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9 표시는 주류라서 제목에 달았습니다.
저의 취미 중 하나가 위스키인데요.가끔 한잔 하는게 아주 좋더라구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과일처럼 후숙(에어링)을 하면 됩니다.
뭔 개소리냐 싶겠지만 와인이나 위스키쪽에서는 에어링이라는게 있는데요. 위스키 역시 에어링만 잘 하면
완전 다른 술이 됩니다.
먼저 갓 뚜따한 위스키일 경우
- 아주 넓은 와인잔에 위스키를 쭈우욱 따른 후 최소 30분 ~ 몇 시간 (중간 중간 스웰링 해도 됩니다) 후에
- 글렌케런 잔에 따라 부어서 마셔보세요.
- 아니면 그 전날 글렌케런잔에 미리 따라 놓은 후 (하루 에어링) 마셔보세요.
- 그리고 마실때에도 입안에 살짝 적셔실정도로 아주 쬐금 쬐금씩만 마시면 됩니다.
모임이 있어서 완병 계획이 있다면
- 그 전날 미리 뚜따한 후 와인 디캔터에 천천히 부어서 하루 정도 에어링 후 다시 위스키병에 부어서 가져가보세요
정말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집에서 혼술 할 경우엔 1병을 몇개월 동안 천천히 마시는데요. 대략 3~5개월쯤 , 1/3~반쯤 마셨을때 맛이 확 틀려지는 경우를 경험하셨을텐데요. 이게 다 에어링 효과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요. 일부 위스키는 반쯤 이상 마시면 고유의 향이 점점 빠져버리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한번 에어링의 효과를 경험하게 되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좋아져서
가능하면 위 방법으로 마시면 정말 맛있게 마실 수 있을꺼에요.
병에 어느정도 공기의 공간을 두라는 말씀입니다. 뚜껑은 닫고요~
다른 종류의 위스키(전혀 다른 계열...)를 놓고 비교해야 잘 차이가 느껴지지 않나 싶습니다.
처음부터 무작정 같은 위스키로 하려면 차이를 느끼는게 조금 어렵긴 합니다.
같은 위스키에서 차이를 느끼려면 언급하신 방법 혹은 상온의 물과 섞는 등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기는 하는데,
제 사견으로는 가격대가 일정 이상이 아닌 것들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난곳 없이 균형이 잘 잡힌, 잘 만들어진 스카치 위스키, 가령 조니워커 블랙을 중심으로 놓고,
강한 개성의 위스키, 가령 라프로익 10년 같은 위스키를 비교해가며 마시는게 위스키에 즐겁게 빠져드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랜시간 노출되 있으면 위스키 본연의 향이 모두 날라갈텐데요. 특히 블랜디드 위스키의 경우에는
향을 중시하기 때문에 에어레이션이 오래될 수록 본연의 향이 모두 날라가죠.
그래서 보통 위스키의 경우 싱글몰트는 개봉 후 3개월내, 블랜디드 위스키는 개봉 후 1개월내 모두 음용하는것을 권장하고 있죠. 그 이상 공기와 접촉하게 본연의 향을 모두 날리게 되는것이라 좀더 작은 병으로 보관하는 것이고요. 이 또한 블랜디드는 의미 없지만요.
위스키를 마실때 글렌캐런 잔에 마시는것도 위스키의 향을 모아주는 효과 때문인데 고도수다 보니 알콜향까지 같이 넘어와서 찌르는듯한 느낌때문에 잔에 따르고 몇분 정도 놔둔 뒤 음용 하거나 와인처럼 스월링 한 뒤 불쾌한 알콜향을 날리고 마시는 거죠.
고숙성 싱글몰트나 고숙성 블랜디드를 하루종일 또는 와인처럼 디캔딩 하는것은 섬세한 향을 다 날리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숙성이라면 당연히 알콜향이 찌르는 향이 더 강하다 보니 고숙성 보다 좀더 에어레이션 하는게 좋고요. 그런데 또 어떤건 향이 금방 날라가는 경우가 있어서 다양한 조건으로 마셔본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게 최선이긴 합니다! 내가 맛있으면 되는 것이니까요
제가 쓴 글의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ㅇ 위스키를 잔에 따른 후 최소 30분 정도만이라도 에어링 시켜라.
한번만 시도해보세요.
온더락 글라스에 얼음 없이 1/4 정도 위스키를 따르고
한숨에 마시는 겁니다.
폭발적인 향이 제대로 느껴지고요, 그 정도를 단숨에 마시면 마신 후 향도 아주 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찔끔 찔끔 마시는 것 보다 한잔만 마시더라도 이 방법이 더 좋더군요
(킹스맨 2편에서 살아남은 주인공과 마크 스트롱이 추모하며 위스키를 들이키는데 딱 그 방법입니다. ㅎ)
병 입구에 꽂아서 따를때 에어레이션 해주는 거요.
맞습니다.
개성있는 알콜 부즈나 미세한 향들을 다 날려버리기도 하는 양날의 검입니다.
그래서 다른 맛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않죠.
여행가서 가끔 몰래 사온 발렌30년은 따는 순간 어디서 똥파리 마냥 소식 듣고 와서 마구 따라 마시는 우리 가족들...
입니다.
비싼 양주는 따놓고 그걸 보고 있지를 않습디다(본인 포함;;;).
에어링/브루잉이라고도 하는데 대부분 말씀하신게 맞을수 있습니다만
일부 위스키/브랜디 등은 첫맛이 고점이고 점점 좋은 맛이 줄어들수도 있습니다.