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 년간 '재테크는 역시 부동산'이라는 게 거의 공식처럼 통했죠. 지방은 인구가 줄어 걱정이라지만, 기회가 많은 대도시로 젊은이들이 몰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인류학자들 말로는 인구 밀도가 너무 높고 주거 환경이 불안정해지면, 자연스럽게 출산율이 떨어진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내 집 마련이 인생 최대의 목표인 분들이 참 많잖아요? 그런데 그 귀한 집을 누군가는 투자 목적으로 여러 채씩 갖고 있고, 그러다 보니 실제 살 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물량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꼬이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임대업자가 주택을 공급한다는 말과는 다르게요.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말을 전 정말 매순간 생각합니다. 눈앞의 이익도 좋지만, 무엇이 옳은 길인지도 함께 고민해봐야 할 때인 거죠. 우리 세대가 자산을 불리는 것보다, 우리 후손들이 스스로 부를 쌓을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열어주는 게 장기적으로는 더 이득 아닐까요?
물론 자유시장경제에서 '자본도 실력'이라는 말, 맞습니다. 그게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는 점도 부정할 수 없고요. 하지만 그 실력이 미래 세대의 희망까지 가로막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