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윗집입니다.
이사와서 한 4년 간은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언제부턴가 주기적으로 화장실을 통해 담배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환풍기 댐퍼가 고장났나해서 환풍기 교체도 유료로 하고, 환풍기도 계속 돌려놔보고 했는데 여전하더라고요.
와이프가 이건 100% 아랫집이라길래 너무 속단한 거 아니냐니까 아랫집이 몇 달 전에 이사를 가고 새로 들어왔었고 그 다음부터 담배 냄새가 나기 시작했더라는 겁니다.
저는 당시 와이프의 말이 사실 신뢰가 안 가긴 했는데, 괜히 싸우기 싫어서 ‘당신이 그렇다면 그런 거지’ 하고 아랫집으로 관리실을 통해 밖에서 펴주십사 내용을 전했습니다.
괸리실에서 전해온 아랫집의 대답은 ‘우리는 항상 밖에 나가서 핀다’였는데 일단 흡연자는 맞다는 거구나하고 알게 되었고, 그동안의 경험으로 학습된 담배피는 시간이 될 쯤에 1층 아파트 내 흡연구역에서 기다려보면 아무도 없고 집에 돌아오면 담배냄새가 나고 있었어요.
그날 거의 확신을 하고 우리가 윗집이니 ’층간소음으로 대응을 하자‘며 와이프에게 의견을 냈는데 채택됐습니다. 저희집엔 층간소음 유발 전문가(5세, 남)가 있거든요.
공동주택인만큼 걸음마 시작부터 두꺼운 스펀지매트를 온 집안에 빈틈없이 모두 깔고 뛸 땐 무조건 뒷꿈치를 들고 뛰도록 교육하고 있었는데 봉인을 풀어주었어요.
항상 마음껏 뛸 수 있는 곳은 키즈카페와 유치원이라고만 들어왔던 아들에게 집안에 또 담배냄새가 나는 순간 갑자기 매트를 걷어주며 마음껏 뛰며 술래잡기를 하자고 하니 눈빛이 달라지더라고요.
술래잡기 시작한 지 불과 10분 됐나? 인터폰이 울렸습니다. ’혹시 아이를 키우시냐(질문만 봐도 아시겠죠 얼마나 조용했는지) 아랫집에서 너무 시끄럽다‘고 항의가 들어왔다네요. ’네, 자꾸 담배냄새가 나서 아들이랑 술래잡기 좀 했습니다. 라고 아랫집에 꼭 전해주세요.’라고 하고 술래잡기는 즉시 중단했습니다.
거짓말처럼 그 이후로 몇 달이 흐른 지금까지도 담배냄새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ㅋㅋㅋㅋ.. 아랫집이 맞았더라고요.. 여보 의심해서 미안
진작에 써먹을 걸 괜히 와이프랑 아이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습니다ㅠ 둔한 저는 전혀 모르다가 어느 날 제가 담배냄새를 인지하자 그제서야 와이프가 말한 거였더라고요;
항상 아랫집 피해자분들만 글이 쓰이길래 층간소음은 아니지만 윗집 피해자도 있었다라는 느낌으로 글 써봅니다!
애꿎은 웟집만 피해를 봤네요.
요즘처럼 환기하기도 어려운 한겨울은 특히나요.
다행히 저희 관리사무실에 몇 동 몇 호인데, 담배냄새 타고 올라온다고 고발하면,
한밤중을 제외하곤 바로바로 몇 동 몇호라인 특정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주의방송해줍니다.
그래서인지 밑에 집 이사오고 나서 잠시 나던 담배냄새가 사라졌습니다.
관리소장님왈, 냄새 나자 마자 바로 방송 때리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는 말씀이 통하더라구요.
이사말고는 답이 없는거 같습니다.
저 예전에 살던 동네는 창문을 열어놓으면 무조건 실내에 담배냄새가 들어왔습니다. 담배 피는 집이 한두 집이 아닌지 시간 불문하고요. 2년도 채 못채우고 이사 나왔네요.
이사온 곳에서도 입주 전 환풍기에서 담배냄새가 올라오기에 댐퍼 설치로 100% 해결했습니다. 주방 후드에서도 청국장냄새가 올라와서 같은 댐퍼를 거기에도 설치해서 100% 해결됐고요.
구축이면 댐퍼를 추가로 다는게 좋을듯 합니다.
저층 사니까 상대적으로 화장실 배기구 문제는 좀 덜한것 같습니다.
결국 아파트 문제겠지만 저는 윗집이 너무 힘듭니다.
층간소음 소리 다 모아서 소송하는 방법 같은 것 말고
글 쓰신 분처럼 간단히 복수할 수 있는 방법으로요 ㅎㅎ
새벽2시에 가구를 옮기지 않나 ...발자국 동선이 눈에 선하게 가족 누구의 움직임이지 알 정도입니다.
그래서, 복수하기로 했죠. 처음엔 화장실에서 담배도펴보고, 눈치채라고 빗자루로 두드려보기도 하고 다 소용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트북에 야동다운받아서 화장실에 크게 틀어놓고 문잠그고 하루지나니 그 다음부터 발자국소리가 줄어들었답니다.
서로 상식적으로 대화로 잘 해결되면 좋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본인의 손해에는 민감하지만 타인의 손해에는 무디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배려하지 않는 사람에게 배려를 바라기 보단 손해를 주면 바로
피드백이 오는 것이 킬포인트네요.
나름 원만한 합의(?) 잘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우리집은 이런 방법도 안되네요.
담배피시는 할아버지가, 바로 아랫집이 아닌, 아래아래집입니다. ㅜㅜ
매우 곤란합니다.
베란다에서 딱 손모가지만 내놓고 피우시는데,
베란다 문 열고 뭐라하면, 쏙 집어 넣는데, 정말 짜증 납니다.
저희는 간혹 추울 때 계단실 창 열고 상체를 밖으로 내밀고 피우시는 분이 있어서 계단실에 스티커를 붙였더니 요즘에는 추워도 나가서 피우시는 것 같더군요.
4명인데 엄마빼고 아들/딸/아버지 3명이 골초인 듯.....
다행히 집에서는 안 피우는 것 같긴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