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무도는 완전체 전성기 시절 만큼은 아니어도 평균시청률 10% 넘게 찍으며 꽤 잘나가고 있었습니다.(동시기의 1박2일 시즌3 처럼요)
2016 연예대상때 유재석이 대상을, 정준하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예능총회, 행운의편지, 토토가2, 귀곡성, 퍼펙트센스 같은 꿀잼에피소드들도 이시기에 나왔죠.
그런데 2017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번의 파업으로 모멘텀이 끊겨버린데 이어
2차파업후 복귀 첫화 특집에서 국내야구갤러리에 사이버불링 테러를당한 정준하를 2차가해하는 연출로 그간 쌓아온 무도의 사회적 이미지를 완전히 망쳐버리는 치명타가 나왔다 봅니다. 이후 6개월도 못가 허무하게 종영했죠
(이건 진짜 김태호 PD 최악의 악수라 생각합니다. 평소의 진보적인 이미지와도 전혀 안맞는 연출이었죠. 당장 MC몽 병역비리논란터졌을때 나영석하고 1박 멤버들이 케어해준거 생각하면 더더욱 이해가 안간다는...차라리 조용히 넘어가지)
흔히 '시어머니'의 지나친 간섭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런 간섭은 '1박2일'이나 '런닝맨'에도 있었지만 둘다 안망하고 지금까지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잖습니까. (물론 이것도 악영향 끼친건 맞지만요)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받았던 프로가 잘못된 판단으로 허무하게 몰락해버린게 정말 씁쓸하네요...
둘도있지만 정형돈하차가 결정타였죠
웃음코드도 사라지고
유재석의 진행부담이 배가되고요
그당시에는 못 느꼈는데
지금와서 보면 특정 멤버에 대한 악의를 숨기지 않았더라고요.
초기엔 정형돈. 후기엔 박명수 정준하
무도 초기에 정형돈 하차 시키라는 의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때 당사자가 새벽마다 피디한테 술 먹고 전화했다네요. 그러면서 나온 이야기가 새로운 캐릭터, 못 웃기는 개그맨이었죠. 정작 피디는 하차 대신 다른 방법을 택한 겁니다(피디도 알고 있더군요. 정형돈에게 하는 요구를 팬들이 싫어한다는 걸)
안 끝났으면 어땠을까요? 지금 놀면뭐하니가 하는거 똑같이 하고 있을거고
옛날에 잘 나갔지만 트렌드 못 쫓아가는 후진 예능으로 남았겠죠
지금 지상파 예능이 컨텐츠 세터로서 완전히 동력을 잃은 이유는 그럭저럭 버티는 프로그램을 끝낼 결정을 못 내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전부터 시즌제로 갔어야 부담 없이 종영시키는데 지금은 그래도 유재석 나오는 프로인데 종용 시키면 그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채울거야? 이런 문제로 이미 수명이 끝난지 10년이 되는 컨텐츠를 그냥 어거지로 만들고 있는거죠
작가들이 싹 바뀌었는지 이야기 틀도 바뀌고
연출 방식도 바뀌더군요
해가갈수록 시청률도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삐걱댔던거 같습니다
무한도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요소는 유재석이 아니라 노홍철이었는데
정리하고 받아주는 역할들만 남아버리니 재미도 같이 없어졌죠.
그래도 레전드다, 역대급이다 입소문 나는 에피소드는 몇 개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건 재미있더라고요.
기복이 너무 심했습니다. 재밌을 때는 재밌는데 재미없을 때는 진짜 차이가 너무 큽니다. 그리고 제 체감상 다른 예능보다 재미없는 회차가 대부분이고 아주 극소수의 회차만 엄청 좋았습니다.
제가 본게 몇번안돼서 모수가 너무 작겠지만 제가 볼때마다 재미없더라고요. ㅎㅎ
일요일 저녁마다 개콘보듯 토요일에는 무한도전이었던거죠....
그런데 캐릭터간 상성에서 중요한 축이었던 정형돈과 노홍철이 빠진 후로는 그 상성과 케미가 조금씩 무너지고, 각자의 캐릭터들도 더이상 힘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새 멤버가 들어온다 한들 마음이 급해서 서사없이 억지로 만든 캐릭터의 설득력이 떨어지고, 캐릭터간 상성이 안생기니 기획 자체가 재미있지 않는 이상 무슨 특집을 해도 재미가 없는 악순환에 빠졌던거 같습니다....
아무리 김태호여도 매주 히트치는 기획을 할 수가 없으니 기획과 연출만으로 끌고갈 수는 없는 노릇이구요..
악마의 편집이니 뭐니 예선까지는 그렇게 재미있던 슈스케(를 비롯한 경연예능)지만, 참가자도 심사위원도 캐릭터 다 빼고 편집없이 진지하게 본격 노래실력 대결로 돌입하는 본선 생방만 가면 갑자기 재미가 없어지는 이유랑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보여줄 캐릭터도 없고, 그 캐릭터가 날뛸 무대도 없어지니까요...
그나마 처음 장동민이 들어올 기회가 있었으나 페미때문에 하루만에 끝나고 너무 아쉽죠
장동민이라면 분명 다른 케미가 나왔을텐데
저도 장동민이 들어오 무한도전은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되어서 더 오래 가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놀뭐에 장동민이 들어가기에는 너무 늦어버렸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