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서 MSX 카세트 레코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따라붙는게
"니들은 헤드 나사로 조여봤나"랑 "라떼는 게임 한번 하려면
카세트 테이프로 10분(혹은 20분, 30분)씩 로드를 했는데..."다.
그러나 추억보정을 벗기고 보면 느려터진 테이프 드라이브 속도도 당대 기준으론 의외로 빨랐다.
당시 MSX의 전송속도는 2400 아니면 1200보드였는데, 2400은 워낙 신뢰성이 떨어져서
주로 1200보드(=0.12KB/s)로 동작했다.
즉 7.2KB/min인데, 이 속도로는 대략 2분에 16KB게임을 로드할 수 있고, 보통의 32KB게임은 4.5분,
상당히 드물었던 64KB게임은 약 9분, 대망의 "메가게임"은 약 18분에 로드할 수 있었다!
물론 어린 시절엔 시간이 천천히 흐르기 마련이라 체감시간은 그때의 10분이 지금의 한시간쯤 될 것이라는 것은 킹정.
하지만 난 그때 시간을 재고 있었고, 저 위의 단순 계산으로 나온 숫자랑 크게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언할 수 있다.
p.s. 위의 계산은 망치로 TOPIA 두드리는 인트로 로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카운트하지 않음 😡
이건 기분학상 5분은 걸렸던 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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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지나다니면서 컴퓨터 매장에 진열된 제품을 본적은 있으나..
제가 PC를 살 무렵만 해도 AT에 5.25인치 디스켓 저물고 3.5인치 나오던 시절이라..
테이프에 대한 추억은 없네요.
ps. 그나저나 '의외로 빨랐다'면서 게임 할라면 18분을 기다려야 했다구요? ㅎㅎㅎㅎ
ㅋㅋ
1988년쯤으로 기억하는데 실행하고 후다닥 밥먹고 오면 로딩되어 있었죠.
조금 오래하거나 해서 테이프 늘어지거나 게임이 크면 로딩하다 실패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 당시에는 종이에 카세트의 카운터 몇에 무슨 프로그램이 기록되어 있다는거 쭈욱 기록한 다음에,
해당 프로그램을 로딩하려면, 테이프를 일단 맨 앞으로 다 감은다음에,
카운터를 0으로 리셋하고
다시 빨리감기를 눌러 해당 카운터에서 멈춘다음에,
플레이를 눌러 로딩했죠.
일일이 이짓을 해야 했습니다.
메인도 아닌 삼성의 spc 라는 기종에 카세트가 달려있었습니다.
친구들은 드물지만 msx2를 가지고 있어서 서로 테잎이나 롬팩을 서로 빌리던때에 듣보잡 spc를 가지고 있어서 우울했던(??) 기억이...드라이버로 뭐 조여졌나 싶구요 로딩에러는 아주 가끔이었어요.
게임의 경우 MSX 의 롬팩 버전은 정말 편리함 끝판왕이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