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딸이 둘인데 큰애는 대학 졸업하고 프로그래머로 취직한 지 올해로 3년째입니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프로그래머가 사라질 직업이라고 해서 걱정이지만 딸은 그렇게 걱정하지 말라고 해요.
당초 외국어 전공을 하다가 3학년 때 소프트웨어공학으로 전공을 바꾸더니 유명 대기업이 하는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 전공자 전형으로 덜컥 붙더라구요. 경쟁률이 꽤 셌는데 합격하기에 좀 놀랐어요. 우리 딸이 프로그래밍에 이토록 소질이 있었나 싶어서요. 마냥 애로만 봤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싶은거에요.
거기 아카데미 1년 다니고 수료하던 해부터 갑자기 은행이나 대기업이 프로그래머 뽑는 걸 확 줄여서 아카데미 동기들이 취업하는 데 애를 먹었어요. 그래서 취업 재수를 택한 친구들도 많았다고 하더군요. 제 딸은 은행이나 대기업 취직을 기다리기보다 눈높이를 조금 낮춰 유명 대기업 자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열심히 일을 해서 저축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제 서른이 다 되어가니 아빠랑 여러 경제적 판단에 대해 얘기를 나눕니다. 아빠 엄마 얘기도 듣지만 조언을 많이 해줘요.
딸이 보기에는 아빠 엄마가 너무 경제적 관념이 없는 거죠. 정확히는 돈 모으고 불리는 재주가 없다고 보나봐요.
딸에게 잔소리를 많이 듣지만 그래도 대견해요. 다 커서 자기 밥벌이 하고 뭔가를 도모한다는 게.
대학을 다니는 둘째는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주식을 하면서 경제관념을 갈고다듬는 반면 큰애는 주식은 안하더라구요.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자기 능력을 높이는데 시간을 집중하는 모양새에요. 주식을 하다보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으니 아예 안하고 일단 밖으로 눈을 돌리지 않겠다 이런 생각인가 봅니다. 그렇지만 경제 흐름에 대해서는 아주 박식하더라구요. 열심히 공부한다는 얘기죠.
제 아버지가 참 열심히 사시고 돈도 열심히 모으시고 하셨는데 큰 애가 할아버지를 닮았나 봅니다. 아비로서 바라는 게 있다면 애 둘 모두 경제관념이 투철해서 고비 크게 안겪고 큰 부자는 아니어도 어렵지 않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사회 초년생때는 자기계발을 해서 몸값을 높이는것부터 재테크는 조금씩...
자식을 잘 두신거 같습니다. (제 아이들도 그렇게 되어야 할텐데...)
첫째가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관심은 가지며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본업이 젤 중요하죠)
마흔줄이 가까워져 오는 저만해도 이런 생각을 늘상 하며 사는데, 작금의 재태크 붐이 불어오는 시대에서의 젊은 세대들은 더더욱 다르겠지요. 더더욱 부모님 세대와의 시선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습니다. 누군가는 뼈에 사무치고서야 조금 알까 말까 싶은 이야기인데, 참 부럽습니다. 늘 평안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내일은 저도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겠습니다.
주식으로 머리 아프기 싫다고 한다면 대통령님 처럼 인덱스펀드 추천드립니다.
그것도 절대 싫다면 지금 추세랑은 좀 안맞지만 조금 시드를 도와줘서 청약을 강제로 넣어 버리면 저축 > 대출이 되어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헷지됩니다.
혹은 작더라도 아주 근사한 누구나 살고 싶어할 만한 곳에(대체로 뷰가 좋은) 대출을 받아 사게 도와주면 그 또한 대출이 인플레이션을 헷지합니다. 지가 상승이 없더라도 수년 후에는 대출 잔액의 가치가 매우 낮아지게 됩니다.(상환을 최대한 늦게 할때만 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