를 ddp 방문으로 할애한 지인도 있고, 건축 관련된 사람들은 구경하러 많이 온다고 들었습니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건축물이 한국에 은근히 많습니다..)
건축 전공이 아닌 저도 국내에 있는 안도 타다오 건축물을 전부 다 방문해봤으니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요리하는 사람이 미슐랭 레스토랑 찾아다니는거랑 똑같겠죠.
삭막한 도심 속에 일종의 예술적 오브제 역할로서 존재해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래봐야 클량 특성상 비실용적인거나 비효율적인거 좋은 소리 못듣는거 아주 잘 알고 있지만, 특히 예술이나 미학적인 측면에선 클량의 주류 의견은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ㅎㅎ
땅값이나 효용만 생각할거면 그냥 용적율 꽉 채워서 네모난 빌딩 높게 올리면 그만이죠....
근데 지금은 그냥 인스타용 구조물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여한다네요
ddp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족한 장소 중의 하나인 아름다운 전시 공간의 역할을 잘 하고 있고, 문제는 ddp주변의 망해버린 대형 의류 쇼핑몰, 상가들을 어떤 식으로 부활시킬지 아니면 용도 변경해서 다시 태어나게 할지 고민하는게 먼저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관이든 대중이든 예술 관련 천시하는게 이리저리 깔려있네요. 만만한게 예술이죠. 유교 소울이라 그런지.
평당 수억원 비싼 땅인데 수백억어치 땅에 잔디랑 흙 깔고 영원히 낭비되는거 아닌가요? 선수와 관계자 아니면 일반 시민들은 근처에 접근도 못하고 평생 밟아볼 일 조차 없이 외관만 보게될 쓸모없는 공간 아닌가요?
(야구 좋아하지만 미러링을 위해서 쓴 글입니다.)
그리고 경기장 안에서 먹고 마시고 팬샵에서 굿즈 사고 그 안에서 모든 소비가 다 이루어지고 경기 끝나면 지하철 타고 집에 가는게 직관러 소비 패턴 아닌가요? 그래서 보통 대형 스포츠 경기장은 주변 상권과 어우러지는게 아니라 주요 상권 외곽에 다소 동떨어져서 위치해있는게 보통인거 같더라구요..
근데 서울시인지 ddp쪽인지 이런 논의에 위기감을 느낀 덕분인지 보도자료를 뿌린거 같은데..
https://www.yna.co.kr/view/AKR20260207025500004
"DDP 관람객 70%, 동대문 상권 방문…유동인구 24% 증가"
- 서울디자인재단 분석…DDP 방문 후 식음료·의류·편의점 지출
- 개관 11주년 DDP 누적 방문객 1억2천600만명
이런 기사가 올라왔더라구요..
여튼 제가 궁극적으로 드리고 싶은 얘기는 야구장이나 지금의 ddp나 효용이나 효율과는 어차피 상관없는 용도란거에요. 이거나 그거나에요..
물론 세계 건축계에서 의미있는 건물을 수백억 들여서 때려부수고, 수천억 들여서 야구장을 짓는다? 그 행위 자체가 그 공간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극한의 비효율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위에도 길게 댓글 썼지만, 효율만 따질거면 야구장도 무쓸모이고 그냥 네모난 빌딩 40층 50층으로 올리는게 최선입니다. 이렇게 치열하게 호불호가 나뉠일 자체가 아예 1도 없을거구요. 대신 무색무취무미의 아무 특색없는 공간으로 남겠죠..
콘서트 등을 하려 하는 것 같은데.. 이게 민주당 의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큰 돈 들여서 만든 것이고.. 입장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가치를 인정하고 있기도 하니.. 굳이 이미 자리 잡은 장소를
큰 돈들여 .. 건드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게 다 서울시민 세금입니다.
그런 아레나는 다른 곳에 만들면 됩니다. 아직도 서울에 개발해야 할 곳이 넘쳐납니다. 뭐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겠지만.. 도쿄와 비교하면..
솔직히 한참 멀었죠.
오세훈의 디자인서울 삽질 중 그나마 DDP가 제일 잘 나온 겁니다 건축물의 객관적 가치까지 너무 평가절하 할 필요 없어요
DDP 해체하고 아레나 돔으로 만들자는 주장을 전현희 의원이 하던데 해당 건축물에 대한 가치평가나 이해도가 너무 없는 겁니다
박원순 시장이 DDP의 컨벤션 기능을 추가 한 뒤로 나름 잘 사용하고 있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내가 시장만 되면 철거를 한다구요?
동대문 상권? 동대문운동장 부지는 주변 유동인구 유인하는 상업용도 설계안이 나온적도 없고 당선작은 어차피 조형물 아니면 공원화 였습니다
동대문 성곽 일부 복원하고 부지 대부분을 공원화 하는 게 국내 건축사무소들의 대표적인 구태의연한 설계안들 이었죠
상권 구실로 큰 돈 들여 아레나 돔으로 재건축 할 필요 없어요 창동아레나 내년이면 완공이고 이미 예전에 쇠락한 동대문 상권은 홍대가 아닙니다
창동아레나와는 다른 형식의 대형 돔이 필요하다면 면적도 작은 DDP 재건축 할 생각하지 말고 하남스피어 같은 민간 투자 프로젝트 별도 추진해야죠
지금은 서울의 관광요소로 잘 활용되며 랜드마크 역할 잘하고 있는 DDP 흉물 취급하며 매몰 할 명분조차 없죠
천재 건축가의 랜드마크들로 100년의 관광 효과를 내고 있는 바르셀로나 같은 도시도 있는데 10년 된 건축물 하나를 못 잡아 먹어서 난리군요
차라리 돔 구장을 만들었다면 , 지금보다 훨씬 활옹도도 지역 상권도 더 활발해졌을 겁니다 .
저거 흉물인데 , 어거지로 의미 부여하고 그나마 활용도를 끌어올린건 오세훈 시장이 싼 떵을 박원순 시장이 최대한 홍보하고 , 활용도를 높이려고 노력한 결과 입니다 .
Ddp 보면 매번 나오는게 종이 구겨서 만든 디자인을 만들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 포스코 건설에서 노력해서 만든 신화적 건물이다 라고 계속 자화자찬을 하는 것 이외는 그래서 그걸 어찌 쓰는가에는 항상 의문이 들게 만드는 건물로 나옵니다 .
저 공간에 본래대로 대형 돔 구장이 만들어졌다면 그것이 더 좋은 랜드마크가 되었을 겁니다 .
(이미 동대문 운동장 자체가 랜드마크였죠 )
물론 용도가 구리면 구린데로 렌슨앤런 해서 향후 더좋은 주변 친화적 건축물이 나오겠지요
저도 어릴때 데이트를 위해 몇번 방문해본 느낌으로는 한국에서 느끼기 힘든 색다름이 있엇고 나름의 웅장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용성이 떨어지는 건축물에 악평을 많이하는 효율 만능주의자 이지만
갬성의 극한 효율을 느끼고 왔습니다
내가 뭔가 높은 클라스의 문화를 체험한 기분?
마치 루브르 박물관을 다녀온 그런 문화적 뽕이 차올랏었죠
개인적으로는 모나리자보다 훨씬 감동적입니다
저에게는 시스티나 정도의 임팩트가 있었어요
다만 외국인으로써 전혀 한국을 모르고 설계했기에 부족한점은 많을수 밖에 없다고 느끼긴했습니다
그렇기에 하디드 님이 가루가 되도록 까일건 아니라고 봅니다 여전히 세계의 거장이고 거장의 최신 유작이 한국에 있다는건 자랑스러울 일입니다
앞으로 한국문화 기반의 건설가가 실용적이고도 멋진 건축물을 많이 뽑아내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