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법정에 출두하는 김건희 / 정연재 - 공동취재단-게티이미지 for CNN) LINK
06:00 KST - CNN/대한민국 서울 - 국정농단으로 특검에 의해 기소,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전 영부인 김건희에 대해 CNN이 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것은 디자이너가 만든 명품 핸드백 하나로 시작되었다. 그 다음은 백 2개, 그러더니 고급 목걸이 그리고 더 많은 명품들.
그리고 결말은 대한민국의 전 영부인이 감옥에 들어가는 것으로 정해졌다.
탄핵당한 대한민국 전 대통령 윤석렬의 부인인 김건희는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는 불명예에 감옥에 투옥되어 있다. 이건 그녀가 직면하고 있는 3건의 중범죄로 진행중인 형사재판의 하나에 불과하다. 검찰과 김건희는 항소했다.
법원은 김건희가 논란의 종교 단체 통일교로부터 샤넬 핸드백과 그래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포함한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증시 조작 혐의, 남편과 공모해 무료 여론조사를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과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으며, 두 번째 샤넬 가방 수수 혐의도 무혐의로 처리했다.
검찰은 주식, 뇌물, 여론조사 등을 합쳐 총 11억 5천만 원(약 81만 3천 달러) 상당의 금품이 제공된 것으로 추정했다.
전직 대통령 부부는 다중의 재판을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죄를 부인하나 김건희는 통일교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다. 윤석렬은 2024년 계엄선포, 내란을 포함한 여러 혐의로 재판중이다. 그러나 그의 부인인 김건희는 훨씬 오래전부터 스캔들에 휘말려왔다.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은 10년 이상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건희는 지난해 8월 특검에 의해 체포됐으며, 1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받았다. 특검은 180일간의 수사를 마친 뒤 지난 12월 29일 "김건희는 대통령 배우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금품과 고가품을 수수했으며, 각종 인사 임명과 지명에 광범위하게 개입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된 통일교의 지도자 역시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설명 : 법정에 출두하는 김건희 / 사진촬영 : 김홍지 via 톰슨로이터) LINK
김건희는 처음부터 전형적인 영부인이 아니었다.
2012년 윤석렬(당시 검사)과 결혼할 당시 그녀는 미술계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전시 기획사를 설립한 경력이 있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당시엔 검사로 재직 중이었고 이후 정치계에 발을 들인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김건희는 영부인으로서도 대한한 존재감을 유지했으며, 해외 순방때마다 회려한 고가의 의상을 자주 입어 국내에서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이는 전통적으로 겸손하고 뒤에서 조용히 지원하는 존재로 여겨져 온 한국의 다른 영부인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윤석렬의 대선 캠페인 기간 중에도 그녀의 행적에 대한 의혹은 점점 커져만 갔다. 결국 김건희는 허위 이력, 학위취득 등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으며 남편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아내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2010년부터 2012년사이 한국에 BMW 공식인증딜러 유통권리를 획득한 도이치 모터스와 관련된 주가조작 및 부당이득 편취로 인한 의혹등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윤석렬이 대통령 재임 당시 김건희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을 거부한 것도 민심의 악화에 일조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국민의 민심이 돌아선 계기는 2,200달러짜리 크리스찬 디올 가방(수요일 유죄 판결을 받은 샤넬 가방과는 무관함)이었다. 2023년 진보성향의 유튜브 채널은 목사가 김건희에게 디올 핸드백을 선물로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2022년 당선직후 몰래 촬영된 영상에서 김건희가 한 발언은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왜 자꾸 이런 거 가져오세요? 에이, 앞으로는 그러지 마세요."
- 김건희 -
이 영상에서 김건희는 핸드백을 받는 장면이 명확하게 포함되었다. 또한 영상에서는 테이블 위 디올 공식 쇼핑백이 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한국의 부패방지법은 공직자와 그 배우자가 공직 수행과 관련해 750달러(약 100만 원) 이상의 선물을 받는 것을 금지한다.
이 스캔들은 폭발적으로 확산되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김건희는 이후 공개적으로 거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2023년 12월 어느 화요일 밤 늦게 윤석렬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가와 부부는 훨씬 더 큰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한밤의 계엄령에 맞서 국회의원들은 무장한 군인들을 뚫고 국회로 진입한 뒤 신속히 대통령의 계엄령을 무효화했다. 윤석열은 탄핵되어 직위에서 물러났으며, 곧바로 그와 부인 김건희와 국무총리를 포함한 측근들에 대한 특검의 수사가 시작됐다. 지난주 한덕수 전 총리는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이달 초 윤석렬은 체포에 저항하며 경호원들을 동원해 체포영장을 방해하고 내각 구성원들에게 계엄령에 대한 논의 기회를 주지 않은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았다. 더 많은 중형이 추가될 수 있다. 그는 내란죄를 포함한 다른 혐의로 8건의 형사 재판을 더 앞두고 있다.
한국의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윤석렬 자신도 검사 시절 부패와 권력 남용으로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수감된 것은 대한민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두 가지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