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기준으로 어제(2026년 1월 27일) 코스피가 5,000 포인트에 도달했습니다.
코스피 5,000 달성을 맞아 우리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주식 투자자의 한 사람으로서 감상을 남기고자 합니다.
저는 불과 얼마 전에 코스피 수익률 100%를 달성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국내주식 수익률 100% 달성, 그렇지만 후회.. : 네이버블로그
그런데 벌써 오늘(2026년 1월 28일) 기준으로 벌써 140%를 돌파했군요. 상승세가 정말 엄청납니다.

물론 앞선 글에서도 여러 지표(PBR, 배당수익률 등)를 감안할 때 코스피 5,000 포인트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며 그 이상도 얼마든지 노려볼 만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저력만 보자면 코스피 5,000은 진즉 달성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물적 분할, 주주 환원 정책 미흡 등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으로 인해 달성하지 못했던 것이죠. 정권이 바뀌면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자 주가가 기민하게 반응을 한 건데 이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역시 주식은 한 번 상승세를 타면 무섭네요.
코스피로 불리는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는 1980년 1월 4일을 기준시점으로 하여 이날의 시가총액을 100포인트로 해서 산출해 1983년 1월 4일부터 발표했습니다. 시가총액식 주가지수는 1923년 미국의 S&P가 처음 발표한 이후 가장 많은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이는 기준시점의 시가총액과 비교시점의 시가총액을 비교하여 산출하는 방식으로, 여기에서 시가총액은 개별종목별로 그 종목의 주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한 개별주식 시가총액을 모두 합산해서 계산합니다.
코스피 지수= (비교시점의 시가총액 / 기준시점의 사가총액) * 기준지수
시가총액가중지수이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의 주가 등락이 여타 종목보다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코스피 지수와 달리 우리나라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뉴스에서 맨날 우리 경제와 기업들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만 들은 것 같은데 어찌된 일이냐고요? 그건 그렇게 자극적인 보도를 해야만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보도의 특성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이러한 기업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리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 무엇일까요? 네, 바로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펀드에 투자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 코스피 지수에 기업들의 시가총액 성장이 잘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지수 투자를 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시되어 왔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한국 증시의 대표적 병폐이자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인 물적 분할, 즉 중복 상장(자회사 쪼개기 상장) 때문입니다.
기업은 유망한 사업 부문을 떼어내 자회사를 만들고, 이를 다시 코스피에 IPO로 상장시킵니다. 중복 상장은 보통 증시가 활황일 때 이뤄지는데 IPO가 흥행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IPO만 흥행한다면 기존의 모회사+새롭게 상장한 자회사의 시가총액은 전보다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코스피 지수는 이미 상장된 모회사의 시가총액만 반영이 됩니다. 따라서 알짜배기 사업을 내어준 모회사의 시가총액은 하락과 함께 새롭게 분할된 자회사를 사기 위해해 기존에 보유하던 모회사 주식을 매도하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는 내려갑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설상가상으로 자회사는 IPO 과정에서 따상이니, 따따상이니 하며 거품이 잔뜩 낀 고평가 상태로 상장되어 코스피 지수에 편입됩니다. 이러한 거품은 빠지게 마련인데 이후 지수는 또 한 번 하락하게 됩니다. 결국 기존에 상장되어 있던 모회사의 시가총액 하락 + 거품이 낀 채로 새롭게 상장되어 코스피에 편입된 자회사의 하락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전체 시가총액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합니다. 이렇게 물적 분할은 겉보기로는 기업의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 같지만 실상은 지수를 왜곡시켜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의욕을 잔뜩 떨어뜨립니다.
현재 코스피 지수의 상승은 이러한 악조건을 뚫고 이겨 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주식이 아니라 부동산이 이렇게 급격하게 상승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온 나라가 들썩였을 겁니다. 정부는 민심 이반으로 인해 초비상 상태에 빠졌을 것이고 대책 마련에 몰두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뉴스에서는 이를 놓치지 않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기사를 대서특필했겠지요.
코스피 5,000을 달성할 무렵 마침 부동산에 관한 책을 읽던 터라 위와 같은 상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읽고 있던 책은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가 2021년 발간한 ‘부동산, 누구에게나 공평한 불행’이라는 책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2021년은 코로나 직후 시중에 유동성이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부동산이 엄청나게 상승하던 시기였고요, 정부는 이를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책의 1장 ‘쏟아지는 부동산 대책, 전문가도 당황하다’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괜찮은 책이니 일독을 권합니다.
"남들보다 싼 아파트에 사는 것이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6억 원짜리 집을 5억 원 이하라 이야기했다고 장관(여기서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말함)에게 사과를 요구할 정도면, 이보다 낮은 가격의 집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이 해프닝이 있을 당시 경기도 전체 아파트의 중위가격이 4억 3000만 원 정도였다. 지방에 집 가진 이들도 행복하지는 않다. 신축 아파트가 아닌 경우는 집값이 10년째 요지부동이거나 오히려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5년간 서울 집값이 평균 5~6억 원 넘게 올랐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말한다. 강남에는 20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널렸다는 말에, 본인에게는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처럼 들린다며 씁쓸해한다. 경기도에 사는 사람들은 서울의 집값 상승을 보며 허탈해한다. 나도 원래 서울에 집을 살 수 있었다고 애써 강조한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10억 원이 넘게 뛴 강남의 아파트를 보며 승자독식이라 비판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경악하고 분노해야 하는 이들은, 남들보다 싼 아파트에 사는 이들이 아니다. 그들은 바로, 자신의 이름이 올라간 집문서조차 없는 ‘무주택자’들이다. 무주택자들은 이제 주거 사다리가 없어졌다고 느낀다. 무주택자들은 오른 집값으로 근로 의욕을 잃었다. 밤잠을 설치고,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그래서 건강을 잃는다. 심지어 전세를 고집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책감에 괴로워한다.
수년간 이어진 집값 폭등으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너무나 할 말이 많다. 버튼만 누르면 끊임없이 쏟아내는 팝콘 기계처럼, 부동산이라는 소재 하나에 얽힌 이야기는 끝없이 펼쳐진다. ‘그때 그 집을 팔지 말았어야 했다, ‘예전에 그 집을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시기를 놓쳤다’ ‘이제는 가격이 꼭지다’ ‘영끌해서라도 사야 한다’ ‘지금 집값이 가장 쌀 때다’ ‘전세로 조금만 더 버텨볼 생각이다’ ‘정권이 바뀌어야 집값도 잡힐 거다’라는 등 저마다 가지고 있는 소재는 천차만별이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은 비슷한 분위기로 끝난다. 슬프거나, 억울하거나, 허탈하거나, 아쉽거나."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위와 같은 이야기는 꼭 저 시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부동산 상승기 때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일이지요. 반면 주식 상승은 좀 다릅니다. 이번 코스피 상승은 역사적인 대기록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잠잠한 편이며 부동산 상승 때와는 달리 우울한 내용으로 뒤덮이기보다는 축하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물론 코스피 5,000 달성을 배 아파하며 그 성취를 깎아내리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대략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코스피 상승장에 올라타지 못해서 FOMO를 느끼는 사람들이거나 현 정부에 반감을 가져 어떻게든 정부와 관련된 성과를 깎아내리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그냥 웃어 넘길 수 있겠지만 후자는 심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에게 현재 주식의 상승은 정부가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내고 연기금을 동원하여 만들어낸 가짜 성과일 뿐이지요.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코스피는 PBR이 늘 1 이하에 머물러 있는 극도의 저평가 상태에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누구에게 유리할지 눈에 빤한 일이지요. 뭐 이들의 주장을 여기서 하나씩 반박하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현 정부의 정책 방향대로 부동산 시장의 자금을 주식 시장으로 흘러가게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합니다. 부동산 투자가 개인에게 이득이 될 수 있어도 사회적으로 여러 문제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위의 책에서 언급한 대로 자산 가격의 격차에 따른 불평등 심화 현상을 초래합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집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자산 격차가 커집니다. 이는 단순히 사람들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 문제인 저출산 문제만 하더라도 부동산 가격 상승에서 비롯되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자산 가격의 격차에 따른 불평등 심화 현상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 상승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과 보유한 사람 간의 자산 격차는 엄청나게 발생하였지요.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부동산 상승으로 인한 자산 격차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요? 그건 주식과 달리 부동산을 ‘필수재’로 인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주식은 없어도 살아가는 데 지장은 없지만 부동산은 꼭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지요. 길바닥에서 잘 수는 없으니까요.
다음으로 집이 진짜로 필요한 사람들, 즉 실수요자들이 부동산을 투기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 때문에 집을 살 때 비싼 값을 치뤄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위에서 언급한 책의 내용을 인용하겠습니다.
"당근마켓을 보자. 당근마켓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 간의 직거래를 주선하는 인터넷 중고시장 플랫폼이다. 당근마켓에는 산 다음 바로 가격을 올려서 재판매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10만 원에 중고 자전거를 사서 바로 15만 원에 바로 내놓는 식이다. 이들은 애초부터 자전거를 사용할 생각이 없었다. 되팔이가 많아지면 상품 가격이 올라간다. 당근마켓 이용자들이 불만을 가질 만도 한다. 당근마켓 측에서도 ‘당근마켓에서 구매 후 비싼 가격에 재판매해요’ 항목으로 신고할 수 있게 했다. 당근마켓에서의 되팔이는 그래도 눈감아줄 만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가격이 약간 더 높아질 뿐이니까.
하지만 되팔이가 공분을 살 때도 있다. 사람들의 일상에 필요한 ‘필수품’을 사재기해서 되팔이할 때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직후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사상 처음으로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었고, 약국에서는 구매자의 생년월일을 일일이 확인하고 판매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것을 기회 삼아 자영업자가 자동 클릭 프로그램을 이용해 4,000개가 넘는 마스크를 사재기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런 되팔기를 조금 어려운 용어로 ‘전매(轉賣)’라고 부른다. 아파트를 분양받을 권리인 분양권을 되파는 행위 또한 전매다. 분양권을 사고파는 행위는 투자일까 투기일까. 분양권 전매의 예를 보자. 아파트를 5억 원에 분양받아서 1억 원 프리미엄을 붙여 6억 원에 팔면 1억 원의 차익이 생긴다. 수익률을 계산해보자. 일반적으로 계약금은 10퍼센트이고, 중도금은 무이자로 대출받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가 5억 원이니 계약금은 5000만 원이다. 계약금 5000만 원에 1억 원의 차익을 얻으면, 수익률은 자그마치 200퍼센트다. 이런 분양권 전매 행위에 분노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들어가 살 생각도 없으면서, 분양권을 사고 프리미엄을 붙여서 파는 행위는 100퍼센트 투기다. 분양권 투기를 하는 사람들은 심지어 집을 가질 생각도 없다. 분양권 거래 현황을 잘 뜯어보면, 당첨자 4명 중 1명이 이런 투기 세력이다. 이런 사람들이 집값 거품을 부풀리게 한다. 전매 과정에서 프리미엄이 계속 붙기 때문에 마지막에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 집을 사는 사람들의 부담만 늘어난다."
마지막으로 경제 성장 저해를 들 수 있습니다. 생산적인 산업에 투자되어야 할 돈이 부동산으로 과도하게 쏠리게 되면 국가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립니다. 부동산 투자는 일종의 지대 추구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대란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서 독점적 위치를 이용해 얻는 이익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은 단지 자산의 소유 구조가 바뀌는 것에 불과하며, 경제 전체의 재화 서비스 총량은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차익을 얻는다고 해도 이 차익은 사회 전체가 만들어 낸 부가가치가 아니라 희소한 자산의 가격 변동에서 비롯된 자본 이득일 뿐입니다.
결국 부동산 투자는 희소한 자원을 독점하여 차익을 추구하는 비생산적인 행위인 것이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부동산 소유자들은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이익을 얻지만 사회적으로는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합니다. 반면 주식 투자는 기업의 혁신과 고용 창출을 돕고 사회적 가치를 늘리는 데 기여합니다. 어느덧 16만 전자가 된 삼성전자의 사례를 통해 살펴볼까요?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다고 해서 그 돈이 곧바로 삼성전자 회사로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증권시장에서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매수, 매도할 때 이뤄지는 거래는 이미 발행된 주식을 투자자들끼리 사고파는 2차 시장 거래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불한 돈은 기업이 아니라 기존 주주들에게 넘어가므로, 일반적인 주식 매수 행위가 기업의 발전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업이 투자자들로부터 실제로 돈을 받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생산 설비를 확충할 수 있는 경우는 신주 발행이 이뤄지는 1차 시장에서입니다. 기업이 IPO나 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면, 이때는 투자자가 지불한 금액이 기업으로 직접 유입됩니다. 이 자금이 바로 연구개발, 생산시설 확대, 고용 증가 등으로 이어져 기업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죠.
2차 시장의 주식 거래는 기업의 성장에 중요한 간접적 역할을 합니다. 주식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많은 사람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원할 경우 기업의 주가는 안정적이면서 높게 형성이 됩니다. 이렇게 주가가 높은 기업은 새로운 자금이 필요할 때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보유한 주식을 처분하여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2차 시장을 통한 주가의 상승은 기업이 미래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이렇게 2차 시장에서의 주식 투자는 기업에 직접적으로 돈을 공급하지는 않지만, 즉 개인의 주식 매수가 기업의 연구실이나 공장으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전체 경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기업 가치가 높게 평가되던 시기에 해외에서 회사채를 발행하여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사례가 있는데, 이는 시장에서의 신뢰와 안정성이 높을수록 채권 발행 조건이 유리해진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삼성 전자의 주력 산업은 반도체인데 수조 원 단위의 대규모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수적인 분야에서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매우 유리한 환경입니다. 그 결과 삼성 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자리에 올랐고 주가는 엄청나게 상승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삼성전자 주주들에게만 이익을 준 것이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를 먹여 살리는 핵심 산업을 만드는 데 공헌한 것이지요.
결국 개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는 기업에 직접 자금을 제공하는 행위는 아니지만, 2차 시장에서의 주가 상승을 통해 기업 가치와 신뢰를 높이고, 그 결과 삼성전자의 자금 조달과 성장 기반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합니다.
현 정부는 취임 초부터 비생산적인 부동산 시장의 돈을 생산적 자본인 주식 시장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위의 맥락을 이해하신다면 최근 제 3차 국무회의에서 한 대통령의 발언을 더욱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은 회의 때 한 발언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제3차 국무회의에서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부동산 시장의 과도한 팽창을 지적하며, 부동산에 집중된 자원 배분의 왜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대통령은 특히 부동산과 같은 비생산적 영역의 시장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경제 전반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비생산적인 부동산의 과도한 팽창은 필연적으로 거품을 키우게 된다”고 말하며, 이러한 거품이 성장잠재력을 훼손하고 국민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음을 경고하였습니다.
또한 대통령은 부동산에 자원이 비정상적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자원 배분의 왜곡’으로 규정하며, 이를 정상화하지 못할 경우 국가 경제가 장기적으로 침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는 일본이 부동산 거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잃어버린 30년’을 겪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였습니다.
한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와 함께 자본시장과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최근 주식시장 흐름을 ‘정상화의 길’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여 자본시장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하였습니다.
국무 회의 발언 전에 또 하나 놀라운 발언이 있었는데 글의 초반부에서 언급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 받아 왔던 ‘중복 상장’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오찬 자리에서 “'L' 들어간 주식은 안 산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이런 중복상장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해당 발언의 배경은 LS 그룹이 비상장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의 국내 상장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해당 발언 이후 LS 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사실 저는 코스피 5000 달성보다 대통령의 중복 상장 발언이 더 충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이 말이 확산된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중복 상장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이에 대한 환멸을 표현하기 위하기 위해 나온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중복상장으로 유명한 기업을 직접 저격하여 이를 철회시킨 것은 코스피에 주는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중복상장 관행이 자본시장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림과 동시에 증권거래소 등 감독기관이 이런 사례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식 시장의 성과가 현 정부의 기여로만 인해 이 아닌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대통령의 발언들이 분명히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실행이 예정되어 있는 RIA 계좌, 국민성장펀드 출시 등도 분명히 자본 시장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 정부의 정책에 반대할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 어떤 정부가 완벽하겠습니까? 그런데 현 정부에 반감을 갖고 계신 분들, 특히 이재명이라는 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시는 분들도 주식 시장 활성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요?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말이지요. 물론 부동산 시장 대신 주식 시장이 활성화되면 부동산 자산 보유자들에게는 좋지 못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들어올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가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매수해 줄 수 있는 자금력이 떨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래도 조금 대승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봅시다. 부동산 시장 대신 주식 시장에 돈이 몰리는 것이 우리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더 낫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해서 부동산 시장이 붕괴될 만큼 하락할 일도 없을 겁니다. 말 그대로 부동산은 필수재이니까요. 그리고 주식 시장을 통해서도 충분히 자산을 불릴 수 있다면 부동산 시장에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접근성 측면에서는 주식 시장이 훨씬 더 좋습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꽤나 많은 자산을 보유한 저도 한강 벨트에 있는 아파트를 살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의 기업에는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지요.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임대 정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해서 그가 공산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식 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공산주의자? 아니 활성화시키는 걸 떠나서 공모형 펀드(ETF)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이 공산주의라고요?
뭔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공산주의자들에게는 자본주의가 철폐의 대상이어야 할 텐데요. 여기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한다면 정치적 신념(혹은 특정 인물에 대한 혐오)으로 인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애석한 일이지요
자본주의의 꽃은 주식시장입니다. 유한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주식회사로 인해 현재의 자본주의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시장에 많은 비율로 투자하고 있지 않고, 인덱스 투자의 원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코스피 ETF를 직접적으로 매수하는 일은 없을 테지만 저는 코스피가 앞으로도 훨훨 날기를 기원합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일단은 잼통이 작년에 트럼트와 김정일이 만나는 판까지는 아지구안됬지만. 페이스메이커 자처한게 되서. 이후 코스피5000이 상법개정같은 동력과 시너지가 나오는 걸로 봐야하지 싶습니다;;;
원래도 코리아디스카운트는 남북리스크였거든요.
트럼프가 김정은 이즈 마이 프랜드. 씨우어게인. 안해주었으면 5000이 이랗게 빨리는 안되었을거 같아요.
적으신거 해결하려고 상법개정등 하는거고..
상법개정 같은거도 결국은 msci지수 편입을 위한거고.
msci편입 하려는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하려는거고..
코리아디스카운트 해결하려는건. 외국 패시브자본 들어오라는거고.
와국 패시브자본은 리스크같은거에는 규정대로 해야하거든요.
대박나셨는데 축하드리고여 ㅋ 저도같이 ㅋ
태클이아니고 너무 부동산만 적으셨길래 요건좀 다른데하고 다른분들 보시라고 남겨봅니다~
북한의 존재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인정합니다. 다만 말씀하신 대로 북한을 0순위로 두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 혜택을 받아왔던 이들에게 너무 큰 면죄부를 줍니다. 이들은 승계 작업을 위해 주가 상승을 억눌러오면서 물적 분할, 쥐꼬리 배당 등을 해 왔는데, 이 모든 게 북한 때문이야 라고 하면서 자신들의 행위로 인해 빚어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합리화해왔죠.
그런데 이제 국민들이 현명해져서 선거 때만 되면 찾아오던 북풍이 사라졌듯이 더 이상 북한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0순위로 보는 시선 또한 사라질 겁니다.
한국주식 하려면 기본으로 봐야 해요..
면죄부 그런게 아니고 투자의 리스크 를 보는거에요.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최우선으로 보는 사항이구요...
북풍 북한이 아니라... 외국자본이 들어올수있는 길을 터주는거에요..
1) 해당 기사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취우선이라고 했다는 말이 어디 나와 있나요?
2) 제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아니라고 했나요?
답변 바랍니다.
잼통이 항상 먼저 서두로 이야기하고. "우선" 이라고 했거든요.. "최우선" 은 아니긴 하네요;;
그럼 우선이라고 정정할께요;;;
근데 같은거 아닌가유 ㅠㅠ 다른가유 ㅠㅠ
배당 문화 정착도 기대합니다.
한국이없으면 머든 할수없다고 보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