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지금 집에서 계속 살면 안돼? 그래도 되면 게속 여기서 살고 싶어~"
아침 등원길에 뜬금없이 아내한테 딸아이(만 6세)가 말했다고 하네요.
요즘 부쩍 단지에 이사하는 차량이 많았었는데
단지에서 친하게 지내던 유치원 친구가 지난 주말에 이사를 갔거든요.
그래서인가.. 갑자기 불안해졌나봅니다.
저희야 뭐 이사계획이 전혀 없었던지라..
아내 왈
"당연히 계속 여기서 살아야지~ 아빠랑 엄마, 그리고 우리 딸 집인데 어딜 가~"
했더니만..
딸아이가 정말로 완전 깜놀하면서
"여기 시큐리티 집 아냐??"
?????????
"그럼 아랫 집은 누구네 집이야?"
????????????
????????????
음... 이 단지 전체가 시큐리티(?) 소유인줄 알았나봅니다..
우리가 빌려서 살고 있는 줄 알았나봐요.
그래서였나... 단지 돌아다닐 때 시큐리티 마주치면 그렇게 인사를 잘하던데 잘보일려고 그랬던것인가 ㅎㅎㅎ
생각지도못한 사고흐름이라서 미처 쫒아가지 못했습니다.
근데 아빠는 큰 평수로 이사가고싶어.. ㅠ
딸이 금융 천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딸도 동전 몇개 모아서 주더니 저 일 좀 덜가라구 해요 ㅜㅠ
위 댓글처럼 담보 대출 이.. 시큐리티인데여 ㅎㄷㄷㄷㄷㄷ
너무 사회에 눈을 일찍 ㅎㄷㄷㄷㄷ
ㅋㅋㅋ 담보대출이 시큐리티라니 ㄷㄷㄷ 우리 딸 영재인건가 ㄷㄷㄷㄷㄷㄷㄷㄷ
신혼의 빛나는 첫 공간이기도 하고,
아이를 낳아 걸음마를 가르치는 시절이 있고,
아이들 키 재던 눈금들이 벽지 한 귀퉁이를 채우고 있는 거실이 있고,
아이의 첫 치킨과 첫 피자의 기억이 새겨진 식탁도 있고,
대답도 없는 사춘기 아이의 등뒤로 던진 실내화가 맥없이 떨어지는 현관도 있고,
부장 됐다고 기뻐하는 배우자가 들고온 샴페인 뚜껑이 깨뜨린 거실등도 있죠.
아이들은 성장하고 독립하고 분가하고,
부부는 그 안에서 묵묵히 기다리고 지켜봅니다.
집과 함께요.
집이란 그래야 한다고 쓰자니....
옛날 사람 같네요.
아이가 집과 이웃을 잘 느끼며 사는 것 같아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